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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더 강한 CPU, 인텔 코어 i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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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상의 사양을 갖춘 PC라면 콘솔 게임기보다 우수한 그래픽과 짧은 로딩 시간으로 쾌적함을 선사한다. 물론 콘솔 게임기는 낮은 비용으로 평균적인 게임 환경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PC보다 손해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PC를 '신의 게임기'라고도 부르는 것이 이런 이유다. 

 

▲ 철권7 PC 버전은 콘솔 버전보다 로딩이 압도적으로 빠르다

 

그렇다면, 게임을 위한 PC는 어느 정도의 사양이어야 하는 걸까? 보편적인 조합은 인텔 코어 i5-7600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정도다. 그러나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을 보면 이제는 좀 더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써야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할 것 같다.

 

▲ 오픈 월드와 부실한 최적화로 인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대세 게임 '배틀그라운드'

 

예로 들 수 있는 대표적인 타이틀이 바로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 이하 배틀그라운드)다. 방대한 맵과 그래픽 효과, 100명의 다중 접속 등 여러 요소가 겹쳐 유난히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최신 고사양 게임들은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CPU 성능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제 쿼드코어 수준의 멀티코어와 멀티쓰레드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때문. 그래서 같은 그래픽카드, 메모리(RAM)를 사용하더라도 CPU의 성능이 높으면 게임도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어떤 CPU가 게임에 더 좋을까?

 

게임을 실행하면 그래픽카드만 일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물리 엔진 효과가 적용되고 실시간으로 환경이 변하는 게임일수록 CPU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진다. 최근 대작으로 불리는 게임들은 대부분 고사양이어서 한결같이 고성능 CPU를 요구한다.

 

▲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CPU, 인텔 코어 i7-7700

 

이런 상황에서 몇 년씩 사용할 게임용 PC를 구입한다면 인텔 코어 i5로는 부족하다. 대신 코어 i7 CPU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텔 7세대 코어 CPU(카비레이크)의 고성능 버전인 i7 라인업은 오버클록이 가능한 K 버전과 일반(non-K) 버전으로 나뉜다. 오버클록 버전인 i7-7700K는 일반 버전인 i7-7700에 비해 비싸고 번들 쿨러가 없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때문에 i7-7700을 고성능 게이밍 PC의 기준점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CPU는 4코어 8쓰레드의 강력한 사양을 갖췄다

 

i7-7700은 4개의 코어와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한 8개의 쓰레드(논리코어)를 보유하고 있다. i5에 비해 쓰레드가 두배다. 기본 동작주파수가 3.6GHz로 기본 상태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게임처럼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동작주파수는 4.2GHz(터보 부스트)까지 올라간다.

 
 

게임에서의 i7 vs i5, "급이 다르다"

 

 

i5-7600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i7-7700의 성능을 알아보자. 고사양 게임 타이틀을 번갈아 실행하면서 CPU에 따라 성능이 어떻게 바뀌는지 테스트했다. 테스트 PC 사양은 CPU를 제외하고 모두 같은 상태며, 각각의 게임을 실제 플레이해 평균 초당 프레임 수를 측정했다.

 

▶ 테스트 PC 사양

구분

상세 부품

CPU

인텔 코어 i7-7700  /  인텔 코어 i5-7600

메인보드

ASRock FATAL1TY B250M Performance

메모리

GeIL DDR4 8G PC4-19200 CL16 PRISTINE

그래픽카드

RX 480 D5 8GB

SSD

PNY 128GB (SATA)

전원공급장치

마이크로닉스 CASLON 700W After Cooling 87+ FDB

 

▶ 배틀그라운드

 

최근 눈에 띄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다. 온라인 게임 '테라'의 개발사로 유명한 블루홀스튜디오의 신작으로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닌 얼리 액세스 기간임에도 스팀 동시접속자 수 2위에 랭크될 정도다. 플레이 방식은 단순한 배틀로얄. 넓은 스테이지에 100명이 접속해 1명(개인전), 1팀(팀전)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운다.

 

▲ 100명이 모이는 대기실은 부하가 심하지만, i7-7700은 60프레임을 지켰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사용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맵, 실감 나는 물리 엔진 효과를 자랑한다. 이 요소들은 모두 CPU에 큰 부담이다. 하지만, i7-7700은 이런 무거운 연산을 모두 감당하면서 더욱 쾌적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초당 평균 프레임 수는 i7-7700이 86fps를 기록했다. 69fps를 기록한 i5-7600을 가볍게 따돌렸다.

 

▶ 위쳐3 : 더 와일드 헌터

 

소설까지 출시한 위쳐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RPG다. 그러나 위처3: 더 와일드 헌터는 출시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위쳐3 : 더 와일드 헌터 테스트에서는 둘의 차이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위쳐3: 와일드 헌터는 오픈 월드 방식으로,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꾸며낸 넓은 세계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높은 그래픽 성능과 CPU 연산 능력을 요구한다. i7-7700 정도라면 GTX 1060급 그래픽카드로 위쳐3의 방대한 맵을 쾌적하게 여행하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툼레이더 시리즈의 성공적인 리부트 이후 출시한 두 번째 작품,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는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품질과 게임성으로 준수한 기록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각 지역의 날씨 표현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설산의 눈보라, 사막의 햇빛 등 날씨와 그 지역 특유의 지형지물 묘사가 돋보인다.


▲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역시 CPU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날씨 및 지형지물 효과는 물리 엔진 효과와 밀접하게 엮인다. 이런 처리는 주로 CPU가 담당한다. 때문에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는 i5보다 i7에서 더욱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i7-7700이 게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 게임 3종 테스트 결과

▲ CPU만 다를 뿐인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의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정리해 봤다. 같은 사양의 PC로 같은 게임을 구동할 때, CPU만으로도 매우 큰 성능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옵션을 높게 할 경우 많게는 20프레임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는 CPU 성능이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증거다.

 

적당히 옵션을 타협하고 해상도를 낮추면 이런 격차는 다소 줄어든다. 옵션을 조정하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게임도 더러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해상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i7-7700은 이런 고해상도 콘텐츠 시대를 대비하는 좋은 준비물이다.

 


차별화된 게임 환경, 인텔 코어 i7-7700으로 시작하자!

 

▲ 고성능 게이밍 PC의 핵심, i7-7700 CPU

 

많은 이들이 CPU는 적당히, 그래픽카드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선호한다. 이는 주로 한정된 예산 안에서 PC를 구입하기 때문에 3D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카드를 우선 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PC 성능의 원천이 CPU임을 잊지 말자. 게임에서는 그래픽카드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그래픽카드라도 CPU 성능이 충분하지 않으면 제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다. 위의 테스트 결과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게이밍 PC를 구성하고 있다면, CPU에 욕심 부리기를 권한다. 향후 몇 년간 당신의 쾌적한 게임 환경을 보장할테니. 단언컨대 i7-7700은 당신에게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박선중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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