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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쓰론'은 모바일 전략 장르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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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쓰론은 과연 모바일게임업계에 전략게임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사진제공: 넷마블)
▲ 아이언쓰론은 모바일 전략게임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 넷마블)

게임 시장에서 한 장르를 선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출중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야 함은 물론 매출이나 판매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다. 장르를 선도할 만한 새로운 특징을 가져야 하는 건 덤이다. 특히나 게임 수명이 비교적 짧은 모바일게임계에서는 오랜 시간 한 장르의 선두주자로 기억되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넷마블은 비교적 많은 성공사례를 남겼다. 2013년 '몬스터길들이기'로 수집형 RPG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바 있으며, 2015년엔 '레이븐'을 통해 액션 RPG의 바람을 몰고 온 적도 있다. 특히, 레이븐은 그 호쾌한 액션을 인정받아 20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이듬해 출시된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선 그간 쌓아왔던 MMORPG 관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기존 모바일게임계의 각종 기록을 새로 써내려갔다.

상업적 성공도 동반됐다. '몬스터길들이기'는 2013년 출시 3개월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2년 동안 2,625억 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레이븐은 2015년 3월 출시 이후 99일 동안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해 2015년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무려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60억 원을 달성하며 2017년 2월 애플 앱스토어 전 세계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 '몬스터길들이기'는 모바일게임계에 수집형 RPG를 선도한 작품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카페)

전략게임에 RPG를 벼려내다

지난 16일 출시된 넷마블 신작 '아이언쓰론'은 그동안 보드게임 및 액션이나 수집이 가미된 RPG를 주로 공략해 왔던 넷마블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작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주류라고 볼 수 없는 '전략게임'인 데다가 유명 IP에 기반을 둔 작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언쓰론'은 넷마블에선 이례적으로 '전략게임'을 표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이언쓰론'은 넷마블에선 이례적으로 '전략게임'을 표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 시장 성공을 위해 넷마블은 그간 쌓아온 RPG 관련 노하우를 '아이언쓰론'에 녹여냈다. 전략게임으로서는 드물게 RPG에서 볼 수 있는 육성 시스템을 게임에 접목한 것이다. 유저는 게임 중 획득한 영웅을 입맛과 캐릭터 특성에 맞게 육성 가능하다. 모든 영웅은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전용 장비를 착용, 맵에 존재하는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제련을 통해 각종 무기와 장비를 습득할 수 있다.

효과적인 캐릭터 육성을 위한 모드도 별도로 존재한다. '아이언쓰론'에서만 볼 수 있는 마을모드는 채집과 보물상자 등을 찾아가며 스토리를 위한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통 RPG 스토리모드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마을모드에선 기존 영웅을 성장시키거나 새로운 영웅을 획득은 물론, 보다 높은 등급 장비나 강화를 위한 중요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기존에도 캐릭터 육성에 힘을 실은 게임은 많았지만, 아예 캐릭터 육성을 위한 모드를 추가한 전략게임은 확실히 새롭게 느껴진다.

여타 RPG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마을모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타 RPG와 거의 동일한 진행방식을 보이는 마을모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정해진 맵 상에서 스토리를 따라 주어진 퀘스트를 처리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정해진 맵 안에서 스토리를 따라 주어진 퀘스트를 처리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고 기존 전략게임의 전통적인 게임성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유저는 게임 시작부터 영지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전투에 쓸 병력과 물자를 축적하며 다른 유저들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게임 속 영웅에게 관직을 주고 성에 배치하는 등 정통 전략 게임 요소를 충실히 갖췄다. 따라서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효율적인 병력 구성과 효과적인 전술에 대해 수시로 고민해야 한다.

정통 전략게임의 게임성 또한 온전히 지니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정통 전략게임의 게임성 또한 온전히 지니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가미하기도 했다. 최대 20명의 유저가 생존경쟁을 벌이는 '배틀로얄' 모드부터, 다른 유저들과 팀을 이뤄 섬멸전을 치르는 '팀 데스매치', 다른 유저들과 함께 강력한 몬스터를 물리치는 '레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모드를 통해 최근 유행하는 여러 트렌드에 맞는 게임성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이언쓰론'의 목표중 하나다.

'아이언쓰론'은 정통 전략게임의 요소와 RPG의 재미를 한 게임 내에 벼려낸 작품이다. 과연 '아이언쓰론'이 장르 선구자로서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 전략게임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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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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