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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게임을 고해상도로, 어떤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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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작의 명성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로 시작해서 갓비전이라는 별명과 함께 대세 게임에 오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3월 11일에 인트로 팩이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인 ‘히트맨’까지. 모두 뛰어난 그래픽은 물론이고 유명 프렌차이즈에 속한 대작 게임이면서, 그래픽카드 번들 쿠폰으로 제공돼 업그레이드와 게임을 동시에 노리는 분들에게 주목받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작 게임의 그래픽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한들, 사용 중인 시스템이 뛰어난 그래픽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영화 같은 그래픽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물론 그래픽이 좋지 않아도 스토리나 게임성 등에 의미를 두고 플레이할 수 있겠으나, 대작 게임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면 그래픽 품질부터 화면 해상도까지 자신이 원하는 그래픽 옵션을 감당할 수 있는 스펙의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가장 낮음 옵션 스크린샷. 등장인물이나 배경의 얼음 묘사가 몇 년 전에 나온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가장 높음 옵션 스크린샷. 분명 같은 게임의 같은 장면이지만 그래픽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당연히 게임 플레이에서 느낌도 달라집니다.

 

여기에선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히트맨을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데 어떤 그래픽카드가 필요한지를 화면 해상도와 게임 옵션별로 나눠 테스트해, 게임의 옵션 선택과 그래픽카드 구매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게이머를 위한 지포스 GTX 시리즈. GTX 950, GTX 960, GTX 970

 


테스트에 쓴 그래픽카드는 NVIDIA의 게이밍 제품군인 지포스 GTX 시리즈 중에서 메인스트림 등급인 GTX 950, 퍼포먼스 급에 속하는 GTX 960, 하이엔드라 할 수 있는 GTX 970으로 골랐습니다.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950 OC JETSTREAM WHITE EDITION D5 2GB입니다. 20만 원 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로, 1080p 해상도에서 온라인 게임을 쾌적하게 즐긴다는 컨셉에 맞춰 나온 제품입니다.

 


 

스트림 프로세서는 768개, 코어 클럭 1064MHz, 부스트 클럭 1241MHz로 오버클럭했으며 메모리는 128비트 2GB 구성에 GDDR5 6610MHz로 작동합니다. 보조전원은 6핀 포트 한 개면 충분하고 소비 전력도 그리 높진 않습니다.

 


ASUS STRIX 지포스 GTX960 DC2 OC D5 4GB입니다. 판매 가격은 30만 원 정도. 지포스 GTX 960은 최신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데 알맞은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GPU입니다.

 


 

스트림 프로세서 1024개, 코어 클럭 1228MHz, 부스트 클럭 1291MHz로 오버클럭된 제품으로 메모리는 128비트 4GB 구성에 GDDR5 7010MHz의 클럭을 지녔습니다. STRIX가 고급 컨셉의 브랜드인지라 백플레이트와 호화로운 쿨러도 달렸네요. 보조전원은 6핀 한 개입니다.

 


ASUS STRIX 지포스 GTX970 DC2 OC D5 4GB입니다. 값은 40만원 중반으로 결코 싸지 않으나, 최신 게임을 고해상도와 높은 옵션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정도 투자는 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ASUS의 고급형 모델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스트림 프로세서는 1664개, 이것도 오버클럭 버전이라 코어 클럭 1114MHz, 부스트 클럭은 1253MHz입니다. 메모리가 GDDR5 7010MHz에 4GB라는 점은 위의 GTX 960과 같지만 메모리 버스는 256비트로 두 배입니다. 또 보조 전원 포트는 8핀 한 개가 필요합니다.

 


테스트 환경.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래픽카드 외에 테스트에 사용한 하드웨어는 코어 i5-4670 3.4GHz와 MSI Z97 MPOWER 메인보드, 듀얼채널 구성한 DDR3 8GB 메모리이며, 샌디스크 X110 120GB SSD에는 윈도우를, 마이크론 MX200 500GB에는 게임을 설치했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64비트,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인 지포스 364.51입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히트맨은 모두 자체 벤치마크를 내장한 게임이라 따로 프로그램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허나 벤치마크 옵션은 똑같이 맞춰 줄 필요가 있겠지요.

