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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17년 기대작② 다 산다는 각오로 보는 PC·콘솔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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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산다는 각오로! 2017년 PC·콘솔 기대작 20선 (사진출처: 게임메카 편집)

PC·콘솔 게이머에게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새 마음 새 뜻으로’라는 신년 모토에 어울리는 해다. 매년 초 기대작 소개에 빠지지 않던 단골손님들이 지난해 대부분 하산했기 때문. ‘파이널 판타지 15’와 ‘더 라스트 가디언’이 출시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개중에는 ‘마이티 넘버 9’처럼 오랜 기다림에 걸맞지 않은 졸작도 있었지만, 지난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미래를 바라보자.

올해는 콘솔 3사 신형 기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만큼, 한층 더 화려한 고사양 신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출시에 발맞춘 퍼스트파티 독점작도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다. 이외에도 저마다 매력을 갖춘 게임이 가득하지만, 여기서는 고심 끝에 20개 작품만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일정은 해외기준이며 한글 자모(ㄱ,ㄴ,ㄷ…)순으로 정리했다.

크레토스가 북유럽으로 간 까닭은? ‘갓 오브 워’ 신작(PS4/일정 불명)


▲ 크레토스, 이 양반이 대체 왜 북유럽에…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토르’ 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리스의 신이란 신은 다 잡아들인 ‘크레토스’가 북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얼굴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고 아들도 하나 생겼다. 조작 시점을 비롯해 게임 방식도 이제까지와 꽤나 상이하다. 아직 부제도 공개되지 않았고, 일정은 일체 불명이지만 디렉터 코리 발록(Cory Barlog)이 개발이 많이 진척됐다고 언급했으므로 연내 출시를 기대해보자.

디비전 넘어설까,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PC, PS4, Xbox One/3월 출시)


▲ 거대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마약 카르텔 소탕작전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는 줄곧 ‘더 디비전’과 함께 유비소프트의 양대 오픈월드 TPS로 소개됐다. RPG 요소가 강한 ‘더 디비전’과 달리 이쪽은 슈팅에 집중한 정통 TPS. 플레이어는 다양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볼리비아에서 광범위한 마약 카르텔을 소탕해야 한다. 수십 종에 달하는 차량과 무기, 자유도 높은 임무수행 방식이 특징이며 친구들과의 쫄깃한 협동 플레이도 갖췄다.

이번에도 ‘멘붕’ 엔딩은 아니겠지, ‘니어 오토마타’(PC, PS4/2월 출시)


▲ 플래티넘 게임즈 덕분에 액션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흥미로운 설정과 충격적인 엔딩으로 명성(?) 자자한 ‘니어’가 액션명가 플래티넘 게임즈와 만났다. ‘니어 오토마타’는 인류가 기계 생명체에게 지구를 빼앗긴 암울한 미래상과, 그 안에서 전투용 안드로이드가 겪는 치열한 여정을 그린다. ‘베요네타’와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의 산실 플래티넘 게임즈답게 액션은 시원스럽고, 탄막슈팅을 연상케 하는 전투 시스템도 이색적이다.

죽으면서 배우는 본격 사무라이 다크소울, ‘니오’(PS4/2월 출시)


▲ 주인공 '윌리엄'은 놀랍게도 역사상 실존인물이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보스의 일격에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고난도 액션게임 ‘다크소울’, 그 짜릿함을 즐긴다면 이 게임에 주목하라. ‘닌자 가이덴’ 시리즈로 유명한 팀 닌자 신작 ‘니오’는 ‘다크소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이다. 다만 배경은 중세 일본으로 바뀌었고 본 작품만의 독자적인 시스템도 적잖다. 특히 사무라이답게 검술이 상, 중, 하단 자세로 나뉘어 ‘손맛’을 살린 것이 재미있다.

파격적인 멀티플랫폼, ‘드래곤 퀘스트 11’(PS4, 3DS, 스위치/연내 출시)


▲ 이만하면 사실상 게임 세 개를 동시 개발 중인 셈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86년 첫 선을 보인 일본 국민RPG ‘드래곤 퀘스트’가 어느덧 11편에 다다랐다. 이번 작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여 지나온 과거와 나아갈 미래를 잇는 교두보가 될 예정. 이에 따라 PS4와 3DS라는 파격적인 멀티플랫폼을 채택하여, 최신 사양에 걸맞은 유려함과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의 멋을 동시에 보여준다. 마니아라면 고민하지 말고 두 기종 모두 구매하자.

