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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대체재 될까, 가볍고 간편한 HTML5 게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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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가 HTML5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HTML5 게임 시장이 팽창하고 이에 발맞춰 국내 업체도 하나 둘 진입하는 추세다.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개발 비용이 낮고 접근 편의성이 뛰어나며 해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HTML5 게임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 연내 HTML5 게임을 10개  계약하겠다고 밝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출처: 게임메카)

HTML5 게임은 명칭 그대로 마크업 언어인 HTML5로 제작돼 상대적으로 사양 및 용량이 낮고 플랫폼 전환이 손쉽다. 웹 기반 게임처럼 별도로 설치 절차가 필요치 않으며 PC와 모바일 구분 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과중한 앱마켓 수수료를 물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러한 접근 편의성 덕분에 HTML5 게임은 특히 통신 환경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세를 넓혀가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웹게임이 발달한 중국은 이들 게임사 다수가 HTML5로 옮겨가며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현재 중국 HTML5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이는 전체 게임 시장의 20% 가까운 비중이다. 현지에서 HTML5 부문 1위를 달성한 게임의 월 매출은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웹젠 ‘뮤’ IP를 기반으로 한 ‘대천사지검H5’가 24일 만에 누적 매출 17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HTML5 게임 '대천사지검H5' (사진출처: 웹젠)

북미에서도 페이스북이 HTML5 기반 인스턴트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일본에서는 야후 재팬이 HTML5 게임 전용 플랫폼을 개설해 성과를 거뒀다. 국내도 지난해 카카오가 이와 유사한 카카오톡 게임별을 론칭해 수십 여 종의 HTML5 게임을 제공 중이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콘텐츠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초기 HTML5 게임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간단한 캐주얼 장르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FPS는 물론 MMORPG까지 나와 웹, 모바일게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HTML5 게임 시장에 투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출시된 ‘미르의전설2’ IP의 HTML5 게임 ‘전기래료’가 꾸준히 월 15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연내 HTML5 게임 계약을 총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 '미르의전설2' IP 기반 HTML5 게임 '전기래료' (사진출처: 위메이드)

또한 캐주얼 명가 선데이토즈는 HTML5 슈팅게임 ‘다이노 볼즈’를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에 입점했고 드래곤플라이도 자사의 간판 FPS ‘스페셜포스 2’를 HTML5로 포팅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 서구권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중소 게임사의 참여는 더욱 많고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HTML5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서구권에서 영향력이 큰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은 제도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국내 서비스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앱마켓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제때 꽃피우지 못했던 일을 되돌아보고, HTML5 게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 '스페셜포스2' IP를 내세운 HTML5 게임 '프로젝트 H5' (사진출처: 드래곤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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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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