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게임정보
커뮤니티
메카리포트 > 메카리포트
  • 하스스톤, 레이드 느낌 사라지고 '발굴'하는 재미 느낄 것
  • 블리즈컨 특별 취재팀 입력 2015-11-08 05:46:55

  • ▲ 블리자드 우용진 선임 게임 프로듀서

    [관련기사]

    불과 12명의 소규모 개발팀이 의기투합해 만든 카드게임이, 오늘날 블리자드에서 가장 ‘핫’한 작품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미국 애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6, 7일(현지기준) 양일간 진행되는 블리즈컨 2015에서 ‘하스스톤’ 신규 모험모드 '탐험가 연맹'이 공개됐다. 

    지난 8월에 출시된 '대 마상시합’도 충분히 놀라웠지만, 이번에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워크래프트’에서 그저 지나가는 NPC에 불과했던 탐험가들을 전면에 내세운 모험 모드라니. 황당함 반, 기대 반의 복잡한 심경으로 ‘하스스톤’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블리자드 우용진 선임 게임 프로듀서와 대담을 나눴다.

    많은 유저들이 이번에야말로 ‘얼음왕관 성채’나 ‘울드아르의 비밀’을 예상했는데, ‘탐험가 연맹’이라니 매우 놀랍다

    우용진: ‘하스스톤’을 개발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유저들에게 언제나 새롭고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자는 것이다. 벌써 2번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이드를 그대로 답습했으니, 이번에야말로 그 규칙을 깨버리고 싶었다.

    카드게임인 ‘하스스톤’에 탐험가라는 콘셉은 상당히 동떨어져 보인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게 됐나?

    우용진: 앞서 얘기했듯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기존 모험모드는 한 지역에서 계속 싸워나가는 방식이었으니, 이번에는 ‘아제로스’에 다양한 장소를 찾아나서는 느낌으로 기획했다. 여기에 팀에 50~60년대 고전 어드벤처 영화 마니아들이 많아 아예 그쪽으로 콘셉을 굳히게 됐다.


    ▲ 하스스톤 신규 모험모드 '탐험가 연맹' 트레일러 (영상제공: 블리자드)

    그렇다면 ‘탐험가 연맹’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인가?

    우용진: 우선 기존과 유사하게 구성된 2개와 완전히 새롭게 꾸며진 2개를 더해 총 4개 지구가 제공된다. 전자는 ‘오르시스의 사원’과 ‘울다만’이며, 후자는 ‘가시덤불 정글’과 ‘탐험가의 홀’이다. 이를 통해 울창한 정글을 탐험하거나 무언가를 발굴하는 등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정확히 어떤 방식인지는 게임을 즐기며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난쟁이 ‘브란’부터 나이트엘프 ‘엘리스’, 심지어 멀록 ‘핀리’까지 탐험가 4인이 아주 매력적이다. 이들은 모험 모드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우용진: 탐험가 4인조는 유저들의 동료가 되어 함께 탐험에 나선다. 유저가 이들과 여행하는 와중에 점차 친밀감을 느끼고, 나아가 진짜 끈끈한 일행처럼 여겼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캐릭터와 대사가 조금 더 부각될 수 있도록 UI도 전면 개편했다. 무엇보다 대화 하나하나가 재미있으니 탐험가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보기 바란다. 아, 각각의 탐험가는 모험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카드로 제공된다.

    매 신규 모드마다 새로운 카드가 공개된다. ‘탐험가 연맹’ 카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우용진: 이번 모험모드에선 전설카드 5장, 나머지 등급이 각 3장씩하여 총 45장의 신규 카드가 나온다. ‘탐험가 연맹’ 카드의 특징은 바로 ‘발견’이다. 발동 시 무작위 카드 3장이 나오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다. ‘발견’은 게임에 다양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어느 정도는 유저가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 '발견'을 통해 게임의 다양성과 전략성을 모두 잡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발견’을 통해 종류나 등급에 제한 없이 모든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인가?

    우용진: 정확히는 자신이 플레이 중인 직업 및 중립 카드만 나온다. 처음에는 정말로 모든 카드가 나오게도 해봤지만, 타 직업군 카드를 주는 게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유저들이 자신이 지금 어떤 직업을 하고 있는지 뚜렷하게 느낄 수 있길 원한다. 따라서 ‘발견’으로 다른 직업 카드를 얻을 일은 없다.

