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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야생으로 떠난 실바나스와 라그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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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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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모은 강력한 무기가 하루 아침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화가나기 마련인데, ‘하스스톤’에서는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났네요. 작년 2월, 새로운 게임 방식 ‘정규전’을 도입해 출시 2년이 지난 카드를 비주류 모드인 ‘야생’으로 몰아냈죠. 당시 반발이 있었지만 기본과 오리지널 카드는 유지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카드를 내준다는 블리자드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딱 1년이 된 올해 2월, 블리자드는 말을 바꾸고, 약속했던 '오리지널 카드'마저 야생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전 공개 당시 블리자드는 '기본 및 오리지널 카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카드들이 ‘하스스톤’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고, 신규 및 복귀 유저에게도 익숙해 진입 장벽도 낮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특정 카드를 정규전에 고정시키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결국 새 시즌을 공개하며 6장의 오리지널 카드를 야생으로 보낸다고 밝혔죠. 이 카드들이 성능이 뛰어나 ‘메타’를 고착화시킨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하스스톤’ 초창기부터 즐겨 사용하던 ‘하늘빛 비룡’, ‘라그나로스’, ‘실바나스’ 등은 새 시즌부터 야생에서만 만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자주 사용하던 카드가 정규전에서 제외되자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특히 오리지널 카드의 경우, 언제까지고 사용할 수 있다는 ‘보증’이 있었던 만큼 배신감이 크죠. 게임메카 ID KAGERON님은 “확실히 블리자드는 게임을 예쁘게 만들지 잘 만들지는 않는다”고 실망감을 드러냈고, 공식홈페이지에는 "앞으로 블리자드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블리자드가 내세운 ‘다양한 전략’이라는 목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적마도사님은 “멀쩡한 카드 없애지 말고 밸런스 패치나 해라”라며 다른 대책을 찾길 촉구했죠.

물론 반발하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제외되는 카드들이 독보적으로 강력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보상도 유용합니다. 블리자드가 유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외되는 카드 분량의 ‘마법가루(카드 제작 재료)’를 지급하는데, 이를 통해 새 카드를 만들면 된다는 것이죠. 한 누리꾼은 “드디어 라그 야생간다 정말로 행복하네”라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또한 “쓰이는 카드가 고착화되는 게 더 노잼”이라는 의견도 있죠. “야생 컨텐츠가 버려진 컨텐츠임? 왜?”라며 ‘카드가 버려졌다’는 주장에 반박하는 것도 쉬이 보입니다.

2016년 ‘하스스톤’은 정규전을 발표하며 홍역을 치렀습니다. 유저에게 ‘소유물’로 느껴지는 카드를 특정 게임 모드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적잖은 반발을 일으켰죠. 이번에는 더욱 심각합니다. 1년 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던 오리지널 카드와 ‘뜻밖의 이별’을 겪게 된 셈이니까요. 이쯤 되면 블리자드는 불만의 목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매머드’처럼 느껴집니다. 과연 그 끝에 ‘어썸’한 대전 환경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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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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