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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이터널에게는 두 가지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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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 이터널' 첫 테스트가 지난 4일 종료됐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 이터널’이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그 모습을 대중 앞에 드러냈다. 지난 ‘지스타 2011’ 공개 이후 첫 테스트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게임 평가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졌다. 그만큼 게이머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4년 만에 등장하는 MMORPG 신작이라 매출과 인지도, 양쪽 모두에서 중요하다. 때문에 '리니지 이터널'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3년 만에 선보이는 ‘리니지’ 계승작으로서, ‘리니지’ IP를 단단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원작의 요소를 게임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플랫폼 공략을 위해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으로, 이를 받쳐줄 젊은 유저 층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기존 게임들이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만큼 ‘리니지 이터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과연 ‘리니지 이터널’은 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5일간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번 게임이 원작 ‘리니지’의 색채를 살리고 있는지, 그리고 젊은 유저층을 끌어들일만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 '리니지 이터널'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70년이 흘러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리니지'

‘리니지 이터널’은 전작 ‘리니지’로부터 70년이 흐른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 ‘리니지’에서 영웅 ‘데포르쥬’와 반왕 ‘켄라우헬’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후속작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타락한 영웅의 자손 ‘암흑 황제’와 이에 저항하는 반왕의 후손 ‘알베르트’의 대결을 그린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이터널’이라 불리는 불멸의 영웅으로, 두 세력의 치열한 전투에 뛰어들게 된다.


▲ 반왕 '켄라우헬'의 자손 '알베르트'는 영웅으로 자라났다


▲ 반면 영웅은 마녀 '케레니스' 때문에 타락하고 만다

위의 줄거리처럼, 게임은 스토리부터 전작 ‘리니지’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 2’가 원작의 과거를 다루며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탄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덕분에 ‘리니지 이터널’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던 ‘리니지’의 색채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살펴보면, 정말 ‘리니지’답게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지역, 몬스터, NPC, 아이템 등 전반에서 이런 색채가 묻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예로, 원작의 ‘말하는 섬’처럼 그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 지역도 있지만, 반대로 70년이 지난 미래라는 설정을 적절히 반영한 ‘기란’과 ‘아덴’ 지역도 만나볼 수 있었다.

몬스터 역시 대부분 ‘리니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말하는 섬’에서는 이전처럼 난쟁이, 돌 골렘, 셀로브 등이 등장하고, 나중에 본토에 진출하면 ‘엘모어 병사’나 ‘슬라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일부 몬스터의 경우에는 원작 ‘리니지’의 외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그 색채를 담으려고 했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 익숙한 '말하는 섬'의 풍경은 물론...


▲ 익숙한 '몬스터'들도 눈에 띈다

‘리니지’의 느낌을 담으면서도, 이를 ‘리니지 이터널’에 적합하게 풀어낸 부분도 존재한다. 원작 ‘리니지’에서 무작위 몬스터 소환을 담당했던 아이템 ‘소나무 막대’는 이번 ‘리니지 이터널’에도 등장하는데, 이제는 특별한 던전으로 통하는 ‘균열’을 여는데도 이용된다. 특히 이렇게 열린 던전에서는 가끔 엄청난 양의 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제 단순한 ‘소모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외에도, 원작에서 최고 난이도로 악명 높았던 ‘오만의 탑’은 이제 저레벨부터 조금씩 도전해가는 던전으로 탈바꿈했고, ‘말하는 섬’의 강력한 보스 몬스터 ‘바포메트’도 스토리에서 비중 있는 악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리니지 이터널’은 단순히 ‘리니지’를 그대로 붙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 색채를 어느 정도 개량해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바포메트'가 원래 이리 박력 넘치는 보스였나...?


