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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7년 콘솔게임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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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은 콘솔 게이머에게 유난히 기억에 남는 1년이었다. 그 동안 콘솔 불모지로 통하던 국내 시장에 해외 콘솔 대작의 ‘한국어화’ 열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소니, 반다이남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퍼블리셔들이 적극적으로 ‘언차티드 4’, ‘파이널 판타지 15’ 등 대작 타이틀의 정식 한국어화 발매에 힘썼다. 이에 힘입어 콘솔 게임을 즐기는 저변도 더욱 확대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2017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이오 하자드 7’, ‘피리스의 아틀리에’, ‘니오’, ‘슈퍼로봇대전 V’ 등 다양한 콘솔게임을 한국어로 만나 볼 수 있었다. 여기에 ‘호라이즌 제로 던’, ‘푸른 혁명의 발큐리아’, ‘니어: 오토마타’ 등 발매를 앞둔 라인업도 탄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타이틀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2017년에는 한국도 어엿한 콘솔게임 ‘생산국’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견 개발사에서 준비해 왔던 콘솔게임이 드디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RPG 일변도인 모바일게임과 달리, 각양각색의 콘솔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해외 대작에 맞서는 국내 콘솔게임의 2017년 라인업은 어떤 모습일까?

네오위즈게임즈, PSP 대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의 영광을 PS4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리듬게임 ‘디제이맥스’를 통해 콘솔 시장 재진입을 시도한다. 그 비장의 무기는 바로 2000년대 PSP로 발매되어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다. 명작으로 손꼽히는 ‘디제이맥스 포터블’ 1, 2편에 완전 신곡 40여 개를 더한 140곡의 볼륨, 여기에 현세대 콘솔 PS4에 맞춘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목표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오는 7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 PS4로 돌아온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

넥스트플로어, 콘솔게임 3연타 장전 완료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등 모바일게임으로 흥행을 거둔 넥스트플로어는 색깔이 확실한 3종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201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2015년 첫 공개된 넥스트플로어 최초의 PS4 타이틀 ‘키도’다. 넥스트플로어 독립 스튜디오인 지하연구소 비피더스팀이 개발한 ‘키도’는 3D 횡스크롤 아케이드 액션게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더블액스, 해머, 건블레이드 3가지 무기를 사용한 짜릿한 액션이 강점이다.

▲ '키도'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넥스트플로어)

여기에 국산 패키지게임의 전설로 꼽히는 ‘창세기전’ IP도 콘솔로 부활한다. 현재 10, 20대에게 생소한 ‘창세기전’을 알리고, 30, 40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것이 중점이다. 이를 위해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휴대용 콘솔로, 시리즈 최고 명작인 2, 3편을 리메이크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와 같은 명작 어드벤처게임을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의 ‘베리드 어 라이브’다. ‘서바이벌 오디션’, ‘SNS’ 등 친숙한 소재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한다. 특히 진승호 디렉터가 “콘솔 개발에 도전하며 스토리 전개 및 시스템, 연출 등 게임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토론을 거듭하는 중”이라 말한 만큼, 어떤 게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의 콘솔 도전작 '베리드 어 라이브' (영상제공: 넥스트플로어)

로이게임즈, ‘바하 7’에 맞서는 토종 공포게임

이원술 대표가 이끄는 로이게임즈는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IP에 집중한다. 2015년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된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PS4로 내는 것이 시작이다. 콘솔 플랫폼에 맞춰 그래픽이나 게임 시스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조작법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모바일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콘텐츠 면에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콘솔버전 ‘화이트데이’는 게임 제목에 맞춰 3월 14일 발매될 예정이다.

그 뒤를 잇는 것은 PS VR용 타이틀, ‘화이트데이: 스완송’이다. ‘화이트데이: 스완송’은 연두고등학교의 6년 전 사건을 담는다. 의문의 노래와 함께 연쇄 자살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야밤의 학교에 갇힌 주인공이 겪는 공포 사건이 핵심이다. 공포스러운 상황 외에도 다양한 여성 캐릭터와 교감하는 요소가 추가될 예정인데, VR을 통한 생생한 경험이 재미를 북돋워 줄 것으로 보인다.

▲ VR로 더욱 생생한 공포 전하는 '화이트데이: 스완송' (사진제공: 로이게임즈)

블루사이드, 국내 최초 Xbox 개발사의 위명은 여전

블루사이드는 콘솔과 연이 깊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의 Xbox 타이틀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를 개발했다. 그리고 콘솔과의 인연은 2008년 첫 공개 후 9년 동안 만든 최신작 ‘킹덤 언더 파이어 2’에도 이어진다. PC에 이어 PS4 버전까지 발매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먼저 상용화를 시작하는데, 당장은 PC 서비스만 지원할 예정이다.


▲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하는 '킹덤 언더 파이어 2' (사진제공: 블루사이드)

블루홀, ‘엘린’ 매력으로 콘솔 시장 도전

블루홀의 전략은 MMORPG의 '콘솔화'다. 바로 자사의 대표작 ‘테라’를 PS4와 Xbox One로 옮기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콘솔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UI를 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예상 출시 시기는 2017년 상반기로, ‘테라’ IP의 인지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 '엘린'의 힘, 콘솔에서도 선보인다! (사진출처: '테라' 공식 홈페이지)

한빛소프트, 닫힌 ‘지옥문’ VR에서 다시 연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헬게이트: 런던’은 블리자드 출신 유명 개발자 ‘빌 로퍼’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허나 실제 출시된 ‘헬게이트: 런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9년의 서비스 끝에 ‘지옥문’을 닫았다. 그러나 한빛소프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헬게이트’ IP를 활용해 VR게임에 도전하는 것. 특히 PC 외에도 콘솔에서 다시 한 번 악마와 싸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헬게이트: 런던 VR’은 지난 3일, 비공개 테스트까지 마치며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 VR로 다시 만나는 '헬게이트: 런던' (사진제공: 한빛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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