 


 

툼레이더는 윈도우 스토어 버전을 썼기에 최고 프레임이 60으로 고정됩니다. 이를 넘어서는 성능을 알 수 없다는 건 아쉬우나 60프레임 정도면 게임을 끊김 없이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는 숫자임은 분명하지요. 안티 앨리어싱과 스테레오스코프 3D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픽 세부 옵션은 프리셋에 따라 가장 낮음, 낮음, 중간, 높음, 가장 높음으로 나뉩니다. 프리셋을 바꾸면 그 아래 세부 옵션도 자동으로 조절되기에 여기에선 프리셋만 5단계로 다르게 하며 테스트했습니다.

 


 

디비전의 비디오 설정에선 전체 화면 모드, 화면 재생 빈도는 60Hz로 설정하고 옵션에 따라 화면 해상도를 바꿔 테스트했습니다. 설정이 바뀌면 반드시 적용을 눌러야 하며 경우에 따라선 게임을 재시작해야 바뀐 옵션이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래픽 설정은 낮음, 중간, 높음, 가장 높음의 네 가지 프리셋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그래픽 화질을 바꾸면 수직동기화 모드가 자동으로 바뀌면서 최고 프레임에 제한이 걸릴 수 있기에, 프리셋을 바꾼 후 수직동기화 모드만 끄기로 따로 바꿔 테스트했습니다.

 

 


히트맨은 프리셋을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Low, Medium, High, Ultra의 네 가지 디테일 레벨에 맞춰 세부 옵션을 하나하나 따로 조절했습니다. 자세한 설정 내용은 위 스크린샷에 나온 대로입니다.

 

툼레이더와 히트맨은 최신 패치를 통해 다이렉트 X 12의 지원을 추가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선 쓰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론 다이렉트 X 11 기반 게임 타이틀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그래픽이 크게 달라진다던가 성능 최적화가 되는 것도 아니며, 패치가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스트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입니다.

 


가장 낮음부터 가장 높음까지. 옵션별 그래픽 비교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이번 테스트 중에서 각 옵션별로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 프리셋이 올라갈수록 캐릭터의 텍스처는 물론 배경의 묘사도 크게 달라지기에, 가급적 화질을 높여서 플레이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은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라가며 블러 효과와 그림자가 들어가며 그래픽이 크게 달라집니다. 또 높음 단계에선 텍스처 묘사가 일부 바뀌네요. 다만 이번 테스트에선 가장 높음 프리셋에서 그래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히트맨도 디비전과 비슷합니다. Low와 Middle은 그림자와 명암 효과가 크게 차이나며, High 옵션부터는 일부 텍스처가 바뀌고 원거리 오브젝트가 늘어나는 게 눈에 띄네요. 또 Ultra는 그림자 효과가 대폭 개선됩니다.

 


지포스 GTX 950: 풀 HD라면 높음 옵션까지도?

 

 


지포스 GTX 950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 60프레임을 유지하는 상황이 1920x1080 해상도에 가장 낮음 옵션을 적용했을 때 뿐 입니다. 하지만 1920x1080 해상도에 중간이나 높음 정도의 옵션이라면 플레이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네요. 가장 높음 옵션은 평균 30프레임이 나오지 않아 플레이하기는 살짝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2560x1440 해상도의 경우 가장 낮음부터 높음까지는 30프레임 이상은 나와 주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 프레임이기에 순간적으로 프레임 드랍이 일어났을 경우엔 대처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3840x2160 해상도부터는 지포스 GTX 950으론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워 보이네요.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입니다. 여기에선 1920x1080 해상도에 가장 높음 조합에서도 41.4프레임이 나와, 큰 지장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며, 2560x1440으로 해상도를 올려도 어떤 옵션이건 30프레임 밑으로 프레임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원한다면 풀 HD, 더 선명한 해상도라면 2K 해상도를 써도 될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3840x2160 해상도는 여러 모로 무리네요.

 

 
이제 히트맨의 결과를 볼 차례입니다만 그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히트맨에서 1920x1200보다 높은 해상도나, Medium 등급 이상의 텍스처 퀄리티를 적용하려면 2GB를 넘는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 중 유일하게 2GB 메모리를 쓴 지포스 GTX 950은 해상도의 경우 1920x1080, 텍스처 퀄리티는 Low로만 테스트가 가능했습니다.

