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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17년 기대작 ① 장르별 개성 뚜렷한 온라인 1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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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혹독한 한 해를 보냈던 국내 게임업계가 2017년에 반격에 나선다. 각기 다른 개성을 앞세운 신작 군단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출시를 예고한 작품부터 유저와의 첫 만남을 준비 중인 게임까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진영 별로 색이 아주 뚜렷하다. 핵앤슬래시 액션을 앞세운 MMORPG 기대작 3종에 ‘덕심’을 자극하는 게임이 중심을 이룬 RPG 군단, 서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슈팅 3인방까지. 저마다 내세우는 강점이 다르다.

‘뮤 레전드’부터 칼 뽑는다, 중후한 매력 앞세운 핵앤슬래시 3인방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쪽은 핵앤슬래시 MMORPG 3인방이다. 작년에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과 첫 인사를 나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웹젠의 ‘뮤 레전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뮤 레전드’는 2017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가장 먼저 시장에 첫 발을 들이는 작품이 된다. ‘리니지 이터널’과 ‘로스트아크’는 올해 출시는 미정이지만 2016년에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올해에도 완성도 검증을 목표로 한 추가 테스트 진행이 예상된다.

세 게임은 모두 쿼터뷰에 핵앤슬래시 액션을 앞세운 MMORPG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핵앤슬래시라도 각자의 강점이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 ‘뮤 레전드’는 화끈하면서도 직관적인 전투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특히 초반에도 광역 공격 스킬이 다수 배치되어 있어 온라인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빠른 시간 안에 재미를 느끼기 충분하다.


▲ '뮤 레전드'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뮤 레전드' 지스타 2016 영상 (영상제공: 웹젠)

이어서 ‘로스트아크’의 경우 기존에 볼 수 없던 연출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프롤로그의 경우 스토리 이해를 돕는 컷신은 물론 플레이 중에도 전개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시점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이 외에도 거대한 틈을 뛰어넘거나 멀리 떨어진 땅을 불러오는 것과 같은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 '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 '로스트아크' 트레일러 (영상제공: 스마일게이트)

마지막으로 ‘리니지 이터널’은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웠다. 캐릭터 하나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기존의 MMORPG를 벗어나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키운다. 여기에 내가 가진 캐릭터 4종으로 팀을 짜서 공략하는 전용 던전 ‘오만의 탑’도 독특한 요소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일방적으로 퀘스트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방문한 지역에 따라 임무가 주어지는 퀘스트 구조를 앞세웠다. 즉, 내 동선에 맞춰서 퀘스트가 주어지는 것이다. 기본 골격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핵앤슬래시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새로운 시도가 곳곳에 숨은 게임이 ‘리니지 이터널’의 정체였다.


▲ 리니지 이터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리니지 이터널' 트레일러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덕심’을 자극하는 비주얼을 앞세웠다, MMORPG 군단

국내에서 준비 중인 MMORPG 모두가 핵앤슬래시를 앞세운 작품은 아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귀여움을 앞세운 신작도 대기 중이다. 1분기 출시를 예정한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를 필두로 지난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넥슨의 ‘페리아 연대기’와 바른손이앤에이의 ‘아스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페리아 연대기’와 ‘아스텔리아’의 경우 국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된 만큼 올해에는 유저 대상 첫 테스르를 기대해볼 수 있다.

선봉에 선 ‘소울워커’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덕심저격’으로 무장했다. 지난 12월에 진행된 첫 테스트에서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득 품은 캐릭터에, 플레이 중에도 그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 살아 있어 ‘덕심저격’ 콘셉트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소울워커’는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국내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1월 10일, ‘소울워커’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 '소울워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 '소울워커' 테스트 티저 영상 (영상제공: 스마일게이트)

3년 간의 공백을 뚫고 지스타 2016에서 첫 시연 버전이 공개됐던 넥슨의 ‘페리아 연대기’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넥슨 정상원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페리아 연대기’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래픽에 시연 버전임에도 자유도 높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TCG와 RPG를 하나로 합친듯한 독특한 전투와 내가 원하는 대로 땅을 만들어내는 ‘지형 편집’ 모드로 플레이에서도 개성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 '페리아 연대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 '페리아 연대기' 지스타 2016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

넥슨의 또 다른 기대작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8이 개발 중인 ‘아스텔리아’는 2014년 첫 발표 후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지스타 2016에 소리소문 없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기본기가 탄탄한 액션을 앞세운 ‘아스텔리아’의 간판모델은 귀여운 소환수다. 게임 속에서 ‘아스텔’이라 부르는 소환수는 자그마한 몸집에 종종 웃음을 짓게 하는 대사도 툭툭 던지며 단조로울 수 있는 진행에 활력을 준다.