▲ '오만의 탑'은 이제 10레벨 달성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꽉 채운 전투와 콘텐츠, 하지만 무채색

그렇다면 ‘리니지 이터널’은 과연 새로운 유저, 특히 젊은층을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을까? 일단 그 게임성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전투는 기존 ‘리니지’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타격감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캐릭터 ‘교체’로 나름 전략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또한 콘텐츠도 퀘스트, 던전, PvP, 레이드 모두 갖추고 있어 기본기는 충분하다.

전투의 가장 큰 묘미라면, 플레이어가 다룰 수 있는 캐릭터 종류가 상당히 많고, 이를 전투 중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만 무려 13종이었는데, 어느 하나 똑같은 캐릭터 없이 모두 확연히 차별화된 액션을 선보였다. 가령, 초반에 선택할 수 있는 용병단장 ‘헥터’는 한방 한방이 묵직한 전사라면, 반대로 흑마법사 ‘진’은 그야말로 다수의 적을 그대로 하늘 높이 날려버리는데 특화된 마법사 계열이었다.


▲ 최대 4인으로 파티를 구성해, 바꿔가며 싸운다

후반에 가면, 다른 캐릭터도 개방되면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원작처럼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자랑해 짜릿함을 선사하는 데스나이트 ‘지켈’,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아군을 지원하는 힐러 포지션의 ‘레온’, 땅을 그야말로 쾅쾅 내려치면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블록’ 등 여태까지 봐온 다양한 RPG 캐릭터를 사용해볼 수 있다. 이토록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모두 각기 다른 타격감과 플레이스타일을 부여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 '진' 같은 마법사는 적을 허공에 날려보낼 정도로 강력하다


▲ '지켈'은 과거 '데스나이트'처럼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펼친다

캐릭터 ‘교체’는 단순히 지루함을 줄여주는 수단이 아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취향대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기능 외에도, 피하기 힘든 공격을 ‘탱커형 캐릭터’로 바꿔서 버티거나, 적과의 거리가 벌어지면 ‘원거리 캐릭터’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와 대결에서는 상대 캐릭터의 상성을 고려하면, 그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 상대하기 껄끄러운 순간에는...


▲ 튼튼한 캐릭터로 바꿔서 위기를 모면하자

이런 전투를 받쳐줄 콘텐츠도 테스트치고는 많이 준비된 편이다. 원작 ‘리니지’의 색채가 강한 ‘필드 PK’와 ‘오만의 탑’ 그리고 ‘오픈필드형 던전’ 등도 있었지만, 시간 제한을 두고 진행되는 ‘돌발 퀘스트’나, 익숙한 ‘인스턴스 던전’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덕분에 최소한 게임을 하면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아쉽게도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 게임에서 만나본 콘텐츠 대부분은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담아냈을지는 몰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지는 못했다.


▲ 일정 지역에 들어가면 생기는 '돌발 퀘스트'도 있고...


▲ 흔히 볼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도 있고...


▲ 심지어 '필드 PK'까지 된다!

흠잡을 데 없는 '리니지'... 이제는 개성을 살릴 때

여태까지 살펴본 바로, ‘리니지 이터널’은 꽤나 잘 만든 게임이다. 원작의 느낌 가득 머금은 스토리, 박력 넘치는 전투와 액션, 다채로운 콘텐츠, 그리고 심지어 최적화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만족시킬 정도다.

하지만, 그 게임 자체의 매력을 두고 본다면 좀 아쉽다. 확실히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게임의 고유한 색깔이라 할만한 콘텐츠는 없었다. 다채롭다고는 하나,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나오는 굳이 ‘리니지’가 아니어도 볼법한 특징들이다.

다행히 아직 ‘리니지 이터널’에게는 써먹지 않는 ‘혈맹전’이나 ‘공성전’과 같은 콘텐츠가 많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녹여낼 수만 있다면, 확실한 ‘리니지 이터널’의 색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다음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리니지 이터널'만의 고유한 매력도 보고 싶다
이찬중
게임메카 취재팀 이찬중 기자입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사랑하고,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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