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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화제작, PC·콘솔 부문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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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은 대대로 코어 게이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볼륨, 찰진 손맛을 담은 게임성까지. 이러한 재미에 빠진 사람들은 특별한 콘솔을 구비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PC와 콘솔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웬만한 대작은 PC와 콘솔 양쪽으로 출시되고, 과거 콘솔로 나왔던 독점작이 PC에 다시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PC게임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팀의 출범은 이러한 경향에 힘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게이머들도 예전보다 다양한 패키지 게임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2017년 상반기, PC와 콘솔에서 만날 수 있던 화제작은 무엇이 있었을까? 쟁쟁한 게임 중에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낸 10개를 뽑아보았다.

VR에서 맞으면 더욱 아픈 ‘가족 펀치’, 바이오 하자드 7

▲ VR로 하면 더욱 실감나는... '바이오 하자드 7'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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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패키지게임 시장은 ‘바이오 하자드 7’으로 문을 열었다. ‘바이오 하자드 7’은 그 동안 액션 일변도로 흘러가던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려, 폐가에서의 공포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 중 처음으로 한국어화가 진행되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다.

‘바이오 하자드 7’은 원초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폐가에는 정체불명의 사체나 온갖 쓰레기가 즐비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풍긴다. 또한, 그 무시무시한 환경에 한층 더 몰입하도록 시점을 3인칭에서 1인칭으로 옮겼다. 쫓아오는 베이커 일가는 아무리 총을 쏴도 끝끝내 죽지 않는 존재이니 공포감은 극대화될 수 밖에.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주어진 것이 바로 VR이다. PS4에서는 PS VR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 게임에 더욱 깊숙이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VR과 공포게임이 찰떡 궁합이라는 것을 ‘바이오 하자드’가 입증한 셈이다. 아울러 ‘바이오 하자드 7’은 미니게임 수준이던 PS VR 라인업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대작으로 꼽히며, 많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어로 만나는 로봇 잔치, 슈퍼로봇대전 V


▲ 한국어로 만나는 판권작이라 더욱 반갑다! '슈퍼로봇대전 V' (영상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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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가 내놓은 쟁쟁한 한국어화 타이틀 중에서도 게이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 있다. 바로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멋진 로봇이 총출동하는 ‘슈퍼로봇대전’이다. 특히 2017년 2월에는 인기 로봇 만화들이 얽히는 판권작 ‘슈퍼로봇대전 V’가 한국어로 발매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작은 시리즈 입문자를 위한 최고의 작품이다. 판권작 중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전개를 하는 만큼, 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육성 자유도가 크게 높아져 기체의 성능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로봇을 주력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난이도 하락으로 인한 전략성의 감퇴는 다소 아쉽지만, 멋진 로봇들의 화려한 전투를 감상하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계 동물 사냥하는 재미 쏠쏠하네! 호라이즌 제로 던


▲ 게릴라 게임즈의 명예를 회복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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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게임즈는 과거 ‘킬존 2’를 통해 게이머를 실망시킨 바 있다. 공개된 영상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 ‘헤일로 킬러’를 자처했는데, 실제 게임이 이에 미치지 못한 것. 이러한 전적으로 인해 게릴라 게임즈 신작 ‘호라이즌 제로 던’도 우려 섞인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2월, 게이머들을 찾은 ‘호라이즌 제로 던’은 이러한 우려를 환호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여전사 ‘에일로이’가 묵직한 기계들을 사냥하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구시대 무기라 할 수 있는 활을 이용해 SF 느낌이 물씬 나는 기계 동물을 잡는 재미는 많은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영상과 큰 차이 없는 고품질 그래픽 역시 엄지 손가락을 올리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었다. ‘킬존’과 달리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100% 만족시킨 것이고, 그 결과로 출시 2주 만에 260만 장 판매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픈월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완성된 오픈월드란 이런 것.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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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는 발매가 되지 않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개중에는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겠다는 게이머도 많았는데, 이는 삭제된 국가코드, 거치기와 휴대기를 오가는 콘셉 등 스위치 자체 매력도 있지만, 함께 발매된 ‘젤다의 전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한 몫 했기 때문이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시리즈 처음으로 오픈월드를 채택했다. 그런데 장인정신 가득한 닌텐도는 여느 오픈월드 게임과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방대하게 넓은 게임 내 지역을 대부분 탐험 할 수 있고, 풍부한 상호작용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한 것이다. 금속제 무기로 벼락을 유도해 적을 공격하거나, 지렛대 원리를 활용해 하늘 높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러한 시도에 많은 이들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2017년 최고의 게임이라 부르고 있다. 그 동안 많은 게임들이 자유로운 오픈월드를 표방했지만,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만큼 완벽한 오픈월드를 구현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2017년 최고의 게임 후보로 손색이 없다.

국산 게임이 거둔 쾌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한국을 넘어 세계인을 매료시킨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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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해 유행에 따른 '쏠림'이 심한 편이다. 그리고 지금의 주류는 모바일이다. 이런 국내 시장에서 상반기 유독 튀는 게임사가 있었다. 바로 ‘테라’로 이름을 알린 블루홀이다. 블루홀은 PC게임 성지라 할 수 있는 '스팀'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 인기게임 1위를 고수하며 전세계에 한국 게임의 저력을 알렸다.

