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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에 이어, 中 3대 마켓 위협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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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랩 김두일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중국은 구글 플레이가 없다. 대신 수많은 지역 안드로이드 앱 마켓이 있다. 마켓 수백 곳이 경쟁하던 중국 모바일 시장은 메이저 위주로 한 번 재편됐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마켓 '마이앱'과 바이두, 360이 3대 마켓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6년부터 3대 마켓이 꽉 잡고 있던 중국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다. OPPO, 화웨이, Vivo,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이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제조사 마켓이 기존 3대 마켓 아성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7월 12일 판교 더퍼스트클래스에서 열린 신흥시장 오픈포럼에서 차이나랩 김두일 대표는 중국 시장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이 크다는 것, 중국 게임사가 잘 나간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김두일 대표는 "전체 인구 대비 게이머 비율이 50%에서 60%가 보편적인데 중국은 40% 초반대다. 당분간 유입되는 신규 게이머가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다"라며 성장률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좋은 곳이라 말했다.

그가 집중적으로 소개한 부분 중 하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이다. 그는 "본래 중국은 바이두, 360, 텐센트 '마이앱'만 해도 안드로이드 시장 80%에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소위 '하드웨어 연맹'이라 부르는 OPPO, Vivo,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마켓이 의미 있는 점유율을 가지고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일 대표가 먼저 제시한 것은 2016년 12월 기준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점유율이다. 1, 2, 3위는 앞서 이야기한 기존 3대 마켓이지만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것이 샤오미 앱스토어다. 3위 바이두와 4위 샤오미 앱스토어 점유율은 각각 15.24%, 14.05%로 박빙을 이뤘다. 이 외에도 11.09%의 화웨이, 7.36%를 차지한 OPPO가 자리했다.


▲ 3대 마켓이 꽉 잡은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에 스마트폰 제조사 마켓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김 대표가 두 번째로 제시한 것은 중국 매출 1위 게임 '왕자영요' 누적 다운로드와 일일 다운로드 수치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임에도 누적 다운로드와 일일 다운로드에서 텐센트 '마이앱'과 스마트폰 제조사 OPPO가 운영하는 마켓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 '왕자영요' 누적 다운로드와 일일 다운로드, 누적 다운로드는 텐센트 마켓과 OPPO가 비슷하고, 일일 다운로드는 OPPO와 Vivo 둘을 합친 것이 텐센트 마켓 수준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김두일 대표는 "본래 스마트폰 제조사는 소프트웨어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나 샤오미의 셩공을 보며 앱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앱스토어가 잘 되면 우리 제품도 잘 팔린다를 인지하며 집중적으로 마켓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라며 "후발주자인 제조사 마켓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게임이 필요했기에 KPI(핵심성과지표)를 지나치게 따지던 기존 3대 마켓보다 더 많은 지원을 게임 개발사에 진행하고, 그 수익을 마켓 운영에 재투자하며 액티브 유저 증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중소 게임사에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불법 복제 게임을 그대로 놔둘 경우 나중에 판호를 받을 때도 문제가 된다. 중국 마켓에 동일한 게임이 올라가 있기에 판호가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판호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따라서 중국 마켓에서 자사 게임이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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