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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에 숨겨진 이와타 대표 추모 ‘이스터에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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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스위치 이스터에그 시연 영상 (영상출처: fire3element 유튜브)

최근 한 해외 유저가 ‘닌텐도 스위치’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발견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스터에그가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대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옐로우8(yello8)이라는 유저가 닌텐도 스위치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작동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닌텐도 스위치에 NES 에뮬레이터가 숨겨져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 특정 자세를 취하면 이를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정해진 시간이란 바로 7월 11일, 정확히는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별세한 날이다. 해당 날짜에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양손에 하나씩 쥐고 평소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양손을 뻗으며 ‘직접(直接)’이라 말하던 자세를 취하면 에뮬레이터가 작동되고, 그가 개발자 시절에 제작한 골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 닌텐도 스위치에 내장된 '골프' 스크린샷 (사진출처: Switchbrew 위키피디아)

날짜, 취해야 하는 자세, 그리고 플레이 가능한 게임까지 모두 이와타 사토루 대표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현재 많은 게이머들이 닌텐도에서 추모하기 위해 넣은 이스터에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닌텐도는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2002년 야마우치 히로시를 이어 대표를 역임, 13년간 회사를 이끌며 닌텐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인물이다. ‘게임은 만인에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온 가족의 닌텐도’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앞장 섰으며, NDS와 Wii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직접' 자세 모습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후, 3DS와 Wii U 시절에는 전면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에도 직접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그가 매번 양손을 뻗으면서 말하던 ‘직접’은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부분 중 하나다.

말년에는 담관암이 발견되어 큰 수술을 거치는 등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틈틈이 E3와 같은 큰 행사에도 참가하고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 개발에도 앞장서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경영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결국 7월 11일, 향년 55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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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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