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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호 은퇴식,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경기로 마무리
  •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입력 2015-12-20 00:05:25

  • ▲ 9년간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무리 지은 '최종병기' 이영호

    스타판 최종병기, 나아가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이영호가 동료와 팬들에 둘러싸인 체 감동적인 은퇴식을 가졌다.

    19일(토) 정오,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KT롤스터 소속 프로게이머 이영호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이로써 13살 어린 나이에 등단하여 9년을 이어온 선수 생활도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영호는 논란의 여지 없는 역대 최강의 테란 지휘관이자, 유일무이한 프로리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기록 보유자, 최연소, 최단기간, 최소경기 100승 달성자, 이윤열과 함께 골든마우스와 금뱃지를 모두 거머쥔 단 둘뿐인 선수로, e스포츠의 ‘최종병기’로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날 은퇴식은 KT 롤스터와 스포TV 관계자,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 송병구와 박정석, 홍진호 등 여러 전현직 프로게이머, 그리고 수많은 팬들이 넥슨아레나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팬들은 이영호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 운집했다.


    ▲ 수많은 팬들로 넥슨아레나 1, 2층 모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영호가 무대에 오르자 자중은 떠나갈 듯한 환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현역시절 수없이 자웅을 겨뤘던 송병구가 무대에 올라 이영호와 얘기를 나눴으며, 다른 전현직 선수들도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어서 지난 9년간 수많은 이들을 울고 웃게 했던 이영호의 주요 족적이 영상으로 펼쳐졌고, 몇몇 팬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송병구와 펼친 고별 경기에선 상대의 ‘차원 분광기’와 ‘사도’를 적극 활용한 흔들기 전략에 말려들어 고배를 마셨지만,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영호는 “은퇴를 앞두고 게임을 쉬고 있는 날 상대로 전용 장비까지 가져와 세팅하더라, 쉽게 보내주지 않을 줄 알았다”며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어쩌면 공식 석상에선 마지막일 수 있는, 팬들과 담화에선 “머리 큰 선수가 정말로 테란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큰 머리가 지금의 날 있게 했다”며 오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과 팬클럽 회장, 그리고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그간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팬들은 일제히 ‘영호야 수고했어 기다릴게’라는 치어풀을 들어올려 이영호를 배웅했다. 이로써 한 명의 프로게이머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지은 이영호는 “나에게 프로게이머는 최고의 직업이었다”며 “그간 날 지지해주고 함께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마무리는 전현직 프로게이머 동료들의 헹가래, 굿바이 플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