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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재, e스포츠 올림픽 종목화 반대입장 재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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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 e스포츠 올림픽 입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출처: IOC 공식 홈페이지)
▲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 e스포츠 올림픽 입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출처: IOC 공식 홈페이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 데뷔한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에 제동이 걸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다시 한번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AP통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e스포츠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폭력이나 차별을 조장하는 게임은 올림픽의 가치관과 모순된다"며 "올림픽에서 수용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사실, 토마스 바흐가 e스포츠 올림픽 입성에 반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4월에도 그는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스포츠라고 결정 내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으며, 그해 8월 말에도 "게임이 가진 폭력성이 올림픽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적 있다. 

토마스 바흐의 이번 인터뷰는 아시안게임으로 들뜬 e스포츠 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 e스포츠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만큼 올림픽 정식 종목화는 e스포츠 중요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올림픽 정식 종목화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AP통신 기자는 토마스 바흐가 올림픽에서 펜싱 선수로서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칼로 서로 찌르고 막는 폭력적인 스포츠를 경험해온 바흐가 게임의 폭력성을 지적한다는 것이 모순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바흐는 "모든 전투 스포츠는 사람 간의 싸움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스포츠는 이것에 관한 문명화된 표현이다"라며 "사람을 죽이는 묘사가 담겨있는 게임과 올림픽의 가치를 일치시킬 수 없다"고 뜻을 완고히 했다.

한편, IOC는 오는 10월에 정식 종목화와 관련된 협의단을 꾸리고 이에 대한 중간발표를 하며, 12월 올림픽 정상 회담 의제에 e스포츠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한 내용을 안건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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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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