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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못 할 종주국의 벽, '블소 월챔' 4강전 한국팀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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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2017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이 열린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블소 2017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이 열린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역시 한국 최강팀의 벽은 높았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내노라 하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최정상 팀들이 국내 최강팀 GC 부산 형제를 꺾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오늘 열린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4강’은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결선 진출팀을 뽑는 경기로, 4강전에 진출한 4팀이 1, 2, 3위 자리를 두고 승부를 겨뤘다. 4강전 경기를 치른 팀은 전날 열린 A조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한 'GC 부산 레드', 2위를 기록한 대만 '펭간디' 팀, B조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한 'GC 부산 블루', 2위를 기록한 러시아 'RMB 게이밍'이 승부를 가렸다.

러시아에 압도적 승리 거둔 GC 부산 레드

먼저 국내 'GC 부산 레드'와 러시아 신예팀 'RMB 게이밍'의 경기가 벌어졌다. 전세계 최강 4팀이 맞붙은 4강 경기였지만, 'GC 부산 레드'는 ‘블소’ 종주국의 실력차를 보여주며 퍼펙트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1세트 선두 주자로 나선 'GC 부산 레드' 한준호 선수는 러시아 'RMB 게이밍' 알렉세이 선수를 시종일관 압박해 가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압도적으로 진행됐다. 검사로 경기에 나선 러시아 'RMB 게이밍' 막심 선수는 역사를 선택한 'GC 부산 레드' 최성진 선수의 ‘광풍’ 스킬을 막느라 경기 내내 진땀을 뺐고, 틈틈이 들어오는 상태이상 발동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검사 특유의 반격기를 선보일 새도 없었다.

3세트 태그 경기에서는 장비 이상으로 인해 사소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RMB 게이밍' 알렉세이 선수가 'GC 부산 레드' 김현규 선수를 순식간에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알고 보니 김현규 선수의 키보드 키가 제대로 눌러지지 않은 것. 결국 심판 결정으로 경기가 중지됐다. 곧이어 재개된 본경기에서 김현규 선수는 자신의 원래 실력을 발휘하며 알렉세이 선수와 막상막하 경기를 펼쳤다. 알렉세이 선수가 다소 유리한 듯 싶었지만, 이내 태그 교체로 투입된 최성진 선수와 한준호 선수가 'RMB 게이밍' 선수들을 하나씩 해치우며 깔끔한 3대 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GC 부산 레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4세트 'GC 부산 레드' 김현규 선수와 'RMB 게이밍' 아르쬼 선수의 경기는 잠시 간의 대치 상태를 보였으나, 순간적으로 들어간 김현규 선수의 점화-지뢰폭발 콤보에 순식간에 결판이 났다. 암살자 특유의 폭딜이 무엇인지 한 눈에 보여주는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가 된 5세트에서는 한준호 선수와 막심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RMB 게이밍은 막판 역전을 위해 새로운 작전을 짰고, 막심 선수가 한준호 선수의 뒤를 잡아 검사 특유의 화려한 콤보를 넣으며 체력 절반을 깎아내는 등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너무 조바심을 낸 탓일까, 뒤로 빠지며 소환 스킬을 넣어대는 한준호 선수의 페이스에 말려든 막심 선수는 조금씩 체력을 빼다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GC 부산 레드'는 5세트 콜드 게임으로 1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GC 부산 레드의 경기력에 완패를 당한 러시아 대표팀 RMB 게이밍(사진: 게임메카 촬영)
▲ 'GC 부산 레드'의 경기력에 완패를 당한 러시아 대표팀 'RMB 게이밍'(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만과 숨막히는 경기 펼친 GC 부산 블루

2경기에서는 'GC 부산 블루'와 대만 '펭간디' 팀이 맞붙었다. 앞서 전개된 8강 경기에서 '펭간디' 팀은 ‘한 방’이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다크호스로, 'GC 부산 블루'로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세트 정윤제 선수와 홍쇼우 떵 선수의 시합에서 드러났다. 양 선수는 서로의 실력을 두려워한 듯, ‘블소’ 경기로서는 이례적으로 긴 상호 견제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빈틈을 보인 쪽은 정윤제 선수였다. 홍쇼우 떵 선수는 순식간에 맞붙은 경기에서 모아 놓은 ‘분노’ 게이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한 번에 경기를 제압했다.

'GC 부산 블루'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최대영 선수는 찡샹 쉬 선수와의 암살자 간 대결에서 게임 시작 15초 만에 잡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점이 걸린 3세트 태그 경기에서도 'GC 부산 블루'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9분이 지날 때까지도 양 팀은 뚜렷한 한 방 콤보를 넣지 못한 채 치열한 견제전을 벌였다. 그러나 GC 부산 블루의 꾸준한 잽은 '펭간디' 측에 지속적인 대미지를 줬고, 경기 종반으로 가면서 양 팀의 차이는 조금씩 벌어졌다. 결국 10분의 경기 시간이 모두 지난 후, 'GC 부산 블루'는 아슬아슬한 판정승을 거뒀다. 철저히 계산된 승리였다.

태그전에서 이기며 기세를 올린 'GC 부산 블루'는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4세트에서 손윤태 선수는 암살자 클래스를 선택해 '펭간디' 쯔양 린 선수의 주술사를 상대로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틈틈이 체력 회복과 꾸준한 딜을 넣으며 꾸준히 스코어를 쌓았고, 또다시 판정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 'GC 부산 블루' 정윤제 선수는 찡샹 쉬 선수를 상대로 2번의 강력한 콤보를 넣으며 순식간에 승리를 거뒀다.

승패를 결정지을 6세트 태그전에서, 양팀은 초반부터 본격적인 싸움을 벌였다. 최대영 선수는 찡샹 쉬 선수를 경기 시작 30초 만에 빈사 상태에 몰아넣었고, 교체해 나온 홍쇼우 떵 선수에게도 큰 대미지를 주며 태그 교체를 이끌어냈다. 이어 출전한 손윤태 선수는 ‘폭풍’ 스킬을 통해 쯔양 린 선수를 다운시켰으며, 홍쇼우 선수와 찡샹 쉬 선수가 차례차례 다운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GC 부산 블루를 맞아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준 대만 펭간디 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GC 부산 블루를 맞아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준 대만 펭간디 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로써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선 결승에 직행할 1위 팀을 가리는 대전에서는 한국 팀인 'GC 부산' 형제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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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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