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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등장한 최고의 리듬액션게임(디제이맥스 포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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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게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테이지당 플레이시간이 짧고 쉽게 질리지 않으며 지루한 시간을 잊게 해주는 게임, 바로 ‘리듬액션게임’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PSP에서는 태고의 달인 이외에 별다른 리듬액션게임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태고의 달인만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리듬액션게임에 목말라있던 PSP유저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과거 국내 리듬액션계를 뒤흔들었던 ‘EZ2DJ’의 개발진이 만든 게임, 디제이맥스가 PSP로 이식된 것이다. 그것도PSP만의 독특한 요소까지 포함한 ‘초월이식’이다.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다!

리듬액션게임의 생명은 ‘얼마나 좋은 노래’를 ‘얼마나 좋은 사운드’로 들려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제이맥스는 이런 노래의 ‘퀄리티’부분에서는 일단 합격이다. 이미 EZ2DJ시절부터 그 퀄리티를 인정받아온 곡들은 경쾌한 유로비트부터 묵직한 하드코어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곳 부족한 점이 없다.

▲노래만큼은 최고다! NDS의 응원단 이래 ‘노래만으로 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 두 번째 게임!

그리고 EZ2DJ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디제이맥스시리즈 전통의 ‘화려한 뮤직비디오’ 역시 건재하다. 휴대용게임기치고는 괴물 같은 스펙을 갖고 있는 PSP인만큼 아케이드와 PC에서 보여준 화려한 동영상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디제이맥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곡이 이미 PC버전에서 등장한 곡들을 위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의 곡이라도 노트의 구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이미 ‘무료로 즐길 수 있는’ PC버전의 곡들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패키지게임’에 대량으로 집어넣은 것은 약간 무성의한 느낌.

▲곡의 90% 가까이가 PC판 디제이맥스의 노래다

게다가 뮤직비디오 역시 PC버전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16:9의 와이드화면으로 구성된 PSP로 보면 가로로 늘어져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PC버전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겠지만 이왕 패키지로 내놓는 만큼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P의 한계를 보여준 조작감, 그러나 몰입도만은 일품

반면 조작감에 있어서는 PSP라는 하드웨어의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다. 그나마 원하는 대로 버튼의 배열을 바꿀 수 있고, 노트의 판정에 여유를 두는 등 최대한 유저의 편의를 생각하긴 했지만 손가락 두 개로 대부분의 버튼을 커버하는 휴대용게임기의 특성상, 엄지손가락에 쏠리는 막대한 부담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엄지손가락의 근력이 단련되는 부가효과(?)도 얻을 수 있다.

▲뭐 그래도 깰 사람은 다 깬다.-_-;

▲PSP에 전용 컨트롤러를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러나 이러한 ‘조작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제이맥스의 몰입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앞서 말했듯이 ‘노트의 판정’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디제이맥스의 훌륭한 노래들 역시 이러한 몰입도를 올리는데 한몫을 거들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대전을 중시하는 PC버전이었다면 수십 분의 일초까지 나누는 미세한 판정이 필요하겠지만, PSP버전의 디제이맥스는 어디까지나 홀로 즐긴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게임이다. 그리고 그만큼 노트의 판정이 매우 여유롭기 때문에 어지간한 난이도는 십자키와 버튼을 마구잡이로 눌러주는 속칭 ‘비비기’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는 곧 ‘높은 난이도의 곡을 쉽게 클리어하는 성취감’으로 연결되고 유저는 그만큼 깊은 몰입도를 느끼게 된다.

▲똑같이 못하더라도 클리어하는 것과 클리어하지 못하는 것의 성취감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오리지널 요소를 노려라!

이러한 몰입도를 뒷받침 해주는 또 다른 요소가 바로 PSP만의 오리지널 요소인 ‘갤러리모드’다. 디제이맥스에서는 일정조건(맥스를 모으거나 정확도를 높여 클리어하는 등)을 만족시키면 갖가지 숨겨진 곡, 이미지, 노트 등이 등장하는데 갤러리모드를 통해 이러한 ‘히든요소’의 수집상황을 살펴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집상황은 퍼센트로 표시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묘한 도전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금세 질려버릴 수 있는 리듬액션게임의 단점을 훌륭하게 커버하는 셈이다.

▲이미지에 사용된 콘티부터, 무비까지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다

이밖에도 디제이맥스에 수록된 곡들을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는 OST모드와 플레이 도중 지나갔던 뮤직비디오를 느긋이 감상할 수 있는 M/V Clips모드 등 PC버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기능도 들어있다. 특히 OST모드의 경우 어지간한 CD수준의 음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디제이맥스를 CDP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곡의 퀄리티도 어지간한 음반에 밀리지 않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곡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산 리듬액션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에서 휴대용게임을 그것도 PSP용 게임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 유저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제대로 만든 콘솔타이틀’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 첫 번째 걱정이요, PSP로 과연 원활한 리듬액션게임을 만들 수 있느냐가 두 번째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그 타이틀이 디제이맥스라는 소식을 접한 후에 유저들이 보인 반응은 걱정보다는 기대에 가까웠다. 그것은 EZ2DJ에서 디제이맥스로 이어지는 국내 리듬액션게임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디제이맥스는 그런 유저들의 기대에 어울리는 훌륭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물론 신곡의 양이 너무 적고, 와이드화면을 지원하지 않는 등 몇몇 단점도 눈에 보였지만, PSP만의 개성 있는 모드가 추가됐으니 PC버전을 즐긴 유저입장에서도 그리 손해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그러한 단점은 크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와이드화면을 지원하지 않기에 옆으로 눌린 소년과 소녀

PSP로 등장한 최고의 ‘국산’ 리듬액션게임. 필자가 디제이맥스에 내린 단 한 마디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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