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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EA, 4년 만에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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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에 열렸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 발표 현장에 참석한 강신철 협회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이름을 바꾼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름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돌아오는 것이다. 아울러 협회 사상 첫 '연임 회장'이 탄생했다. 7기 회장을 맡은 강신철 협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13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현장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협회명 변경, 또 하나는 협회장 연임 결정이다.

그 결과 협회는 이름을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승인을 거쳐 협회명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지난 2013년에 도입된 것이다. 당시 협회장을 맡았던 남경필 전 협회장이 추진한 것으로, 게임에 한정된 소극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활동영역을 게임 외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나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라는 이름은 두 가지 측면에서 반발이 일었다. 우선 이름만으로 이 협회가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임을 알기 어렵다는 것, 또 하나는 게임산업을 보호해야 할 협회가 '게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2013년부터 사용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와 약칭 'K-IDEA'는 업계에 쉬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4년 만에 협회는 이름을 다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되돌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협회명 변경 외에도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이번에 열린 협회 총회를 통해 7기 협회장을 맡았던 강신철 협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것이다. 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부터 협회장을 맡아온 강신철 협회장은 이번 연임 결정으로 오는 2019년까지 2년 간 협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협회장 중 연임한 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 강신철 회장은 이번 총회 결정에 따라 협회 첫 '연임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5년에 협회장에 오른 강신철 협회장은 임기 초기부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추진해왔다.

강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첫 번째 목표로 '자율규제 안착'을 이야기하며 '입법과 행정규제가 닿기 전에 기업 스스로가 미리 미리 자율적으로 행하는 규율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미 입법화돼 있는 것도 자율로 끌어내리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라며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행하는 법적규제가 오히려 '법대로 했으니 난 모른다'는 행태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조장할 뿐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율이 앗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월 15일에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을 직접 발표하며 자율규제 안착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새롭게 선보이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개선안은 기존에 비해 대폭 향상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평가위원 위촉을 통해 단순 사전 조치를 넘어 철저한 사후 관리 감독까지 가능한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이용자 보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임을 결심한 강신철 협회장은 '자율규제'에 대한 결자해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본인이 시작한 자율규제를 업계에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강신철 회장은 "게임산업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격상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부정적인 시선과 각종 규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업계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위기 타파를 위한 회원사 간 결속과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요한 시가에 다시 한 번 협회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기대와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 철폐,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자율규제 활성화, 진흥 지원 정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출 효자산업으로서 국가에 더욱 더 기여하는 게임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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