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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파괴하는 헌팅액션, 다크어벤저3 전투는 마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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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송호준 다크어벤저실 실장(좌)와 불리언게임즈 반승철 대표 (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오는 7월 2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로 동시 출시되는 ‘다크어벤저3’는 국내 게임사 불리언게임즈 신작이다. 1편과 2편을 합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 회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는 해외에도 선이 굵은 모바일 액션 RPG로 잘 알려져 있다. 3편부터는 글로벌에 앞서 국내 시장에 먼저 출격하며 한국 게이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자 한다.

불리언게임즈 반승철 대표는 ‘다크어벤저3’에 ‘모바일 액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다크어벤저3’가 넥슨의 또 다른 히트작 ‘HIT’ 같은 게임이 되리라고 짐작해왔지만 반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니 ‘HIT'보다는 ‘마비노기 영웅전’하고 비슷하다. ‘다크어벤저3’가 풀어낸 전투는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확실히 달랐다.

헌팅 액션의 ‘부위파괴’를 모바일로 경험한다

‘몬스터 헌터’를 즐겨 했다면 ‘부위파괴’에 익숙할 것이다. 머리나 꼬리 등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결국 파괴하는 것이다. ‘다크어벤저3’에는 ‘몬스터 헌터’나 ‘마비노기 영웅전’ 같은 액션 게임에서 자주 보던 ‘부위파괴’가 있다. 거대한 보스를 부위별로 공략하는 맛을 살린 것이다. 콘솔이나 온라인에서 ‘부위파괴’는 자주 사용되었지만 모바일에서는 보기 드물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부위파괴’는 ‘스킬’이라기보다 보스의 특정 부위를 노리는 상황에 포커스를 맞춘 액션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액션 RPG는 다양한 ‘스킬’을 액션 요소로 앞세웠다. 그러나 ‘다크어벤저3’는 전투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액션으로 풀어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부위파괴’ 외에도 몬스터 무기를 빼앗아서 사용하는 ‘무기 탈취’나 몬스터 등에 타는 ‘몬스터 라이딩’, 마지막 일격을 날리는 ‘피니쉬액션’ 등, 상황에 맞춘 다양한 액션이 ‘다크어벤저3’에 담겼다. 스킬 연사에 집중했던 기존 모바일 액션과 달리 상황별 액션으로 차별화된 타격감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반 대표의 뜻이다.






▲ 스킬이 아닌 '상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액션 요소가 '다크어벤저3' 차별점
(사진제공: 넥슨) 

기자는 처음 ‘다크어벤저3’를 체험했을 때 ‘갓 오브 워’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특정 타이밍에 뜨는 ‘버튼’을 터치하면 특정 액션이 나온다는 점이 콘솔 게임 같았다. 반승철 대표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액션 표현이 가장 좋은 쪽은 콘솔이라고 생각한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나 ‘갓 오브 워’처럼 독특하게 전투를 풀어내는 게임이 다수 있다”라며 “다크어벤저3를 준비할 때도 콘솔이 주는 액션적인 느낌을 어떻게 모바일에 녹여낼지를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크어벤저3’의 꽃은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레이드’다. 그 중에도 길드 단위로 보스 공략에 나서는 ‘길드 레이드’가 PvE 최종 콘텐츠다. 반 대표는 “길드 레이드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으며 유저 간 긴밀한 협동을 요구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보스마다 각기 다른 패턴이 있어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야 겨우 깰 수 있을 정도다”라며 “아직 기획 중이지만 여러 유저가 각자 타이밍에 맞춰서 ‘피니쉬액션’을 날려야 잡을 수 있는 보스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 '다크어벤저3'에 대해 설명 중인 반승철 대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모탈컴뱃 ‘페이탈리티’도 고민해봤다, PvE와 180도 다른 PvP

지난 4월 진행된 테스트에서 유저들이 많이 이용한 콘텐츠 중 하나는 PvP다. 제작진 역시 e스포츠 대회를 위한 ‘관전 모드’ 추가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PvP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출시 기준으로 1:1과 3:3 대결이 오픈되며 업데이트를 통해 PvP가 확장될 계획이다. 반 대표는 “팀 당 5명씩, 순서대로 1:1 대결을 벌이는 등 새로운 대결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PvP가 MMORPG처럼 대규모 전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다. MMORPG 특유의 대규모 전투도 즐겁지만 액션 RPG의 10명 내외의 타이트한 대결도 나름의 멀티플레이 재미를 준다”라고 덧붙였다.


▲ '다크어벤저3'의 또 다른 핵심은 PvP (사진제공: 넥슨)

PvP가 주요 콘텐츠인만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모바일 액션 RPG에서 ‘PvP’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PvE에서 쓰던 스킬을 그대로 PvP에서도 쓰는 것, 또 하나는 PvE와 PvP 스킬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 중 ‘다크어벤저3’는 후자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같은 스킬이라도 PvE와 PvP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반 대표는 “예를 들어 몬스터를 상대로는 사거리가 15m인 스킬이 사람을 상대하면 6m 정도로 사거리가 짧아진다. 이처럼 같은 스킬이라도 PvE와 PvP에 따로 스탯을 조정하고 모션도 다르게 넣어 밸런스를 맞췄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PvP에는 ‘부위파괴’나 ‘무기탈취’와 같은 ‘다크어벤저3’ 특유의 액션 요소가 없을까? 반 대표는 “3:3은 어렵지만 1:1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탈컴뱃’의 ‘페이탈리티’ 같은 ‘피니쉬액션’도 넣어보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신체훼손이 아니라면 15세 이용가로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통해 1:1 PvP에 ‘피니쉬액션’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PvP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몬스터 라이딩’과 같은 요소도 일종의 ‘아이템’ 정도의 느낌으로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길드 중심 멀티플레이 액션 RPG가 목표

‘다크어벤저3’ 전투가 ‘콘솔’ 같다면 커스터마이징과 같은 비 전투 콘텐츠는 ‘온라인게임’이 연상된다. 반 대표는 “게임 속 커뮤니티 요소는 PC 온라인에서 발전했다. 염색이나 캐릭터 꾸미기 외에도 여러 유저가 어우러져서 노는 레이드나 PvP, 길드 아지트에도 온라인게임에서 느꼈던 커뮤니티적인 느낌을 어떻게 하면 모바일에 녹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출시 때 처음 공개되는 ‘길드 아지트’에는 비 전투 콘텐츠가 주로 자리한다. 반 대표는 “길드 아지트는 온라인게임처럼 내가 길드에 기여하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뭔가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라며 “이 외에도 게임 속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낚시’나 레이드에 가기 전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온천’과 같은 비 전투 콘텐츠를 ‘길드 아지트’에 집중시켰다”라고 설명했다.




▲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나 '낚시'와 같은 비 전투 콘텐츠는 온라인게임 느낌이 난다
(사진제공: 넥슨)

반 대표의 소개를 전반적으로 보면 ‘다크어벤저3’는 ‘길드’ 중심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길드 레이드’를 최종 콘텐츠로 삼고 있으며 팀 대전 PvP에, 길드 전용 공간까지 마련했다. 반승철 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그는 “솔로 유저를 위한 싱글 콘텐츠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스토리 기반의 새로운 테마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싱글 플레이만으로 게임의 롱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게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PvP나 레이드 기반 멀티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멀티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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