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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에서 'Pro' 업그레이드 하면, 그레잇? 스튜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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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 Pro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

국내 콘솔 게이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PS4에서 PS4 Pro로 넘어가느냐, 마느냐다. PS4가 출시된 지 약 3년 뒤에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상위 모델이 등장하며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바로 전 모델인 PS3의 경우 성능보다는 외형 변경에 더 무게를 뒀다. 더 작고, 가볍게 만든 PS3 슬림이 대표적이며 구 모델과 신형 간의 기기적인 차이는 하드디스크 용량 증가나 전력 소모량 감소 등에 그쳤다.

그러나 PS4 Pro와 PS4는 다르다. 일단 게임을 하며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그래픽에서 PS4 Pro가 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 PS4에는 없는 4K 게이밍과 HDR 지원이 대표적인 사항이다. 하지만 구매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성능 차이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차이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PS4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PS4 Pro 전용 게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PS4를 이미 구매한 유저 입장에서는 Pro로 넘어가면 비용적으로 손해를 보는 부분도 있다.

이처럼 같은 PS4임에도 더 상위 모델로 넘어가냐, 마느냐가 콘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오랜 논쟁 거리로 이어져 왔다. 그리고 최근에 이 논쟁에 불이 붙었다. 출시 전부터 뭇 헌터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몬스터 헌터 월드’가 등장하며 PS4 Pro 구매를 고민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PS4 Pro로 넘어갈 적기일까?

PS4로도 게임 할 수 있는데 굳이 돈을 더 써야 하나?

우선 앞서 이야기한대로 PS4 Pro가 PS4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차이가 PS4 Pro 구매를 바로 결정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그래픽 품질 차이는 육안으로는 크게 구별이 가지 않는 수준이며, 프레임도 게임을 못할 정도로 저하되지 않는다. 따라서 PS4가 있다면 돈을 더 들여가면서 신형 기기까지 마련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가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출시 당시 PS4는 정가가 498,000원이었다. 즉, 발매와 동시에 PS4를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이를 중고로 팔고, 다시 PS4 Pro를 사면, PS4를 사지 않고 바로 PS4 Pro를 산 사람보다 좀 더 많은 돈을 소비하게 된다. PS4를 보유했던 유저는 50만 원 가까이 주고 산 기기를 중고로 팔며 비용적인 손해가 있었고, 다시 돈을 들여 50만 원에 가까운 PS4 Pro를 구매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 PS4 Pro(상)과 PS4(하) 자체도 가격 차이가 있다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

한 가지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은 PS4 다음 세대다. 소니는 PS3를 2006년에 출시한 후 7년 뒤인 2013년에 PS4를 시장에 냈다. PS2와 PS3 사이에도 6년 간의 텀이 있었다. 이러한 패턴이라면 PS4 차세대 기기는 2019년 혹은 2020년 발매를 예상해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2018년 혹은 2019년부터 소니가 PS4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신을 통해 PS4 차기 버전, 가칭 플레이스테이션 5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숀 레이든(Shawn Layden) CEO가 독일 게임지 ‘Golem.de’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기기 업그레이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PS5가 나올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마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답변한 것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만약 PS5가 올해 혹은 내후년에 공개된다면 PS4 Pro는 잠시 미뤄두고 이를 좀 더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같은 게임을 좀 더 좋은 그래픽과 움직임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PS4 Pro가 PS4보다 앞서 나가는 점은 성능이다. 우선 PS4 Pro는 4K 해상도와 보다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HDR 기능을 지원하며, 기존 기기보다 2배 이상의 CPU 성능과 CPU 처리 능력을 지녔다. 기존 버전보다 더 좋은 화질로,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PS4 Pro가 앞세운 장점이다.

실제로, ‘호라이즌 제로 던’, ‘언차티드’,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소니의 주요 퍼스트 파티 게임은 물론 ‘파이널 판타지 15’, ‘콜 오브 듀티: WW 2’, ‘바이오하자드 7’ 등 서드 파티 주요 타이틀도 HDR 지원 업데이트가 진행된 바 있다. 즉, 기존에 즐겼던 게임이라도 PS4 Pro로 하면 더 좋은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과 함께 유저들이 체감적으로 많이 느끼는 부분은 로딩과 프레임이다. 최근에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 역시 PS4 Pro가 PS4보다 동일한 필드에서 프레임 드랍이 덜하고, 로딩이 빠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즉, 그래픽 외에도 ‘몬스터 헌터’와 같이 컨트롤이 중시되는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PS4 Pro에서 더 좋은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몬스터 헌터 월드' PS4와 PS4 Pro 비교 영상 (영상출처: Candyland 공식 유튜브 영상)

여기에 PS4 Pro는 기본적으로 PS4와 라인업이 동일하다. 올해만해도 지난 26일에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를 필두로,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갓 오브 워’ 등 기대작 출시가 줄줄이 이어져 있다. 좋은 품질의 게임과 함께 탄탄한 라인업도 놓칠 수 없는 게이머라면 PS4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PS4 Pro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성능이냐, 비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처럼 PS4에서 PS4 Pro로 넘어갔을 때, 그리고 넘어가지 않았을 때의 이점은 확실하다. 넘어가면 같은 게임이라도 기존보다 더 높은 품질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PS4를 팔고, 다시 PS4 Pro를 구매하며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성능과 비용, 어느 하나가 크게 밀리지 않는 두 가지 포인트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PS4 Pro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현재도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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