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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제외하면, 작년 게임 심의 '콘솔' 비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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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물관리위원회 로고 (사진제공: 게임물관리위원회)

국내 시장에서 비중이 낮아진 온라인게임의 현황이 게임 심의에서도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오픈마켓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심의 건수는 늘었는데 PC·온라인게임 심의 건수는 줄어든 것이다. 국내 주력 플랫폼으로 통했던 PC·온라인은 작년 게임 심의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통했던 콘솔, 아케이드 게임보다 비중이 낮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7월 31일 작년 한 해 동안의 국내 게임 심의와 사후관리 통계 현황을 담은 '2017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연감'(이하 2017 연감)을 발간했다.

먼저 작년에 국내에서 심의를 받은 게임은 총 566,897건으로 2015년보다 대비 10.1% 늘었다. 그러나 이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오픈마켓에 출시된 자체등급분류 게임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심의 건수로 보면 2015년보다 52,166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게임이 2015년보다 68,286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게임 심의 건수가 늘어난 주 원인은 오픈마켓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인 게임을 제외한 모바일 오픈마켓 게임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오픈마켓 사업자가 자체 심의하고 있다.

반면 게임위와 민간심의기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작년에 심의한 게임은 1,499건으로 2015년보다 131건 감소했다. 게임위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는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PC·온라인게임과 콘솔 게임 등을 심의한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주력 플랫폼으로 통했던 PC·온라인게임이 콘솔과 아케이드보다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비디오·콘솔 게임 497건(33.2%), 아케이드 게임 420건(28.0%), PC·온라인게임 363건(24.2%), 모바일게임 219건(1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의 경우 게임위의 심의 건수는 늘어난 반면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의 심의 건수는 줄었다. 게임위는 938건으로 2015년보다 57건 증가한 반면,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는 561건으로 188건 감소했다.

우선 게임위의 심의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소위 '인형뽑기'라 불리는 '크레인 게임기' 심의가 늘었기 때문이다. 무인 뽑기방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크레인 게임기' 심의가 2015년보다 83건 증가했다.

반면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심의하는 결정하는 청소년 이용가 PC·온라인게임 심의 건수가 2015년보다 크게 줄었다. 즉, 오픈마켓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득세하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진 온라인게임의 위치를 작년 게임 심의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2016년 국내에서 심의를 받은 결정된 비디오·콘솔 게임 497건을 대상으로 미국(ESRB)·유럽(PEGI)·일본(CERO)과 이용등급 및 내용정보를 비교한 결과, 이용등급 일치율은 한국과 일본은 76.8%(396건 중 304건 일치), 한국과 유럽은 74.7%(419건 중 313건 일치), 한국과 미국은 68.9%(430건 중 299건 일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2015년보다(75.1%)보다 소폭 하락한 73.7%다. 

또한 한국과 이용등급이 일치한 게임 중 내용정보 일치율이 가장 높은 표현은 작년과 동일한 '폭력성'으로, 한국과 유럽이 59.1%(313건 중 185건 일치), 한국과 미국이 58.2%(299건 중 174건 일치), 한국과 일본이 45.9%(304건 중 139건 일치) 순으로 나타났다.

사후관리 현황도 발표됐다. 게임위는 2016년에 경찰의 불법 게임 단속 지원 업무 230건을 실시했으며 이 중 164건(71.3%)이 단속에 성공했다. 불법 게임 감정·분석 지원 업무는 총 1,707건 처리했다. 

또한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는 총 53,083건 실시했으며 불법 온라인·오픈마켓 게임과 불법 프로그램(사설서버 및 오토프로그램) 및 불법 환전사이트 등에 대해서는 시정요청 5,074건, 시정권고 4,657건, 수사의뢰 40건, 행정처분의뢰 26건을 기록했다. 

불법 게임에 대한 신고는 총 4,216건으로 2015년보다 18% 늘었으며, 불법 게임물 신고 사이트에는 2007년 이래로 가장 많은 3,908건이 접수됐다.

'2017 연감'에 수록된 자세한 내용은 게임위 홈페이지(www.grac.or.kr) 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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