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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와 설화 담은 파판 택틱스 '갓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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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워즈: 시대를 넘어'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일본 고대 신화나 설화 속 인물들은 국내에서도 문화 콘텐츠에서 자주 접하는 단골 손님이다. 아마테라스나 카구야히메 등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 번쯤은 만났을 익숙한 이름이다. 반면에 캐릭터가 아닌 신화나 설화 이야기 자체는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편이다.

이런 신화나 설화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 오는 6월 20일 PS4와 PS비타로 발매된다. 바로 카도카와게임즈 ‘신화 프로젝트’ 첫 작품, ‘갓워즈: 시대를 넘어(이하 갓워즈)’다. ‘갓워즈’는 일본의 신화가 담긴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날 이야기를 융합했다. 여기에 한국어를 지원하여 일본어를 모르는 국내 게이머도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갓워즈: 시대를 넘어' 로고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고대 일본… 재앙을 막기 위한 카구야 공주의 이야기

‘갓워즈’는 고대 일본에 있었다는 국가 ‘미즈호노쿠니’를 배경으로 한다. 미즈호노쿠니는 선조를 공경하며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랫동안 평화로운 나라였다. 그러나 경작 기술이 발달하고 철기 문명이 도래하자, 사람들은 남의 것을 탐하며 싸우기 시작한다. 그 결과 자연은 파괴되고 선조들도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결국 신들이 분노하고, 미즈호노쿠니 각지에서 홍수와 지진이 발생하며 대재앙의 전조가 나타난다.

이에 여왕 츠쿠요미는 자신의 딸인 사쿠야와 카구야를 희생하기로 한다. 먼저 사쿠야를 산 제물로 바치며 신을 달래고, 카구야는 훗날 대재앙이 다시 닥쳤을 때 바치기 위해 대나무 숲에 유폐시킨다. 또한, 모든 일을 마친 츠쿠요미는 수수께끼의 남자에게 나라의 실권을 맡긴 뒤 모습을 감춘다. 그 후 13년이 흐른 뒤, 카구야의 소꿉 친구 킨타로가 카구야를 구출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카구야가 되어,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운명에 저항하고, 츠쿠요미의 속 뜻을 알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 산 제물이 된 사쿠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카구야는 어머니의 진의를 찾아 나선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갓워즈’ 등장인물들은 신화나 설화에 기초한다. 주인공인 카구야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동화인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서 나온 인물이다. 이 동화는 대나무 속에서 나온 미녀 ‘카구야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다. 카구야 공주는 자신을 찾아오는 구혼자들에게 풀지 못할 난제를 주어 사랑을 거절하고, 끝끝내 자신의 고향인 달 나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설정에 기반해 게임에서도 카구야가 대나무 결계에 유폐되었다가 구출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 주인공 '카구야'는 전래동화에서 나왔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카구야가 만나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모습도 마찬가지다. ‘갓워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오오쿠니누시 역시 신화를 기반으로 캐릭터다. ‘고사기’에 나오는 오오쿠니누시는 다양한 여신과의 사이에서 180명의 자식을 얻었다고 하는데, 게임 속에서도 많은 여성들과 추문이 있다는 캐릭터로 나온다. 이처럼 ‘갓워즈’에서는 일본 신화와 설화 속 유명 캐릭터들을 독특하게 재해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신화와 설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 가득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10가지 직업으로 나만의 플레이스타일을 만든다

캐릭터의 개성은 외모와 설정에 국한되지 않았다. 각 캐릭터마다 총 3개의 직업이 주어져, 전투에서도 각기 다른 역할을 하게 된다. 직업의 종류로는 장비하는 무기나 능력치 성장에 관여하는 ‘주직업’, 추가 스킬을 부여하는 ‘부직업’, 캐릭터마다 특별한 스킬을 주는 ‘고유직업’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은 크게 전사계, 회복지원계, 공격방해계 3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직업 레벨을 올리고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한 단계 높은 직업으로 전직하게 된다. 승급할수록 선택지가 늘어나며, 최종 단계인 상급 직업은 전사계, 공격방해계가 각각 3개, 회복지원계가 4개로 모두 10개의 직업이 된다.

