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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아이언쓰론'으로 글로벌 전략MMO 왕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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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는 잘 실감할 수 없지만 전략 MMO는 글로벌 모바일 주력 장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 전략 게임은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력 장르로 손꼽힌다.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전략 MMO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다. 그리고 현재 모바일 전략게임 시장은 무주공산이다. 기존에 시장을 쥐고 있던 선두 게임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글로벌을 장악한 '절대강자'가 없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처럼 단 하나의 왕좌를 놓고 여러 가문이 맞붙는 느낌이다. 이 대결에 넷마블이 참전한다. 3년 동안 다듬은 넷마블 첫 전략 MMO '아이언쓰론'으로 이 장르 절대강자에 서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4월 19일, 자사 신작 '아이언쓰론'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 열린 NTP 현장에서 '퍼스트본'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개된 '아이언쓰론'은 그 당시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게임으로 소개됐다. 이 방향성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넷마블 이승원 웨스턴사업본부 부사장은 "넷마블은 그 동안 혁신을 바탕으로 장르를 선도해왔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대를 열었고, '레이븐'으로 액션 RPG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어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MMORPG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제는 '아이언쓰론'이 전략 MMO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아이언쓰론' 트레일러 (영상제공: 넷마블)

무주공산 모바일 전략 시장, ‘아이언쓰론’ 공략 방법은?

지금까지 모바일 MMO는 여러 선두 게임이 버텨 왔다. 노련한 강자 여럿이 있는 시장에서 MMO 전략에 첫 도전하는 넷마블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넷마블이 앞세운 것은 기존 게임에서 본 적 없는 색다른 게임성이다. 중세 유럽이라는 친숙한 배경에 영지를 운영하고, 병력을 키우며 전투력을 높이는 기존 전략 게임 요소는 충실히 담았다. 백미는 게임 속 연맹이 대륙에 있는 48개 도시를 두고 격돌하고, 대륙을 통일해가는 과정을 담은 '점령전'이다. 

하지만 '아이언쓰론' 콘텐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선 기존 전략 게임에 없는 다양한 전투 모드를 갖추고 있다. '아이언쓰론' 개발사 포플랫 강재호 대표는 "우선 '배틀로얄' 모드가 있다. 유저 20명이 동일한 조건에서 전투에 투입되어 시시각각 좁혀오는 전장에서 생존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이후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유저 한 명이 우승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팀 데스매치'도 마련되어 있다. 강재호 대표는 "20 대 20으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팀의 승리를 위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상대를 모두 죽이면 팀이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 다양한 유저를 만족시킬 모드를 갖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생각나는 '차원전'도 있다. 미리 만들어준 '부대'를 투입해 다른 유저와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모드를 통해 기존 전략 게임이 보여주지 못한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이언쓰론'의 무기다. 이처럼 다양한 모드를 통해 기존 전략 게임이 보여주지 못한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이언쓰론'의 무기다.

또 다른 부분은 RPG 요소다. '아이언쓰론'에는 전투 외에도 영웅을 성장시키고, 원하는 장비를 만들고 강화하는 육성이 있다. 여기에 각 영웅에 얽힌 사연을 엿볼 수 있는 퀘스트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성장과 스토리텔링에는 많은 RPG를 성공시킨 넷마블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이 외에도 '팀 데스매치'에서 유저가 부족하면 대신 싸워주는 AI 캐릭터 도입, 현실 세계에 게임 속 드래곤을 불러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AR 콘텐츠 등 신 기술도 도입했다.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은 "아이언쓰론에는 지난 NTP 때 발표한 넷마블 글로벌 전력으로 발표한 4가지 중 3가지가 도입되어 있다. 자체 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이다"라고 설명했다.


▲ AR 콘텐츠와 AI 기술도 게임에 탑재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략 게임에 ‘배틀로얄’과 RPG를 더한 이유는?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점은 왜 전략 게임에 다양한 모드와 RPG를 접목시켰느냐다. 가장 큰 이유는 '전략 게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기존 전략 게임은 많은 사람이 모여서 맞붙는 대결에 집중하다 보니 초보 유저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보통은 전투에서 지면 많은 것을 잃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부담은 낮추고,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은 "기존 전략 게임은 페이 투 윈 경향이 강해서 공정한 플레이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완화할 다양한 콘텐츠를 넣어서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도 점차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넷마블은 '페이 투 윈'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전략 게임은 다른 장르에 비해 모객 광고 단가가 높다. 광고 단가가 높기 때문에 하드하게 과금을 넣어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이언쓰론은 최대한 과금을 낮춰 유저들이 좀 더 편하게 즐기도록 했다. BM은 글로벌적으로 통용되는 시간 베이스 아이템이며, 장비는 확정형으로 배정했다"라고 전했다.

'아이언쓰론'은 기본적으로 많은 유저가 한 필드에 동시에 있는 MMO 게임이다. 이런 게임은 유저가 많으면 많을수록 재미있다. '아이언쓰론'이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모든 시장이 동일한 빌드를 사용하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용량이다. '아이언쓰론' 기본 사양은 갤럭시 S5, 아이폰 5S 이상인데, 시장에는 이보다 낮은 기기가 주력인 곳도 존재한다.

강재호 대표가 '빌드 깎는 노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빌드를 많이 다듬은 것 역시 여기에 있다. 강 대표는 "빌드를 깎고 또 깎은 이유는 용량 때문이다. 지금 풀버전은 300메가 전후이며, 유저가 한 번에 받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분할 다운로드'를 도입했다. 마켓에서 받으면 60메가 정도이며, 플레이를 시작하면 남은 용량을 천천히 받는다. 튜토리얼을 하다보면 다운로드가 끝나 있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 포플랫 강재호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이언쓰론'은 4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5월 중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대만과 홍콩, 일본, 중동 넷마블 지사와 북미 자회사 카밤이 힘을 보탠다.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은 "이 게임(아이언쓰론)이 전략 게임 시장에서 주요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연 '아이언쓰론'이 그 이름대로 모바일 전략 MMO '왕좌'에 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이언쓰론'은 5월 중 글로벌 전략 MMO 왕좌를 향해 출발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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