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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출시 된 배틀그라운드, 게임대상 후보 조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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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가 3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한 해를 결산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군 가닥 역시 잡히고 있다.

올해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유력한 대상 후보를 꼽으라면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IP 중 최고로 손꼽히는 ‘리니지’ IP를 이용해 제작된 모바일게임으로, 각각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만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며 지금 현재도 승승장구 중이다.

승승장구 중인 ‘리니지’ 형제를 따돌리고 대상을 거머쥘 만한 작품이라면, 단연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24일 스팀 ‘앞서 해보기’로 출시돼 초단기간에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8월 27일에는 스팀 동시접속자 수 85만 4,000명으로 부동의 1위 ‘도타 2’를 제쳤으며, 9월 들어서는 90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지난 ‘E3 2017’에서는 Xbox One을 통한 콘솔 진출 계획도 밝히며 영역 확대에 나섰다.

‘리니지’ 모바일 형제가 국내 위주로 흥행에 성공한 것에 비해, ‘배틀그라운드’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큰 성과를 냈다. 올해 말로 예정돼 있는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같은 지표는 더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배틀그라운드’가 2017 게임대상을 수상한다면 2013년 ‘아키에이지’ 이후 4년만에 탄생한 PC 온라인게임 대상이 탄생하는 것이라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가 게임대상 후보에 응모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응모 기준은 국내에서 창작·개발한 게임으로, 응모기간(보통 10월 중순 기준)까지 국내에서 제작돼 출시된 게임 중 등급 분류를 필한 작품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국내 창작품이고, 심의도 받았다(4월, 청불). 그러나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이라는 기준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배틀그라운드’는 별도의 국내 출시과정 없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이다. 시스템적으로는 해외 게임사가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한 게임들과 마찬가지다. 스팀에 등록된 게임 대다수가 국내 출시작으로 인정받지 못함을 고려하면, ‘배틀그라운드’ 역시 국내 출시작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블루홀은 카카오와 국내 퍼블리싱 관련 계약을 맺었지만, 카카오는 아직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방안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출시된 게임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만약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서비스 작품으로 인정하더라도, 이번에는 스팀 ‘앞서 해보기’ 단계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스팀 ‘앞서 해보기’는 테스트와 정식 출시 경계에 있는 사업화 모델이다.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정식 출시가 가능한 게임을 완성할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게임 공개테스트와 비슷하지만, 접속하려면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정식 출시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도 보는 시각도 있다.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서비스 된 국내 게임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배틀그라운드’를 정식 출시로 봐야 할 지 테스트 단계 게임으로 봐야 할 지 유권해석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역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테스트 단계 게임이 후보로 선정된 적은 없다.

블루홀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에 응모자격에 대한 문의를 해 놓은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라며,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제 3차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후보에도 올랐으니만큼,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등록 역시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참고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이달의 우수게임’은 네티즌 투표 점수(20%)와 전문가 심사(80%)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며, ‘배틀그라운드’는 네티즌 투표에서 81.46%(4,584표)를 얻으며 단독 1위를 기록했다. 시상식은 9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배틀그라운드’가 한콘진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더라도 11월 게임대상 주죄측이 자격 요건에 미달한다고 판단할 경우 후보로 등록되지 않을 수 있다.

한콘진 '이달의 우수게임' 네티즌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이달의 우수게임' 공식 블로그)
▲ 한콘진 '이달의 우수게임' 네티즌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이달의 우수게임' 공식 블로그)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주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출시된 게임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기준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조만간 주최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사실상 글로벌 정식서비스 중이라는 시각도 있어, 출시된 게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모든 논란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 접수 전에 블루홀이 ‘배틀그라운드’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 해결될 문제다. 이에 대해 블루홀 측은 “게임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식 출시일을 확답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일단은 앞서 공지한 대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출시 일정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현재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접수 일정은 공지되지 않은 상태나, 예년대로라면 10월 중순 경 접수를 시작해 한 달 동안의 심사를 거쳐 '지스타 2017' 개막 전날인 11월 15일(수) 수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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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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