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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넷이즈 신작 ‘종결자’, ‘배틀그라운드’ 베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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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베끼기 의혹을 받고 있는 넷이즈의 '종결자 2 3D 심판일'
(사진출처: 중국 모바일게임 스토어 TapTap)

블루홀의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즈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유사한 게임을 만들어 베끼기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게임은 넷이즈에서 개발 중인 ‘종결자 2 3D 심판일(終結者 2 3D 审判日; 이하 종결자)'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1991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정식 라이선스를 따와 만든 모바일 MMORPG다. 조작은 일반적인 모바일 FPS와 큰 차이가 없고, 게임 내 모든 지역에서 전투가 가능한 오픈 월드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게임 구성은 인조인간과 로봇 등의 적을 물리치며 나아가는 방식이다.

문제는 ‘종결자’에 ‘배틀그라운드’ 요소가 그대로 쓰인 듯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종결자’는 여러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데, 그 중 하나는 48명의 플레이어가 서로 싸워서 마지막 한 명만 살아남는 모드다. 그런데 이 모드의 인터페이스, 아이템, 의상 그래픽 등은 ‘배틀그라운드’의 것과 거의 똑같다. 그 중에서도 게임 중 가장 자주 보게 되는 메뉴인 미니맵, 인벤토리 등은 노골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의상 (좌), '종결자' 캐릭터 의상 (우)
(사진출처: Winterwolf 트위치 영상 갈무리,Daniel Ahmad 트위터, 편집: 게임메카)



▲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아이콘 (좌), '종결자' 아이템 아이콘 (우)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위키, Daniel Ahmad 트위터, 편집: 게임메카)



▲ '배틀그라운드' 미니맵 (좌), '종결자' 미니맵 (우)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위키, Daniel Ahmad 트위터, 편집: 게임메카)


아예 ‘배틀그라운드’ 이미지를 따와서 사용한 듯한 부분도 있다. 특히 ‘붕대’, ‘구급상자’, ‘의료용 키트’ 아이템은 아이콘 모양까지 똑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인 ‘의상’ 또한 아이콘 및 게임 내 그래픽이 '배틀그라운드'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이를 두고 해외 네티즌은 “의상과 아이템이 배틀그라운드와 너무 비슷해 보인다”, “또 다른 배틀로얄 게임을 만드는 건 괜찮지만, 그래픽 자산을 도용한 건 잘못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얻어 탈 심산 아니냐는 것에 더해, 그래픽 자산 도용 의혹까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종결자’는 2016년 첫 발표 때와 올해 ‘배틀그라운드’ 발매 이후 모습이 크게 차이 난다. 전에는 원작 영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제는 영화와 상관 없는 캐릭터들이 PVP를 벌이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종결자’가 원작과 아무 관련 없는 배틀로얄 모드를 갑자기 추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넷이즈는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인터페이스 및 그래픽 자산 도용 의혹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원작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던 초기 개발 단계 '종결자' 플레이 화면
(사진출처: 2016년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 2017년 비공개 테스트 당시의 '종결자' 플레이 화면
(사진출처: 유튜브 ZakieVN 채널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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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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