프로젝트 카라는 예고에 불과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PS4/연내 출시)


▲ '프로젝트 카라'의 뒷 얘기가 드디어 밝혀진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헤비 레인’과 ‘비욘드: 투 소울즈’로 영화적인 서사의 극치를 보여준 퀀틱드림 신작 어드벤처다. 2012년 당시 PS3 테크데모로 제작한 ‘프로젝트 카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자,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독립적인 게임으로 만든 것. 기적적으로 인간성을 깨우친 안드로이드 ‘카라’는 기계로 뒤덮인 2036년 디트로이트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엘리는 어째서 복수귀가 되었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PS4/일정 불명)


▲ 도대체 '엘리'와 '조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의심할 바 없는 2013년 최고의 게임이었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면서도 완결성 있는 엔딩으로 후속작은 없으리라 여겨졌지만… 이게 웬걸, 지난해 말 티징 영상을 공개해 인터넷을 터트려버렸다. ‘파트 2’는 성장한 ‘엘리’ 이야기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언차티드 4’와 간격을 생각하면 올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품어본다.

오픈월드 서부극의 부활, ‘레드 데드 리뎀션 2’(PS4, Xbox One/가을 출시)


▲ 명화 '황야의 7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락스타의 대표작은 두말할 것도 없이 ‘GTA’지만, 최고 명작으로는 ‘레드 데드 리뎀션’를 꼽는 이가 많다. 후속작 좀 내달라고 부르짖은 지 장장 7년 만에 드디어 오픈월드 서부극이 부활한다. ‘황야의 7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주인공이 7명이나 되는데, 이 중 몇 명이나 조종할 수 있는지는 불명이다. 참고로 PC로도 내달라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데 벌써 약 5만 명이 참가했다고.

영화와 같이 즐기면 딱!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PC, PS4, Xbox One/연내 출시)


▲ '록맨'과 '아이언맨' 라이벌 구도가 흥미진진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몇 년 사이 마니아의 전유물에서 만인의 엔터테인먼트로 환골탈태한 마블코믹스 영웅을 게임으로 만나자.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액션게임 ‘마블 VS 캡콤’ 신작 ‘인피니트’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마블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만큼, 참전 캐릭터도 이에 맞춰질 전망이다. 제목처럼 ‘인피니티 스톤’이 대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특징. 영화와 게임을 함께 즐기면 딱!이겠다.

믿고 하는 바이오웨어,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PC, PS4, Xbox One/상반기 출시)


▲ 이전 삼부작과는 사뭇 다른 시스템이 눈에 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바이오웨어가 선사하는 SF 대작 ‘매스 이펙트’도 신작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넘버링을 빼고 ‘안드로메다’라는 부제만 달았다. 삼부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초광속 항행이 불가능해진 인류가 안드로메다 은하를 개척하기 위해 파견한 조사단이 주역으로 활약한다. 매우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을 갖췄으며 동료와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도 충실히 계승했다고.

정통 호러로 회귀, ‘바이오하자드 7’(PC, PS4, Xbox One/1월 24일 출시)


▲ 좀비한테 드롭킥을 못 날리는 '바하'라니!?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시리즈를 이어갈수록 좀비가 샌드백 신세를 면치 못하던 ‘무늬만’ 호러액션 ‘바이오하자드’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7편에선 정통 호러로 회귀하여, 초인적인 영웅이 아닌 공포에 저항하는 평범한 일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점도 1인칭으로 바꿨다. 심지어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까지 지원하니 담력 시험용으로 아주 적격이다.

용과 같이 말고 용과 함께! ‘스케일바운드’(PC, Xbox One/연내 출시)


▲ 드래곤과 유기적인 협동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가 모두 작년에 나오는 바람에, 올해는 Xbox 라인업이 유난히 빈약하다. 이 와중에 출시되는 ‘스케일바운드’는 그야말로 Xbox에 있어서 사막의 오아시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아닐 수 없다. 멋들어진 드래곤과 협력해 적을 사냥하고 광활한 필드를 탐험하는 콘셉트가 매력적일뿐더러, 플래티넘 게임즈의 카미야 히데키가 감독한 액션이 끝내준다.

과연 후원자들은 웃을 수 있을까, ‘쉔무 3’(PC, PS4/일정 불명)


▲ 부디 '마이티 넘버 9'과는 다른 길을 걷길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99년작 ‘쉔무’는 오픈월드 게임의 선구자로 통한다. 총 11장에 달하는 대작으로 기획됐지만, 크나큰 포부에 비해 수익성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결국 세가는 손을 땠고, 표류하던 후속작 계획은 무려 14년 만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빛을 보게 됐다. 다만 개발진이 출시를 약속한 2017년에 접어들었음에도 이렇다 할 결과물이 전혀 없는 실정. 과연 ‘쉔무 3’ 후원자들은 웃을 수 있을까?

