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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가 홍보하는 후쿠시마 복숭아 축제, 현장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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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포켓몬스터 '럭키' (사진출처: 후쿠시마 공식 관광청 사이트)
▲ 후쿠시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포켓몬스터 '럭키' (사진출처: 후쿠시마 관광청 홈페이지)

최근 포켓몬스터가 후쿠시마 현 농산물 축제 홍보에 나서 논란이 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해당 축제에 참여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후쿠시마 농산물 축제 홍보를 위해 개설된 '후쿠시마&럭키' 트위터 계정은 후쿠시마 농산물 축제 관련 이미지를 게재하고, 해당 축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트윗을 리트윗 하며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19일 올린 사진은 후쿠시마 복숭아 과수원과 포켓몬 '럭키'가 함께 하는 행사 시작 장면으로, 럭키 문양의 앞치마와 인형, 후쿠시마 복숭아와 그를 이용해 만든 파르페 등이 전시돼 있다.


포켓몬스터 '럭키'가 후쿠시마 과수원 복숭아 축제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출처: 후쿠시마&럭키 공식 트위터)
▲ 포켓몬스터 '럭키'가 후쿠시마 과수원 복숭아 축제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출처: 후쿠시마&럭키 공식 트위터)

한편, 해당 계정은 후쿠시마 포켓몬 축제에 참가한 일본인들의 글과 사진을 다수 리트윗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몇몇 사람들이 포켓몬스터와 함께 하는 후쿠시마 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대다수는 '포켓몬 고'와 럭키 관련 캐릭터 상품, 스탬프 걷기 행사 등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포켓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고 원전과 가까운 지역까지 걸어간 것을 인증했다.

이는 일본 자국내에서 포켓몬스터와 콜라보한 축제 홍보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트윗을 남긴 이용자 중 다수가 포켓몬스터 관련 상품 구매와 스탬프 투어 등을 목적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트위터에서는 후쿠시마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해당 캐릭터들이 귀엽다며 호평을 보내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후쿠시마 지역 홍보에 한창인 포켓몬스터 '럭키' (사진출처: 후쿠시마 관광청 홈페이지)
▲ 지난 2월부터 후쿠시마 지역 홍보에 한창인 포켓몬스터 '럭키' (사진출처: 후쿠시마 관광청 홈페이지)

그러나 여전히 많은 수의 사람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나 방사능에 대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이를 잘 모르는 외국인과 아이들에게 친근한 포켓몬스터를 빌려 홍보한다는 점이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전수검사를 통해 안전하다며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1월 일본 소비자청 조사 결과 일본 국민 중 18%만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더 큰 상황이다.

이는 후쿠시마가 포함된 일본 동북부 농산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봐도 증명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8년 한 해 조사한 결과 일본산 농산물의 18.1%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는데, 이중 상당수가 농업지대인 동북부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당 8개 현 수산물 9,274건 중 7.3%에 달하는 680건에서 방사선 물질 세슘이 검출되는 등 방사성 물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3년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해 동북부 8개 현(치바, 이바라기, 도치기, 군마,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의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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