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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블소 음식] 블레이드앤소울의 한가맹의 보양 라면, '레시피는 안알랴줌'
  •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입력 2013-08-22 17:10:21



  • 지난 12일은 말복(末伏)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복부터 말복까지가 일 년 중 가장 덥다고 알려졌죠. 그래서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이리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위가 사그라지기는커녕 말복 이후 더욱 무더워지더군요. 이렇게 더운 날씨엔 역시 치킨에 맥주라는 생각에 저는 어머니께 '치킨이 정말 먹고 싶다'고 어필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냉랭한 말투로 한마디 하셨습니다. 


    "안돼. 닭병 걸려."


    저희 어머니는 지난 20여년간 제가 치킨을 갈망할 때마다, '닭병'을 이유로 반대를 하셨습니다. 대체 저 '닭병'이라는 질병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만약 어머니께서 이 기사를 보신다면 닭병의 개념을 명확히 밝혀주시거나, 치킨을 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푸념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 만들 요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한가맹의 보양 라면'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라면에 보양을 위한 재료들을 올린 요리죠. '레알 블소 음식' 사상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한가맹의 보양 라면'을 이제부터 확인해보시죠.



    ▲ 치킨 먹고 싶다고! GM파곰은 분노하기 시작하...



    ▲ 지 못하고 이렇게 혼자 울 뿐. 대체 닭병이란게 뭘까요




    ▲ 오늘의 요리! 블레이드앤소울의 보양 음식 '한가맹의 보양 라면'


    이미지를 보아하니 '한가맹의 보양 라면'에는 낙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라면 위에 얹어 놓은 저 음식은 낙지 다리로 보이네요. 심지어 낙지 주위에는 바지락까지 보입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죽은 물고기를 싫어하는 제게는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블소 음식을 소개하겠다는 일념으로 GM파곰은 마트 수산 코너에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러자 수산 코너에 있는 친구들이 일제히 제게 이렇게 묻는 것 같더군요. 





    ▲ 생선 학살의 현장은 눈을 뜨고 쳐다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점원에게 다가가 '낙지 한마리요. 반드시 머리는 잘라주시고, 안 보이게 검은색 봉지에 담아주세요'라고 주문했습니다. 점원이 저를 수상하다는 듯이 바라봤지만, 낙지를 무사히 샀으니 다음 코너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 만지는 것조차 겁나는 오늘의 재료들. 컵라면은 가방 안에서 저렇게 됐습니다


    ▲ 만지기 힘든 다른 친구들은 제쳐놓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 그리고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 없는 물 속 친구들


    사실 '한가맹의 보양 라면'을 선택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트라우마를 극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재료들의 포장을 벗길 때가 다가오자 긴장되더군요.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할까도 생각했지만, 레알 블소 음식은 리얼리티가 생명이니 스스로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GM파곰은 수라왕 공략 장비를 맞추듯,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물 속 친구를 만지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 장갑 위에 비닐 장갑도 껴줘야 합니다


    ▲ 안경도 벗었습니다


    ▲ 안경을 벗으니 세상이 이렇게 보였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으나...


    ▲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그야말로 테러블!!



    ▲ 바지락을 해감하고 씻어낸 뒤, 데코레이션을 위해 껍질을 뜯어냅니다


    우선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바지락부터 준비했습니다. 바지락은 먹기 전에 해감해야 합니다. 소금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놓으면 안에 들어 있는 이물질들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네요. 원래 이물질을 신경쓰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해감하고 나온 이물질들을 보아하니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들도 바지락은 꼭 해감해서 드세요. 


    해감하고 난 뒤에는 속살을 제거하고 껍질만 따로 준비했습니다. 바지락은 숙취 해소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건강 음식이지만, 해산물을 싫어하는 제게는 너무나 먼 당신입니다. 따로 빼놓은 바지락 속살은 다음 날 아침 메뉴인 된장국 속으로 직행했습니다. 재료를 아끼는 마음가짐이 좋은 요리를 만들어 내는 법이죠.


    ▲ 장갑을 꼈지만 가위를 이용해서 뜯습니다. 무서우니까요



    ▲ 정신없이 엉켜있는 낙지를 보니 제 정신도 없어질 것 같았습니다



    ▲ 낙지를 잡았던 감각을 잊기 위해 씻고 또 씻었습니다



    ▲ 낙지 친구의 차명 계좌에 대해 취조하고 있습니다. 도통 불 생각을 안하네요


    고무 장갑과 비닐 장갑을 꼈어도 낙지의 감각은 생생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은 제가 대견했습니다. 어서 여러분들도 저를 칭찬해주세요. 하지만 다음에 낙지를 만질 일이 생기면 고무장갑과 비닐장갑 속에 목장갑까지 낄 생각입니다. 제 손은 소중하니까요.


    힘들게 손질한 재료를 한 곳에 모읍니다. 그리고 끓인 라면 위에 삶은 낙지와 바지락 껍질, 컵라면 후레이크를 얹습니다. 보다 정밀한 표현을 위해 낙지에 칼을 댔지만, 예뻐지려면 이 정도 성형은 감수해야죠.


    ▲ 손질된 재료들을 다시 한곳에 모았습니다


    ▲ 세밀한 다리 각도를 위한 낙지 손질 작업


    ▲ 다리 각도도 잡아주고, 참기름으로 국물 색도 맞췄습니다



    ▲ 완성! 어때요? 비슷한가요?


    요리를 마친 뒤...


    데코레이션을 하는 찰나 라면이 엄청난 속도로 불었다!

    장식을 마치고 뿌듯한 마음에 사진기를 드니 라면 국물의 수위가 내려가 있을 정도…….

    통통하게 부어오른 라면 면발을 버릴 땐 마음이 아팠지만

    이것마저 먹어버린다면 홍돈족이 될 것 같아 꾹 참았다…….


    결국 면발은 버렸지만, 라면 국물과 익힌 낙지가 어우러진 시원하고 깔끔한 맛 하나는 강력 추천!




    '레알 블소 음식' 다음 편 주인공을 뽑아주세요!


    '블레이드앤소울'의 먹거리 중 조리법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에 요청된 먹거리를 다음 편 '레알 블소 음식'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파곰, pogomwe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