▲ '아스텔리아'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아스텔리아' 지스타 2016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

중국에서 물 건너온 MMORPG 기대작도 올해 국내에 상륙한다. 201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 ‘천애명월도’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 게임공룡 텐센트의 산하 개발사 오로라 스튜디오가 만든 ‘천애명월도’는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던 동명의 무협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스타 2015에서는 영상, 작년에는 시연 버전으로 유저들과 첫 만남을 가진 ‘천애명월도’는 캐릭터의 옷깃 움직임마저 잡아낸 세밀한 그래픽에 먼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는 쾌감을 살린 경공을 내세웠다.


▲ '천애명월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 '천애명월도' 지스타 2016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으로 첫 작품 ‘테라’ 이후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블루홀의 미공개 MMORPG가 있다. 블루홀이 준비 중인 야심작 중 하나인 ‘프로젝트 W’는 ‘아이온: 영원의 탑’ 라이브 총괄 PD를 역임한 김형준 PD를 중심으로 블루홀의 베테랑 개발진이 대거 투입됐다. 문제는 아직 어떠한 게임인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첫 테스트를 예정한만큼 블루홀의 차기 MMORPG가 어떠한 모습일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양 느낌 물씬 풍기는 슈팅 3인방

슈팅 3인방을 앞세운 비 RPG 진영은 서양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선 슈팅 게임으로는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와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 ‘로브레이커즈’가 버티고 있다. 이 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로브레이커즈’는 201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이탄폴 온라인’의 경우 12월에 첫 테스트가 진행된 만큼 올해에도 2차 테스트를 예상해볼 수 있다.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ARMA 3’의 자비 없는 생존 플레이로 인기를 끈 유저 모드 개발자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 개발자를 영입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알파 테스트가 진행 중인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하며 최대 64인이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 슈터 장르를 지향하고 있다. 생존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던 서양 개발자와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협동을 통해 어떠한 게임이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알파 버전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넥슨이 서비스하는 FPS 신작 ‘로브레이커즈’ 역시 네임드 개발자가 버티고 있다.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 오브 워’ 개발자로 유명한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게임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지스타 2016에서 국내 유저와의 만남을 가진 ‘로브레이커즈’는 하이퍼 FPS를 지향하고 있다. ‘언리얼 토너먼트’를 연상시키는 속도감 있는 전투에 각기 다른 개성을 앞세운 두 진영 간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 '로브레이커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 '로브레이커즈' 지스타 버전 플레이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으로 ‘타이탄폴 온라인’은 EA의 대표작 ‘타이탄폴’을 기반으로 한 FPS다. 넥슨과 EA가 손을 잡은 ‘타이탄폴 온라인’은 지난 테스트를 통해 ‘타이탄폴 1’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계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거대 타이탄과 파일럿의 콤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원작 자체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여기에 어떠한 차별화를 더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통한다. 과연 다음 테스트에서 ‘타이탄폴 온라인’이 기존에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타이탄폴 온라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슈팅 외에도 올해 첫 만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신작이 자리하고 있다. ‘오버워치’, ‘배틀본’과 함께 ‘팀 대전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에픽게임스의 신작 ‘파라곤’이 올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픽게임스 본사가 직접 만든 ‘파라곤’은 기본적인 방식은 기존 AOS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두각을 드러낸 부분은 그래픽 완성도다. 내가 직접 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물씬 드는 사실적인 비주얼에, 낮은 사양에서도 무리 없이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최적화까지 갖췄다.


▲ '파라곤'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파라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레이싱에서도 간만의 신작 출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지스타에 출전하며 미리 몸을 달군 넥슨의 ‘니드 포 스피드: 엣지’가 그 주인공이다. EA의 대표 레이싱 ‘니드 포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고수부터 초보까지 폭넓은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 '니드 포 스피드: 엣지' 지스타 2016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 대표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캐주얼 액션 ‘MXM’은 아쉽게도 출시는 물론 국내 테스트도 미정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올해의 경우 북미∙유럽 테스트만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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