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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2와 히어로즈오브더스톰 개발자 데이비드 킴을 만나다
  • 지스타 특별취재팀 입력 2013-11-15 19:57:28

  •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데이비드 김 선임 게임 디자이너

    5 대 5 팀플레이를 기본 콘셉트로 삼는 AOS의 경우 막상 게임에 들어가보면 같은 팀끼리 다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영웅의 성장을 위해 CS 확보에 과도하게 욕심을 내거나, 패배 후 함께 게임을 한 아군을 탓하는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즐겁자고 시작한 게임이 팀원 간 분쟁으로 끝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블리자드의 데이비드 김 선임 게임 디자이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플레이어 간의 협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게임 내에서 같은 팀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다툴 수 있는 부분을 없애 상대와의 대결에만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내가 잘해서 혹은 우리팀의 누가 못해서 졌다는 것보다 팀원 5명이 함께 어려운 전략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성취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을 좀 더 신경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기존 AOS에 있던 CS나 골드, 아이템 개념을 없애고 경험치를 모든 팀원이 공유하도록 해 한 팀을 이룬 유저들이 소모적인 분쟁으로 플레이 타임을 낭비할 수 있는 요소를 줄였다.

    여기에 기존 AOS에 종종 등장해온 방어 건물 '타워'는 물론 적의 침입을 막는 '벽'이나 사용시 챔피언의 체력을 즉시 회복시켜주는 '워크래프트3'의 '문월'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넣어 경쟁요소를 더하고, 맵 내에서 다양한 공격로를 선택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자유도, 레벨 상승에 따라 플레이어의 입맛, 성향에 따라 원하는 스킬을 선택해 성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 경쟁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 다양한 오브젝트를 경쟁 요소 중 하나로 삼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사진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의 가장 큰 목표는 20분이라는 짧은 플레이 시간 동안 유저들에게 100%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소 30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요하던 기존 AOS보다 간단하고, 짧고, 응축된 형태로 게임을 구성해 플레이어들에게 빠르게 전투의 쾌감을 제공하려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알맹이만 쏙쏙 모아놓은 AOS'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데이비드 김은 "탈 것을 도입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유저들이 지루함 없이 빠르게 교전에 참여하도록 돕기 위한 장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철칙 중 하나인 '시작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도 적용된다. 데이비드 김 선임 게임 디자이너는 "우선 신규 유저들이 다루기 쉬운 영웅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맵을 먼저 개방한 후, 실력 향상에 따라 영웅, 맵에 걸린 잠금을 해제하는 형식으로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데이비드 김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스타2'에서는 밸런스 디자이너로 활동했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역할이 바뀌었다. 이번 게임에서는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

    영웅 개발을 비롯한 게임 디자인 전반의 일을 맡고 있다. '많은 수의 영웅을 만들겠다'보다는 영웅 하나를 만들더라도 본래의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최대한 게임 안에 어우러지게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고 '스타2' 개발에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스타2: 군단의 심장'의 밸런스 디자이너 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차기 확장팩 '공허의 유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현재 '스타2' 개발팀이 제작 중에 있다. 쉽게 말해 2가지 게임을 동시에 만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스타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동일한 엔진을 토대로 하며, '스타2'에 있는 맵 에디터 기능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도입된다. 이 외에도 더 좋은 요소가 있다면 '스타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동시에 구현해낼 계획이다.

    블리자드 게임 총집합이라 할 수 있는 '히어로스 오브 더 스톰'의 확장성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

    될 수 있는 한 다양한 영웅과 탈 것의 스킨을 공개하려고 있다. '히어로스 오브 더 스톰'이라는 게임의 콘셉트 자체가 '넥서스'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지난 20년 간 공개된 블리자드 게임의 모든 캐릭터들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워크래프트'의 '우서'가 '스타크래프트'의 '메딕' 복장을 하는 등 가능성은 무한한 것 같다. 

    또한 전장 역시 '스타2'의 맵을 가져오거나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특정 지역을 모델로 한 맵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즉,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통해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목표다. 

    이 외에도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탈 것' 시스템이나 '스타2'의 맵 에디터 등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맵 에디터의 경우 '스타2'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직접 커스텀 맵을 제작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 개성 넘치는 스킨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아서스'와 '디아블로'와 같은 유명 캐릭터의 경우 시리즈 별로 외모나 특징이 너무나 달라지기에 한 곳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버전 별로 하나의 캐릭터를 다수의 영웅으로 만들 계획은 없다. '아서스'를 예로 들면 왕자 시절과 리치왕 시절을 나누어 별도의 캐릭터로 제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팀은 모든 시리즈에 나왔던 특징 중, 이 캐릭터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면서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응축된 영웅 하나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 개발 중인 '공성전차' 영웅을 '스타2'에 등장하는 영웅인 '워필드'로 설정했다가 최근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붙이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다. '공성전차'에 '워필드'를 도입하면 나중에 진짜 '워필드' 영웅을 개발할 때 두 캐릭터가 서로 겹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블리자드 영웅을 캐릭터로 만들되, 모든 특징을 영웅 하나에 넣는 집중도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다수의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하다 보면 언제나 영웅 간의 밸런스 불균형이 화두에 오르곤 한다.

    맵을 다양화하여 밸런스를 최대한 맞춰보려 한다. 쉽게 말해 영웅의 특색에 맞는 주력 맵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이렇게 하면 맵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영웅이 변화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영웅의 사용 빈도수가 고르게 집계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다양한 맵에서 다양한 영웅이 강자로 등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스타2'의 밸런스 작업은 방향이 다르다. '스타2'의 경우, 유닛과 종족 두 부분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테란과 저그 간의 대결에서 테란의 '거머리 지뢰'가 너무 강하다면 이를 너프할 지 아니면 이에 대한 카운터로 '뮤탈'을 강화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세 종족전에 모두 고르게 활용되는 '뮤탈'을 무조건적으로 강화하면 테란 VS 저그를 비롯한 모든 게임에 주는 영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

    이와 달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영웅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개별 캐릭터의 수치를 조금씩 조정하는 부분에서는 '스타2'보다 자유롭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밸런스 조정을 통해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영웅이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는 등의 부가 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크린샷 (사진제공: 블리자드)

    초보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영웅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 신규 유저들에게는 '디아블로3'의 '악마사냥꾼' 영웅을 추천하고 싶다. '악마사냥꾼'의 경우 '워크래프트3'처럼 첫 번째는 싱글 타켓 기술, 두 번째가 광역 기술, 세 번째가 회피로 구성되어 있어 '워크래프트'를 즐긴 유저라면 큰 어려움 없이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웅은 '캐리건'이다. 체력이 적은 대신 공격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에게 접근해 치고 빠지기에 제격인 영웅이다. 마지막으로 비공개 영웅 중 하나인 '바바리안' 역시 대표 스킬 '휠윈드' 등 '디아블로2'의 휠윈드를 주요 기술로 사용하기에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플레이하기 좋다. 

    한국 플레이어가 가장 좋아할만한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국 게이머는 블리자드가 출시한 모든 게임의 팬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어릴 때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3'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겨왔다. 따라서 예전에 좋아했던 게임을 한 곳에 모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또한 한국 게이머은 기본적으로 수준이 높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가장 먼저 신규 공격대를 공략해내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 플레이어들이다. 그래서 이번 지스타를 통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직접 해보시고 많은 피드백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기존작과 마찬가지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개발진 혼자가 아닌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 
     
    글: 게임메카 지스타 특별취재팀 (hearthstone@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