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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플레이, 노트북, 그리고 오버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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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User Created Content)를 만드는 소스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멋진 게임 플레이를 자랑하고 싶은 게이머들이 유튜브에 게임 영상을 업로드하는 올리는 일은 흔하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게임 녹화 기능 ‘쉐도우플레이’를 활용하면 FHD 화질의 게임 플레이 클립을 쉽게 저장할 수 있다. MSI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3종으로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블리자드의 슈팅 게임 ‘오버워치’ 게임 플레이를 녹화해 보자. 멋진 플레이로 박수를 받을지, 아니면 형편없는 플레이로 얻은 손가락질에 발끈해 실력을 키울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예전에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거나 실시간으로 중계하려면 별도의 캡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 엔비디아에서 자체 녹화를 제공한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서 지원하는 쉐도우플레이는 게임 화면을 그대로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어,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내가 게임을 얼마나 못 하는지 파악하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 게임 전문 BJ를 꿈꾸고 있다면 쉐도우플레이에 연결된 트위치를 통해 게임 방송을 진행하기도 수월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해 활성화하고, 게임 내에서 지정된 단축키를 사용하면 저장 폴더에 mp4 파일로 녹화된 영상이 저장된다. 녹화 모드는 시작/종료를 지정하거나 정해둔 시간 동안 녹화하는 것을 설정하고, 녹화 품질도 결정할 수 있다. 오디오 또한 게임 내 음향과 마이크의 음성을 선택해 포함시킬 수 있다.


본 테스트에선 최고 품질로 녹화를 진행했는데, 약 11분의 플레이 타임 녹화에 3.4GB 용량의 mp4 파일이 저장됐다. 1920x1080 해상도에 60프레임으로 녹화돼 용량이 꽤 높은 편이다. 이는 나중에 보편적인 720P 해상도로 인코딩하면 용량을 낮출 수 있다.

 

 


사용하기 편한 녹화/정지 단축키를 따로 지정해도 되고, 영상이 저장되는 폴더도 지정할 수 있다. 게임 화면에 카메라 녹화 표시와 상태 표시기를 띄우고 싶다면 원하는 위치로 정해 두면 함께 녹화된다. 본 테스트에선 FPS 측정 유틸리티 ‘FRAPS’를 띄워 게임 중일 때와 게임/녹화를 병행할 때의 평균 프레임 수치를 측정했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게임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컴퓨터 스펙에 가장 적절한 성능을 자동으로 찾아 준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성능은 말 그대로 하드웨어 대비 최적화로, 실제 게임 환경은 여러 요인에 따라 요구 성능이 좀 더 낮거나 높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 구간에서 60프레임 이상 나올 수 있는 설정을 찾는 것이다.

 

 

오늘의 출전 선수! 게이밍 노트북 3종

 

 

 
녹화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MSI의 게이밍 노트북 3종이다. 모두 인텔 코어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GL62는 쿼드 코어 4스레드의 i5, 다른 2종은 쿼드 코어 8스레드의 i7 CPU가 적용됐다. RAM은 모두 DDR4 8GB 구성이고,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FHD 해상도로 모두 같다.

 

 


가장 중요한 그래픽카드는 순서대로 엔비디아의 모바일 GPU GTX950M, GTX960M, GTX970M이다. GTX960M이 GTX970M보다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VRAM도 더 많지만, 쿠다 프로세서가 절반이어서 성능은 GTX970M이 더 좋다. GTX1000 시리즈의 모바일 제품이 장착된 노트북도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대가 최소 150만 원대 이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3개 제품 모두 RAM과 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RAM은 최대 32GB까지 늘릴 수 있고, 저장장치는 기본 HDD에 PCIe 방식의 M.2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최대 2,200MB/s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지갑 사정이 괜찮다면 OS와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M.2 SSD를 추가하는 것도 좋다.

 

 

  

오버워치의 그래픽 옵션은 중간과 높음 2가지로 진행했다. 가장 높음과 최상 옵션에선 녹화를 진행하지 않아도 일부 구간에서 40프레임 정도로 낮아졌다. GTX950M이 적용된 노트북으로는 녹화까지 진행하며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힘들었다.

 

 

1번 플레이어 : MSI GL62 6QE-i5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로 하드웨어 제원과 운영체제 상태를 볼 수 있다. 이 정도 하드웨어라면 2560X1440 WQHD 해상도에서도 꽤 성능 발휘를 해줄 것 같다. 드라이버는 8월 15일 업데이트된 372.54 버전을 3개 제품 모두에 적용했다.

 

 

 


MSI GL62 6QE-i5의 하드웨어를 확인하는 CPU-Z 상태. 벤치마크에선 데스크톱 프로세서 i7-6700K와의 점수를 비교했다. 싱글 스레드 1,515점, 멀티 스레드 5,530점으로 측정됐다. 이 점수는 데스크톱용 펜티엄이나 셀러론 라인업보다 좋고, i5-6600과 거의 비슷한 점수다.

 

 

 

 

그래픽 점수를 측정하는 3DMark는 스카이 다이버,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리고 DirectX12를 지원하는 타임 스파이를 테스트했다. 오버워치는 DirectX 11 전용이지만 게이밍 노트북이 오버워치 전용 머신은 아니기에 함께 테스트했다. 그래픽 스코어는 스카이 다이버 11,71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3,529점, 타임 스파이 964점이 측정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3,500점대 점수는 대부분의 게임을 FHD 해상도에서 중간 정도의 옵션으로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점수다.

