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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업에도 불구, 닌텐도 2016년 영업이익 10.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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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CI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진출은 2016년 주요 토픽으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에 출시된 ‘포켓몬 GO’와 ‘슈퍼마리오 런’은 글로벌 출시 직후 북미, 유럽 주요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에 대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의 2016년 실적은 전년보다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닌텐도는 지난 4월 27일 자사의 2016년 연간실적(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를 발표했다. 작년에 닌텐도는 매출 4,890억 엔(한화로 약 4조 9,123억 원), 영업이익 293억 엔(한화로 약 2,943억 원), 당기 순이익 1,025억 엔(한화로 약 1조 29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 동기보다 각각 3%, 10.7% 줄었으며 당기 순이익은 521.5% 늘었다.

매출 감소에 대해 닌텐도는 작년 11월에 단종이 확정된 Wii U 기기 및 소프트웨어 판매가 감소했으며 아미보 및 다운로드 매출도 2015년보다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 밝혔다, 여기에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당기 순이익 증가에 대해서는 자사가 보유한 메이저 리그 구단 시애틀 매리너스의 운영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발생한 645억 엔을 특별 이익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2016년 닌텐도 실적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부문은 모바일게임 매출이다. ‘포켓몬 GO’를 시작으로 ‘슈퍼마리오 런’,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 등 자사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해이기 때문이다. 2016년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42억 5,000만 엔(한화로 약 2,436억 원)이며 여기에는 닌텐도 IP를 기반으로 한 로열티 수익이 포함되어 있다.

닌텐도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시기는 2016년이다. 즉, 닌텐도 입장에서는 작년이 ‘모바일 원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에 주력하던 콘솔에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사업이 열렸음에도 닌텐도는 실적 증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2015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조금씩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년에 닌텐도의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은 3DS다. 우선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합친 3DS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11% 늘어난 2,479억 엔에 달했다. 3DS 실적을 견인한 타이틀은 ‘포켓몬스터 썬/문’이다. 2017년 3월 기준 ‘포켓몬스터 썬/문’의 글로벌 판매량은 1,544만 장이며,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3DS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4% 상승한 5,508만 장이다.

이에 대해 닌텐도는 작년에 출시된 ‘포켓몬 GO’가 ‘포켓몬스터 썬/문’의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켓몬 GO’를 기반으로 3DS 기기 판매량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3DS 하드웨어 판매량은 727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다. 여기에 2013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3DS 기기 판매량은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2017년 3월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 2013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닌텐도 기기 및 소프트웨어 판매 추이
노란색 막대가 3DS 기기 판매량이다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올해 3월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말 기준 글로벌 판매량 274만 대를 기록했다. 스위치 판매를 견인한 주인공은 단연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다. 스위치 버전 판매량은 276만 장이며 닌텐도는 스위치를 구매한 유저 중 90% 이상이 ‘젤다의 전설’ 신작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위치 주 유저층은 20대에서 30대 초반 남성이며 10대 역시 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유저층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의 목표는 2018년 회계연도 3분기(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까지 스위치 1,000만 대 출하다. 2018년 3월 말까지 누계 출하량 1,270만 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닌텐도의 입장이다. 그 근거로 삼는 것은 2017년 내 출시되는 다양한 스위치 신작이다. 우선 4월 27일에 일본 현지에 출시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에 이어 6월 16일 출시를 예정한 격투 게임 ‘ARMS’, 7월 21일에는 ‘스플래툰 2’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NBA 2K 18’와 ‘피파’ 시리즈 신작, ‘드래곤 퀘스트 X’, ‘소닉 포시즈’, ‘마인크래프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이어 엠블렘 무쌍’, ‘모노폴리’, ‘스타듀밸리’ 등 파트너 업체들의 게임도 2017년 내에 꾸준히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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