먼저 전사계 직업은 아군의 맨 앞에서 공격을 막는데 최적화된 탱커 ‘모노노후’에서 시작한다. ‘모노노후’는 적의 공격을 자신에게 유도하는 ‘도발’이나 명중률이 낮은 대신 공격력이 높은 ‘강격’ 스킬을 활용한다. 이후 근접전을 펼치는데 능한 ‘사무라이’나 활을 사용하는 민첩한 원거리 딜러 ‘유미토’ 등으로 전직할 수 있다. 상급 직업으로는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고우리키시’, 쌍검을 휘두르는 민첩한 검사 ‘아라무샤’,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적에게 상태이상을 거는 궁수 ‘마타기’가 있다.

▲ 전사는 파티의 방패를 맡는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어 회복지원계 직업은 아군 1명을 회복시킬 수 있는 ‘키토우시’로 시작한다. ‘키토우시’는 각종 능력치가 비교적 낮아 키우기는 어렵지만, 스킬을 찍는데 필요한 JP를 늘려주는 패시브 스킬이 있어 성장 속도는 빠르다. ‘키토우시’는 회복과 함께 약간의 탱킹 능력도 갖춘 ‘야마부시’, 광역 버프 기술을 배우는 ‘노리토시’로 전직한다. 마지막 상급 직업으로는 총 4가지가 주어진다. 첫 번째는 다양한 인술로 적을 혼란시키고, 배후에서 기습하는 ‘시노비’다. 이어 ‘결계사’는 아군을 보호하는데 특화된 직업이다. 회복지원계의 마지막 상급 직업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남성은 적군의 능력치를 낮추는 디버프 중심의 ‘카구라시’, 여성은 아군을 강화하는 ‘미코’로 전직할 수 있다.

▲ 회복지원계 직업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마지막으로 공격방해계 직업이 있다. 이 직업은 흔히 ‘마법사’로 대표되는 직업이다. 가장 처음에는 강력한 원거리 마법을 구사하는 ‘법술사’다. 여기에 경험을 쌓아 광역 파괴 마법을 익히는 ‘정령사’가 되거나, 적을 방해하는 저주로 무장한 ‘주법사’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어 마법의 위력을 더욱 높이는데 집중하면 상급 직업 ‘천성사’의 길을 택하게 된다. 시간을 조종하는 ‘춘추사’를 선택하면 버프, 디버프 능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마지막 상급 직업인 ‘풍수사’를 택하면 공격 마법과 적군 방해 마법을 동시에 구사하는 올라운더가 될 수 있다.

▲ 마법을 활용하는 '공격방해계'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SRPG 기본기는 충분, 전략성 높이는 요소까지!

‘갓워즈’ 기본적인 진행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로 대표되는 S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구야 일행은 미즈호노쿠니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투를 벌이게 된다.

▲ 각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즐기며 전투를 진행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전투는 쿼터뷰 시점에서 턴제로 진행된다. 아군과 적을 포함해서 순발력이 빠른 캐릭터부터 턴이 주어진다. 자신의 턴에는 이동, 공격, 스킬 사용, 대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아군을 조종해서 해당 스테이지의 승리조건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기본 시스템에 전략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추가된다. 먼저 전투 중에 쌓이는 ‘부정’이 있다. 이는 일종의 ‘어그로’ 수치인데, 적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회복시킬 때마다 쌓인다. ‘부정’ 수치가 높은 캐릭터는 적의 공격을 끌기 쉽다. 따라서 탱커 역할을 하는 캐릭터에게 ‘부정’ 수치가 쌓이도록 유도하고, 방어력이 약한 캐릭터의 ‘부정’은 감소시켜야 한다.

▲ 게임의 기본은 익숙한 SRPG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캐릭터가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창을 장비하고 있는 캐릭터라면 한 칸 떨어진 곳에 있는 적도 공격할 수 있다. 사정거리가 짧은 검이나 도끼를 든 적을 보다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활 같은 원거리 무기를 든 캐릭터는 높은 곳에 있을 때 사정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공격하는 방향도 전투의 흐름을 결정한다. 적의 정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측면이나 배후에서 적을 공격한다면 명중률과 위력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정면 승부보다는 옆이나 뒤를 노리는 것이 좋다. 반대로 아군을 배치할 때는 최대한 등을 보이지 않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고저차를 활용하는 것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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