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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수입 금지? 중국 ‘사드’ 불똥 게임에도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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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표 게임쇼 '차이나조이' 현장 (사진출처: 행사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아이돌 공연은 물론 최근에는 관광업계까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있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 와중 국내 주요 콘텐츠산업 중 하나인 게임에도 ‘사드 불똥’이 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게임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3일, 중국 현지 게임매체 ‘gamedog’은 중국 정부가 현지 게임사에 ‘한국 게임은 판호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판호’란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게 받는 일종의 허가다. 그리고 판호가 없으면 중국 출시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 수입을 금지한다는 말을 구두로 현지 게임사에 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특히,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 게임사가 만든 게임은 물론, 한국 IP를 토대로 제작한 게임도 ‘판호 금지’ 대상에 속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내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중국 시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중국게임공작위원회가 발간한 ‘2016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655억 7,000만 위안, 한화로 약 28조 원이다.

즉, 중국 진출이 막힌다면 국내 게임업체는 최대 시장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셈이 된다. 특히 2015년에 중국에 출시된 ‘뮤 오리진’이 큰 성공을 기록한 후, 국내 업계에서도 현지에서 인기 있는 IP를 중국 업체에 팔고, 실제 개발은 현지 개발사가 맡는 IP 계약이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 매체의 보도대로 ‘한국 IP’마저 막힌다면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중국 사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보도에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게임 판호 금지’에 대한 정부의 성명이 없기에 진위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 수입 금지가 사실이 아닌 소문에 그친다고 해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 자체는 업계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업계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게임즈는 중국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의 손을 잡고 ‘리니지 2: 레볼루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따라서 넷마블게임즈 역시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 2: 레볼루션 판호는 이미 텐센트가 신청을 했고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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