블루홀이 3월, 스팀에 ‘앞서 해보기’ 방식으로 출시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100명의 혈투를 내세운 ‘배틀 로얄’ 게임이다. 특히 블루홀은 장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해외 개발자를 섭외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그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출시 하루 만에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되고, 3일이 지나 100억 원, 그리고 지난 6월 22일에는 누적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140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7’에는 MS 컨퍼런스에 초청받기도 했다. 강력한 차세대 콘솔, ‘Xbox One X’를 돋보이게 만들 게임 중 하나로 뽑힌 것이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요염한 안드로이드가 유혹하는 아포칼립스, 니어: 오토마타


▲ 인류의 영광을 위해 싸워라! '니어: 오토마타'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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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내 발매된 스퀘어 에닉스 액션 RPG ‘니어: 오토마타’는 인류가 멸망을 앞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게이머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 액션명가 플래티넘게임즈의 손길이 더해지며 ‘갓겜’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니어: 오토마타’는 지구를 점령한 ‘기계 생명체’를 몰아내기 위한 전투용 안드로이드 ‘요르하’ 부대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게임은 ‘역대급’ 디자인을 자랑하는 주인공 2B의 매력, 그리고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 선보인 플래티넘 게임즈의 상쾌한 액션으로 게이머를 유혹한다. 여기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밝혀지는 숨겨진 진실, 방심한 플레이어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그리고 인간이 무엇인지 묻는 주제의식까지. 많은 게이머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그녀는 정말 그 곳에 있었다,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


▲ 1회차엔 참 두근거렸는데...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 (영상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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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VR이 ‘프로젝트 모피어스’로 불리던 시절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게임이 있다. ‘철권’의 아버지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가 만든 ‘서머 레슨’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을 시연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사랑에 빠질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4월, 국내에도 ‘서머 레슨: 미야모토 히카리’ 한국어판이 발매되었다. 사실 게임 자체는 일본에 발매된 지 오래인지라, 국내에도 콘텐츠 볼륨이 빈약하다는 단점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R 연인을 찾는 게이머는 적지 않았다.

‘서머 레슨’의 가장 큰 강점은 VR을 통한 몰입감이다. 그저 게임 캐릭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눈 앞에 히카리가 다가오면 높아지는 심장 박동을 주체할 수 없다. 물론 1주차 이후 반복되는 이벤트를 보면 연애의 두근거림은 금세 식어버리지만, ‘서머 레슨’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겠다.

인디언에서 공구전사로… 리부트 성공한 ‘프레이’

▲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생존기 '프레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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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전 FPS 대표작 ‘둠’을 리부트했던 베데스다가 또 다른 FPS 리부트에 나섰다. 바로 2006년에 나왔던 ‘프레이’다. 10년이 세월이 지나며 영적 능력에 통달한 인디언은 수많은 무기를 활용하는 ‘공구전사’로 바뀌었는데, 게임의 재미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디스아너드’를 만든 아케인 스튜디오의 게임답게, 새로운 ‘프레이’ 역시 다양한 진행 방식을 자랑한다. 외계인 ‘타이푼’과의 전투는 각종 무기와 스킬을 활용해 취향대로 풀어갈 수 있다. 여기에 어떤 서브 퀘스트를 완수했냐에 따라 메인 스토리와 엔딩의 전개도 달라지기에 여러 번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임은 영문판으로 출시됐지만, 국내 유통사인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한국어 패치를 낸다고 하니 이야기를 즐기는데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PC로 찾아온 3D 격투게임의 큰 형님, 철권 7

▲ 20주년을 기념한 '철권 7' 스크린샷 (사진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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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격투게임을 대표하는 ‘철권’ 시리즈도 어언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는 7번째 타이틀, ‘철권 7’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간 시리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시마’ 일가의 스토리를 정리하고, 사상 첫 PC판 출시로 ‘철권’ 인구를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PC판이 출시되었다는 것은 국내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콘솔보다 보급률이 높은 PC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그간 ‘철권’에 관심만 갖고 있던 사람들이 실제 게임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철권’에 특화된 아케이드 스틱은 ‘철권 7’이 출시된 6월 한 달 동안 품귀 현상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게임 속 스토리 모드는 다소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기자의 내레이션은...

마음의 괴도단에 합류하라! 페르소나 5


▲ 마음을 훔치는 괴도의 이야기. '페르소나 5'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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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화제작은 6월 8일 발매된 ‘페르소나 5’다. 이번 작에서도 고등학생들이 세계 파멸을 막기 위해 이중생활을 보낸다는 골격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페르소나’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더욱 강화해 보는 재미를 한결 높였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괴도’라는 콘셉이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악마를 사역하는 ‘페르소나’ 능력을 활용해 부패한 어른을 갱생시키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 속 세계 ‘팰리스’에 들어가 일그러진 욕망을 훔치게 된다. 특히 민첩한 괴도라는 점에 힘입어 평면적이었던 던전이 입체로 바뀌고, 다양한 장치가 주어져 공략하는 재미를 대폭 높였다.

‘페르소나 5’는 국내에선 ‘우익’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동료 중 1명인 ‘사카모토 류지’의 신발에 전범기 문양이 그려져 있던 것. 마침 ‘용과 같이 6’ 발매 중단 사태를 겪었던 게이머들은 ‘페르소나 5’에도 우려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다행히도 소니가 해당 문양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한 덕에 국내에서도 별 탈 없이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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