    ‘탐험가 연맹’에 추가될 다섯 전설 카드 중, ‘엘리스 스타시커’가 매우 독특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우용진: 전설카드 ‘엘리스 스타시커’를 전장에 내면, 전투의 함성 효과로 마법카드 ‘맵 투 더 골든 몽키’가 덱에 섞여 들어간다. 다시 이 마법카드를 찾아 사용하면, 이번에는 ‘골든 몽키’가 덱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 ‘골든 몽키’를 뽑아 사용하면 자신의 손과 덱에 있는 모든 카드가 전설급 하수인으로 바뀐다. 이같이 복잡한 과정을 둔 것은 숨겨진 보물을 추적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골든 몽키’는 탐험가가 꿈꾸는 보물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발동 조건은 매우 어렵지만 효과는 아주 강력하게 설정했다.

    ‘엘리스’ 외에도 특별히 공을 들인 카드가 있다면?

    우용진: 물론 모든 카드에 신경을 썼지만, 그 중에서도 ‘브란 브론즈비어드’는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전설카드 ‘브란’은 불과 3코스트임에도 전투의 함성을 두 번 발동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지녔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카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서 유저들이 전투의 함성을 조금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하고, 관련 덱을 짜보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 탐험가 4인조 모두 카드로 얻을 수 있다

    매번 이렇게 신규 카드가 나올 때마다, 앞서 출시된 카드와 밸런스 문제가 불거진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우용진: 개발팀이 약소한 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다 보면, 아무리 점진적으로 강약을 조절하려 해도 장기적으로 반드시 밸런스가 엇나가게 된다. 수치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임은 분명하다. 개발팀 내부에서 이를 고민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좋은 해결책을 발표할 것이다.

    얼마 전, ‘하스스톤’ 벤 브로드 수석 디자이너가 '게임에는 쓸모 없는 카드도 필요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로 게임을 해봐도 왜 이런 카드가 있는지, 등급은 왜 이렇게 배정됐는지 의아한 경우가 종종 있다.

    우용진: 덱에는 오직 30장만이 들어간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무엇을 고르냐에 따라 각기 다른 기회 비용이 발생하고, 좋은 카드와 쓸모 없는 카드가 나뉜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기 위한 카드만큼이나 엉뚱하고 재미있는 카드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있어야 친구와 가볍게 한 판 즐길 때 사용할 독특한 덱을 짤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기존에는 쓸모가 없더라도 훗날 출시될 신규 카드 영향을 받아 얼마든지 강력해질 수 있는 것이 ‘하스스톤’의 매력이다.

    그렇다 해도 현재 강력한 카드 일부가 지나치게 모든 것을 압살한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사 붐’은 홀로 전장을 싹쓸이할 수 있는데다, 이를 카운터하기 위해 ‘나 이런 사냥꾼이야’를 강제로 쓰게 만들어 덱에 부담을 준다.

    우용진: 우리는 유저가 ‘카드를 소유한다’고 느끼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따라서 유저들이 갖고 있는 카드에 직접 수정을 가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놓는다. 과거 ‘장의사’처럼 정말 거의 모든 덱에 영향을 줄만큼 강력한 카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박사 붐’은 수치적으로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수치와 별개로 유저들이 어떻게 느끼는가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평가가 많은 '박사 붐'

    반면, 일명 ‘손놈덱’ 핵심 카드로 즐겨 사용된 '전쟁노래 사령관’은 패치 한번에 아주 못쓸 카드가 되버렸다.

    우용진: 특정 덱을 조정해야 할 때는 단순히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가 보다는 이에 대응하는 쪽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느냐에 집중한다. 대표적으로 돌진 덱은 상대편이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을 수 없기에 악질적이라 생각한다. ‘하스스톤’ 개발 초기만해도 돌진이 얼마나 강력한지, 특히 다른 카드에 돌진을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간과하고 있었다. 게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돌진을 부여하는 특성을 아예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최근 ‘선술집 난투’를 통해 첫 협동 모드 ‘공공의 적, 메카조드’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유저 반응은 어떠한 지, 앞으로 협동 PvE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용진: ‘선술집 난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곧바로 적용해보고 유저 반응을 살피기 좋은 수단이었다. 현재 ‘공공의 적, 메카조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발팀에서도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협동전은 분명 ‘하스스톤’의 미래가 될만한 재미있는 요소이며, ‘메카조드’ 외에도 여러 방식 구상 중에 있다.


    ▲ 하스스톤 최초의 협동전 '공공의 적 메카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