영화도 게임도 동반 상승하길, ‘인저스티스 2’(PS4, Xbox One/연내 출시)


▲ 전체적으로 어둡고 거친 분위기가 DC스럽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아메리칸 코믹스의 쌍두마차 마블과 DC가 만화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한다. 앞선 DC 영화들은 그다지 평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원더우먼’과 ‘저스티스 리그’로 반격에 나선다. 이와 함께 게임계에서도 대전격투게임 ‘인저스티스 2’가 보조를 맞출 예정. ‘모탈 컴뱃’의 네더렐름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만큼 배트맨의 자비 없는 구타를 120% 체험 가능하다.

스위치를 사야 할 분명한 이유, ‘젤다의 전설 BOTW’(Wii U, 스위치/연내 출시)


▲ 규모는 훨씬 커졌지만 특유의 감성은 그대로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닌텐도가 한동안 서드파티 확보에 소홀하긴 했지만, 자체 개발작은 언제나 명품이었다. 타이틀 부족으로 허덕인 Wii U조차 ‘슈퍼 마리오’와 ‘젤다의 전설’만으로 본전은 뽑는다고 할 정도. 차세대기에 힘을 실어주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윈드’는 그간의 노하우가 결집된 시스템과 시리즈 최초 오픈월드로 기대를 모은다. 그런데 우선 스위치 정식발매부터 기원해야겠다.

렛잇고~ 겨울왕국 언제 나오나, ‘킹덤 하츠 3’(PS4, Xbox One/일정 불명)


▲ '파판 15'도 나왔으니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면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혹자는 스퀘어에닉스 최고 기대작이 ‘파이널 판타지 15’가 아닌 ‘킹덤 하츠 3’라 한다. ‘파이널 판타지’와 ‘디즈니’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특유의 간편하면서도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 폭넓은 유저층을 사로잡았다. 오는 12일 리메이크 합본 2.8편이 출시되는데, 이제 슬슬 3편도 나올 때가 됐다. 재작년 국민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한 ‘겨울왕국’ 참전 여부가 관건이다.

세계구급 최강 떡밥의 결말은? ‘포 아너’(PC, PS4, Xbox One/2월 출시)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강 떡밥은 늘 재미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마징가’와 ‘건담’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고민하다 ‘슈퍼로봇대전’이 나왔고, ‘아이언맨’과 ‘록맨’ 대결을 보러 ‘마블 VS 캡콤’을 만들었다. ‘포 아너’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전사 ‘바이킹’과 ‘사무라이’, ‘기사’를 한자리에 모은 세계구급 최강 떡밥이다. PvP가 핵심이며 싱글 캠페인도 구색을 차려놨다. 그저 유플레이의 불안정한 멀티플레이 환경이 걱정될 따름이다.

원령공주 영향 받은 여전사 이야기, ‘호라이즌: 제로 던’(PS4/2월 출시)


▲ SF와 원시의 묘한 배합이 인상적이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잘난척하는 남자 주인공이 지겹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이 청량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작품은 지브리 ‘원령공주’에서 영감을 얻어,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전사를 주역으로 내세웠다. 그래픽 기술력 하나는 알아주는 게릴라 게임즈가 창조한 미래 세계는 장엄하고, 기계 동물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액션성이 도드라지는데다 RPG 요소도 제대로 갖춰 더욱 눈길을 끈다.

스타크래프트 빈자리 채워줄까, ‘헤일로 워즈 2’(PC, Xbox One/2월 출시)


▲ 패드로 즐기는 RTS는 색다른 맛이 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스타크래프트 2’ 삼부작 완결 이후 실시간 전략게임(RTS) 시장이 다시금 말라버린 가운데, 가뭄의 단비 같은 신작이 나온다. 콘솔 RTS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헤일로 워즈’ 정식 후속작으로, MS의 ‘Xbox 플레이 애니웨어’ 정책에 따라 윈도우10 PC로도 즐길 수 있다. 패드로 어떻게 RTS를 할까 싶겠지만, 직접 즐겨보면 적절한 조작 방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국산 호러의 왕이 귀환한다, ‘화이트데이: 스완송’(PS4/상반기 출시)


▲ 호러와 VR은 찰떡궁합! 국산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한때 불법복제의 대표적인 희생양으로 거론되던 손노리 ‘화이트데이’가 여기까지 왔다. 비록 과거는 불우했지만, 모바일 버전의 괄목한 매출성과와 그 상징성으로 말미암아 최신 콘솔로 후속작을 내기에 이르렀다. ‘스완송’은 VR을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했으며, 한편으로 연애요소도 강화돼 다섯 여학생과 달콤살벌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그녀가 여친이냐 귀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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