 

 

프레임 측정 유틸리티 FRAPS를 통해 녹화를 하지 않는 오버워치 게임 플레이 시의 프레임 수를 측정했다. 평균 프레임 수치가 중간 옵션 65FPS, 높음 옵션 63FPS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가장 낮을 때에도 40프레임을 넘어 게임 플레이는 원활했다.

 

 


쉐도우플레이를 켜 녹화를 진행하며 게임을 할 때는 최저, 최고, 평균 프레임 수치가 약 2~4프레임 가량 떨어졌다. GTX950M으로 높음 옵션을 설정한 뒤 녹화를 진행하며 게임을 하니 부분적으로 조금씩 끊기거나 적 캐릭터가 순간이동을 하는 현상이 조금 보였다. 중간 옵션 정도에서 녹화와 게임 플레이 모두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2번 플레이어 : MSI GP62 6QF Leopard Pro

 


 

기본 2.9GHz로 동작하는 i7-6700HQ와 다른 하드웨어들의 제원을 확인했다. 데스크톱 프로세서도 4스레드와 8스레드의 성능 차이가 컸던 바, 노트북용 프로세서도 그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GP62 6QF에 사용된 i7-6700HQ의 성능은, 싱글 스레드는 i5-6300HQ와 큰 차이가 없지만 멀티 스레드에서 6,605점으로 i5-6300HQ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보였다. 쿼드 코어 8스레드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GTX960M의 3DMark의 그래픽 스코어는 스카이 다이버 13,462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4,172점, 타임 스파이 1,143점을 기록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총점 3,855점은 고성능 데스크톱에 비하면 낮은 점수지만 노트북으로선 꽤 높은 기록이다. 스팀 게임에선 몰라도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중간 이상의 옵션으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성능이다.

 

 


GTX960M으로 진행한 오버워치 프레임 테스트가 오히려 GTX950M보다 수치가 다소 낮게 측정됐다. 이는 게임 내에 별도의 테스트 항목이 없어 실제 게임 플레이와 테스트를 병행했는데, 본 노트북으로 테스트를 할 때 유독 기자의 위도우메이커가 저격보다 근접전을 더 많이 벌였다.(맞다. 기자는 FPS를 무척 못 한다) 때문에 최저 프레임은 높았지만 최고 프레임 수치는 오히려 약간 낮게 측정됐다.

 

 


그래도 녹화와 병행한 테스트는, 평범한(?) 플레이 덕분에 GTX960M이 쉐도우플레이를 켜고 해도 높음 옵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임을 보여줬다. 최저는 41프레임이지만 평균 수치가 60프레임으로 나타나 성능 저하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테스트 이후 가장 높음 옵션으로 일반 게임과 녹화 게임을 병행해 봤는데, 최고 프레임 수치가 60프레임을 겨우 넘겼고, 평균 40대 중반으로 간혹 끊기는 부분들이 있어 쾌적한 플레이는 즐기기 어려웠다.

 

 

3번 플레이어 : MSI GE62 6QF Cobra Pro

 


해외 사이트에선 이 모델과 같은 제품의 이름이 ‘Apache Pro’다. 위 제품과 같은 i7-6700HQ 프로세서와 8GB RAM, 그리고 GTX970M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여느 엔비디아 M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옵티머스 기능이 배터리 사용 상태에서 노트북의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본 테스트에선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전원 케이블과 유선 LAN 케이블을 연결했지만, 외부에서 무선으로 사용할 때는 상황에 따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GTX900M 시리즈의 둘째인 GTX970M이 장착된 GE62 6QF의 CPU-Z 상태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위 GP62 제품과 같은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점수는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상당히 높은 성능이지만, 역시 데스크톱 프로세서에 비하면 아쉬운 제품이다.

 

 

 

 

3DMark 테스트 결과는 스카이 다이버 25,268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7,579점, 타임 스파이 2,214점이다. GTX960M 대비 VRAM은 적지만 쿠다 프로세서가 2배 많아 점수도 2배 가까이 높게 측정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총점 6,634점은 스팀 게임도 중간 이상의 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을 보여 준다.

 

 

 

오버워치 테스트는 역시 최저 프레임도 60에 가까운 성능으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최고 프레임 수치는 70대 초중반으로 GTX960M과 큰 차이가 있진 않았지만, 테스트 시간 대비 프레임 수치가 비교적 높게 유지돼 평균 수치도 중간 옵션에서 71FPS, 높음 옵션에서 69FPS로 측정됐다. 시험 삼아 최상 옵션으로도 20분가량 플레이해 보니 평균 60프레임 초반으로 끊김이 거의 없었다. 이는 GTX970M의 성능도 제몫을 했지만 오버워치의 최적화 덕을 많이 본 것이다.

 

 

같은 옵션에서 쉐도우플레이를 켜고 녹화를 진행해도 높음 옵션에서 최저 53, 최고 68, 평균 63프레임을 기록했다. 적어도 GTX970M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으로는 높음 옵션으로도 녹화와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쉐도우플레이를 켰을 때의 성능 저하가 전체적으로 약 5% 정도인 점과 노트북이라는 환경을 감안하면, GTX970M 장착 노트북이 성능과 가격 면에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 것이 분명하다.

 

오버워치는 분명 최적화가 잘된 게임이다. 더불어 엔비디아 익스피리언스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쉐도우 플레이마저도 시스템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FPS게임의 영상 캡처 등에도 노트북이 유용할 것이라 느껴진다. 이제는 GTX10 시리즈를 탑재한 신형 게이밍 노트북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쉐도우 플레이의 활용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오버워치의 새로운 맵도 등장했으니 언제 어디서든 게이밍 노트북으로 오버워치 최고의 플레이를 기록해 여기저기 자랑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정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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