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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VR 프로젝트 가동, 국산 ‘서머 레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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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가 VR 개발팀을 꾸린다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최근 업계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지하고 조심스레 접근하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도 개발팀 꾸리기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15일(목), 구인구직 웹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Y’ 개발인력 모집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캐릭터 콘셉트 원화가와 리드 및 시니어 3D 캐릭터 아티스트, 테크니컬 아티스트, 그리고 클라이언트 전문가다.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는 콘솔 기반 VR게임이라는 것과 기타 장르라는 것뿐이다. 다만 기제된 자격요건을 통해 대략적인 개발 방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캐릭터 원화가와 3D 아티스트의 필요역량을 살펴보면 ‘매력적인 캐릭터’와 ‘여성’에 대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원화가는 ▲매력적인 반실사체 캐릭터 드로잉 ▲현대적인 복식에 대한 이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며, 3D 아티스트 또한 ▲인체 특히 여성의 실루엣과 얼굴 조형에 대한 깊은 이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단서가 붙었다.

▲ '프로젝트 Y' 부문별 인재 자격요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즉,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매력적인 반실사체 캐릭터를 기획 및 구현하는 것이 이들의 선결 과제인 셈이다. 반면 일반적인 RPG 및 액션 개발에 필요할 능력은 전혀 명시되지 않았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여성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주어진 단서를 종합할 때 ‘프로젝트 Y’는 미소녀 연애물일 가능성이 크다. 가상 연인과의 상호작용은 ‘대리 체험’에 중점을 둔 VR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지난해 여고생과 연애담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반다이남코의 VR게임 ‘서머 레슨’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이제 막 개발팀 편성을 시작한 킥오프 프로젝트가 초기 방향성을 유지할지, 정식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국산 ‘서머 레슨’으로 연애할 날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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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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