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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스파이더맨, 슈트 거미가 흰색인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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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스파이더맨'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출처: PS코리아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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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 수 많은 영웅 중에서도 '스파이더맨'이 갖는 인기는 독보적이다. 오랫동안 보아온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바로 ‘인간적'인 면모를 들 수 있다. 여자친구와의 갈등, 밀린 방세 등 사소한 것에 고민하면서도, 악당이 나타났을 때는 헌신적인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스파이더맨 고유의 매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는 9월 발매되는 PS4 액션게임 ‘마블 스파이더맨’은 이런 스파이더맨 특유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 조짐은 사전에 공개된 게임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영상 속 스파이더맨을 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슈트 중앙의 거미가 흰색이라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한 인섬니악게임즈도 이런 캐릭터 디자인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스파이더맨이 아닌, 게임 만의 특별한 스파이더맨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PS4 스파이더맨이 기존의 코믹스, 영화와 다른점은 무엇일까? 이에 관하여 인섬니악게임즈 제임스 스티븐슨 디렉터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마블 스파이더맨
▲ 인섬니악게임즈 제임스 스티븐슨 디렉터(좌)와 SIEK 안도 테츠야 대표(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영웅과 인간 사이, 고뇌하는 스파이더맨

간담회 현장에서 제임스 스티븐슨 디렉터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게임 속 스파이더맨이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이다. 스티븐슨 디렉터는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를 존중하면서도 유저가 예상치 못한 독특한 분위기를 담았다. 피터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마친 다음 단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가 바로 게임 속 스파이더맨을 상징하는 ‘어드밴스드 슈트’다. 게임 초반부 스파이더맨은 익숙한 슈트를 착용하지만, 이내 악당과의 전투로 슈트가 찢어진다. 이에 게임 속 스파이더맨을 상징하는 새로운 ‘어드밴스드 슈트’를 제작하게 된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었다는 점에서는 누가 봐도 스파이더맨이지만, 가슴에는 하얀 색의 거미 무늬가 새로 추가됐다. 만화나 영화에서는 대개 검은 색이지만, 게임은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을 바꾼 것이다.

마블 스파이더맨
▲ 하얀 거미가 눈에 띄는 스파이더맨의 '어드밴스드 슈트' (사진제공: SIEK)

이러한 변화는 스토리에도 적용된다. ‘어벤저스: 인피티니 워’ 등 여러 매체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미숙한 10대 청소년이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마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조금 다르다. 8년 동안 스파이더맨으로서 범죄를 해결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은 상태다. 영웅으로서 완성된 인물인 것이다. 여기에 현실에서도 대학교를 졸업해 과학자라는 직업까지 얻으며 인간적으로도 안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영웅의 책무와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일상이 상충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갈등이 게임 중심 스토리가 된다. 스티븐슨 디렉터는 “마블게임즈 빌 로즈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처음부터 강조한 것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세계가 서로 충돌할 때 가장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은 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등장하는 악역 역시 이러한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가장 좋은 예는 바로 자선사업가 마틴 리다. 그는 빈민들을 위한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고, 피터의 가족인 메이 숙모도 그 급식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마틴 리 정체는 스파이더맨으로서 징벌해야 하는 악당 ‘미스터 네거티브’다. 스티븐슨 디렉터는 “피터 파커가 ‘마틴 리가 사실은 악당’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영웅 대 인간, 두 세계(인간 vs 영웅)가 충돌하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자선사업가이자 악당인 '마틴 리'는 영웅 vs 인간을 상징한다 (영상제공: SIEK)


친구와 악당, 스승까지… 꼬이고 꼬인 인간 관계

두 세계의 충돌 외에도 주요 테마로 삼은 것은 바로 ‘파트너십’이다. 스파이더맨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로인 ‘메리 제인 왓슨’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게임 속에서 ‘메리 제인 왓슨’은 신문사 데일리 뷰글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피터 파커와의 관계를 쌓아 간다. 특히 게임 일부 구간에서는 유저가 ‘메리 제인 왓슨’을 플레이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 메리 제인 왓슨 역시 게임에선 색다른 모습 (사진제공: SIEK)

이 밖에도 만화에서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뽑혔던 마일즈 모랄레스가 피터 파커의 친구로 등장하거나, 숙적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이 뉴욕 시장으로 일하기도 한다. 여기에 피터 파커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찾아낸 ‘스승’ 격 인물 역시 게임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게임 내에서 물리쳐야 하는 악당도 특별한 기준에 따라서 선정됐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앞서 말했던 마틴 리처럼, ‘두 세계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느냐다. 여기에 피터 파커의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그 외에도 팬들이 좋아하는 악당인지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인물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E3 2018에서 공개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막바지에는 악당들과 싸우던 스파이더맨이 누군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때문에 팬들은 스파이더맨 라이벌로 꼽히는 ‘베놈’이 게임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품은 상황. '베놈의 등장'에 대한 질문에 스티븐슨 디렉터는, 나오지 않는다는 답변 대신 “이번 게임에는 심비오트(베놈을 만드는 외계 생명체)가 없다”는 모호한 설명으로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 상황이다.


▲ '마블 스파이더맨' E3 2018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PS코리아 공식 유튜브)


라쳇과 선셋 오버드라이브 경험치, 스파이더맨 액션에 담겼다

이처럼 ‘마블 스파이더맨’은 익히 알고 있는 영화와는 색다른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거미줄을 활용하는 각양각색 액션이다. 제임스 스티븐슨 디렉터에 따르면 ‘라쳇&클랭크’와 ‘선셋 오버드라이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에 스파이더맨 특유의 액션을 구현했다고 한다.

게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투에서는 스파이더맨 특징에 맞춰 곡예를 연상케 하는 현란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배트맨 아캄’ 시리즈나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와 비슷하게 일대다 전투이며, 적을 피해 반격하거나 거미줄을 쏴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 환경 요소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양각색 상황에서 임기응변 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마블 스파이더맨
▲ 곡예를 하는 듯한 액션 (사진제공: SIEK)

전투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이동이다. 많은 팬들이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뉴욕 시 고층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인 만큼, 게임 내에서도 특유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제임스 스티븐슨 디렉터 역시 “전투만큼 이동이 중요하다. 플레이어들이 이동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건물 사이에서 언제 어디서나 추 형식의 움직임을 펼치도록 구성하고, 버튼 하나 만으로 수월하게 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숙련도를 쌓으면 더욱 화려하고 빠른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티븐슨 디렉터는 게임을 기다리는 국내 게이머에 인사를 건넸다. 스티븐슨 디렉터는 “인섬니악게임즈는 3년간 게임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한국 팬들이 많은 기대를 표했다. 한국에 ‘마블 스파이더맨’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 감상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블 스파이더맨
▲ 영화에선 본 적 없던 게임만의 스파이더맨, 9월에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SI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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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2018) 2018년 9월 7일
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인썸니악게임즈
게임소개
‘스파이더맨’은 인썸니악게임즈에서 마블 코믹스의 인기 만화 ‘스파이더맨’을 기반으로 개발한 액션게임으로,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과는 다른 오리지널 이야기를 다루며, 플레이어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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