 

 


히트맨의 결과도 다른 게임과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1920x1080과 Low 조합은 60프레임을 넘어서며 Middle은 60프레임에 근접한 결과가 나옵니다. 조금 더 화질을 신경 쓰고 싶다면 High 등급으로 올려도 되겠지요. 허나 2GB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 때문에 텍스처 퀄리티 옵션에 제한이 걸리며,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지포스 GTX 960: 2560x1440까지 넘볼 수 있는 성능

 


지포스 GTX 960라면 1920x1080 해상도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어떤 옵션이건 무난하게 플레이가 가능해 보입니다. 해상도를 한 단계 올려서 2560x1440으로 가도 가장 높음에서 30프레임까진 나와 주네요. 3840x2160에서도 옵션을 낮춘다면 플레이 자체는 되겠으나 쾌적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에선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보다 프레임이 조금씩 더 높게 나오나 플레이할 수 있는 옵션과 해상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1920x1080에선 어떤 옵션이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가장 높음에서 35.6프레임이 나온 2560x1440도 게임에 큰 지장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GB 메모리에선 해상도를 1920x1200보다 더 높게 올릴 수 없었던 히트맨입니다. 이 테스트에 사용한 지포스 GTX 960은 4GB메모리를 장착한 모델이라 고해상도와 고퀄리티 텍스처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했는데요. 풀 HD야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2560x1440에선 60부터 30프레임 정도 나와 줍니다. 이렇게 보면 지포스 GTX 960은 2560x1440 해상도로 시도가 가능한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겠네요.

 


지포스 GTX 970: 4K 해상도의 시작

 

 


지포스 GTX 970쯤 되면 제 아무리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라 해도 1920x1080 해상도에서 60프레임 정도 내는 건 문제가 없겠지요. 2560x1440으로 해상도를 올려도 가장 높음 옵션만 제외하면 60프레임 가까이 나와 줍니다. 3840x2160으로 높이면 다소 힘이 부치긴 하나 그래도 높음 옵션에서 평균 30프레임 이상은 가능합니다.

 

 


더 디비전에선 낮음 옵션이긴 해도 100프레임을 넘기기까지 했습니다. 2560x1440 해상도도 60프레임을 넘거나 근접한 숫자가 나오니 쾌적한 플레이 환경 구축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3840x2160에선 높음 옵션까지는 30프레임 이상의 숫자를 기록했고, 가장 높음에선 30프레임 살짝 아래로 떨어집니다.

 

 


마지막 테스트인 히트맨입니다. 1920x1080은 어떤 옵션이건 60프레임 이상 나옵니다. 2560x1440는 High 옵션까지는 60프레임이며 Ultra가 43.53프레임으로 떨어지긴 하나 게임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숫자는 아닙니다. 3840x2160 해상도는 High까지 30프레임 이상을 뽑아주며 Ultra도 24프레임까진 나왔습니다.

 


게임 옵션과 해상도에 맞는 그래픽카드 고르기

 

 
지금까지 지포스 GTX 950, GTX 960, GTX 970을 대상으로 최신 대작 게임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히트맨을 1920x1080, 2560x1440, 3840x2160 해상도와 여러 그래픽 옵션으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지포스 GTX 950은 1920x1080 해상도에서 중간이나 높음 옵션까지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상으로 해상도나 옵션을 높여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메모리 용량이나 성능의 한계로 적용이 불가능하거나 성능이 부족한 경우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지포스 GTX 950은 풀 HD 해상도에 아주 높지 않은 옵션을 적용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알맞은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단계 위 등급의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60은 1920x1080에서 더욱 쾌적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상도 역시 한 단계 높여 2560x1440까지 넘볼 수 있습니다. 지포스 GTX 950보다 더욱 안정적인 프레임의 풀 HD 게임 환경이나, 최소한의 2560x1440 해상도 게임 시스템을 구축하는 용도에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지포스 GTX 970이라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집니다. 풀 HD라면 어떤 옵션이건 간에 항상 60프레임 이상을 내 주니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고, 2560x144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많이 더해도 충분히 즐길만한 성능이 나옵니다. 또 하위 모델에선 차마 엄두를 내지 못했던 4K 해상도도 지포스 GTX 970이라면 노려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오지요.

 

당연히 상위 모델로 갈수록 선택의 여지는 넓어지지만 문제는 돈입니다. 지포스 GTX 970을 하나 살 돈이면 지포스 GTX 950은 두 개까지 살 수 있거든요. 따라서 정해진 예산 안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해상도와 원하는 게임 옵션의 균형을 잘 맞춰야, 낭비 없이 효율적인 게임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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