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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삼국무쌍 시리즈가 '오픈월드'를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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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삼국무쌍 8' 트레일러 (영상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코에이테크모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2000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로 ‘무쌍 액션’이라는 장르명을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했다. 이제는 용맹한 장수가 수백의 적병을 혈혈단신으로 무찌르는 액션게임을 보면 자연스레 ‘진삼국무쌍’이 떠올려 질 정도다.

그런 ‘진삼국무쌍’ 시리즈 최신작, ‘진 삼국무쌍 8’이 2018년 초 발매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처음으로 ‘오픈월드’를 택했다는 점이다.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던 게임성을 180도 변화시킨다는 의도다. 특히, 국내 게이머에게는 2007년 ‘진 삼국무쌍 5’ 이후 10년 만에 한국어화 되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그 동안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내기 충분하다.

과연 '진 삼국무쌍 8'이 십수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인 게임 방식을 버리고 오픈월드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뭘까? 게임메카는 9월 21일, ‘TGS 2017’이 진행된 마쿠하리 멧세 인근 뉴오타니 호텔에서 진행된 ‘진 삼국무쌍 8’ 세션에서 코에이테크모 스즈키 아키히로 프로듀서를 만나 게임을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게임을 소개한 스즈키 아키히로 프로듀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직접 게임을 소개한 스즈키 아키히로 프로듀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진 삼국무쌍 8’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처음으로 도입된 ‘오픈월드’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광활한 중국대륙을 1장의 맵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오픈월드 맵에는 낙양, 건녕, 만리장성, 황하 같은 중국 랜드마크가 전부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경관도 바뀐다. 또한 북쪽으로 가면 설원이, 남쪽으로 가면 정글이 펼쳐지는 등 지역 특색도 살렸다.


▲ 중국 대륙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사진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플레이어는 이러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모험하며 각종 임무나 의뢰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메인 스토리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의뢰들이 게임 진행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백성의 의뢰를 해결하면, 도움을 받은 백성들이 전투에 도움을 준다. 공성전이 펼쳐지고 있다면 진군하는 충차를 호위해 성문을 돌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적의 대군과 맞서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요구되는 ‘자유도’를 충실히 살린 것이다.

충차를 엄호하며 성문을 뚫자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 충차를 엄호하며 성문을 뚫자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진삼국무쌍’ 시리즈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액션에서도 자유도가 대폭 늘어났다. 모든 캐릭터에게 활과 같은 원거리 무기가 표준 장비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에서 근접전 밖에 펼치지 못했던 캐릭터도 활을 꺼내 들고 저격하거나, 기름통에 불화살을 쏴 터트리는 등의 전략적 액션이 가능하다.

버튼을 연타하기만 했던 콤보 역시 새롭게 바뀌었다. ‘진삼국무쌍 8’의 기본적인 콤보는 적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트리거 공격’을 통해 적을 기절시키거나 공중에 띄우는 등, 저항 불가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 버튼을 연타하는 플로우 공격으로 연속 콤보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적의 공격을 받아치는 ‘리액트 공격’, 화려한 연출이 특징인 ‘무쌍 공격’ 등을 통해 마무리하면 된다.

보다 자유도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 보다 자유도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마지막으로 스즈키 프로듀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소개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전작에도 등장하던 83명의 장수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참전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캐릭터들이 전투 외 상황에서 입는 평상복도 추가된다”고 전했다.

‘진 삼국무쌍 8’은 오는 2018년 초 한국어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오픈월드로 개발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또, 시리즈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스즈키 PD: 두 번째 질문이 첫 번째 질문의 답이다. 지금까지 시리즈를 이어오며 매너리즘에 빠졌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물론, 개발진 역시 지루하다는 말이 있었다. 이에 새롭게 오픈월드에 도전해보는 것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었는데, 개발 과정에서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나?

스즈키 PD: 오픈월드라고 하면 먼저 ‘넓다’는 것이 떠오른다. 이에 양적인 측면을 걱정했다. 또한, 오픈월드게임에서는 자유도가 높은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무쌍’에 자유도를 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양적인 측면을 걱정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게임 내 콘텐츠인가, 아니면 캐릭터 숫자인가?

스즈키 PD: 캐릭터는 앞서 말했듯이 83명이다. 숫자가 많은 편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걱정한 부분은 맵의 크기다. 단순히 거대한 맵만 만든다고 해서 게임이 재미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게임 내 콘텐츠를 넓은 맵에 어떻게 퍼트려 놓아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이번에 ‘무쌍 액션’이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무쌍’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여전한가?

스즈키 PD: 액션 자체는 크게 변화했다. 지금까지 △,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R1버튼을 함께 눌러서 발동하는 ‘트리거 공격’으로 적의 상태변화를 유도하고, 여기에 맞게 콤보를 넣는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콤보를 골라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버튼으로 발동하는 ‘리액트 공격’으로 적의 방어를 깨거나 카운터, 기습을 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생긴 것이다.

내가 원하는 콤보를! 훨씬 더 자유로워진 액션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 내가 원하는 콤보를! 훨씬 더 자유로워진 액션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기존 ‘무쌍’ 시리즈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픈월드를 택한 만큼 진행 방식도 바뀌었을 것 같다. 이번엔 어떻게 게임이 진행되나?

스즈키 PD: 주요 미션을 클리어하면 시간이 흐르고, 세력도가 변화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낙양이 불타는 사건 등은 이벤트 장면에서 일시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움직이는 ‘잠입’ 요소가 추가됐다. 일기당천을 강조하는 ‘무쌍’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스즈키 PD: 잠입 이후에는 어차피 적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무쌍’다움은 유지된다. 몇몇 서브 미션에서는 잠입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적을 쓰러트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대륙을 하나의 맵으로 구현했다. 만약 맵 끝으로 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히거나 캐릭터가 사망하는가?

스즈키 PD: 북쪽과 서쪽으로 가면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결국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또한, 남쪽으로 가면 바다가 나오는데, 강과 달리 건널 수 없게 되어 있다.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은 어떻게 되나? 매번 같은 시대에서 시작하게 되나?

스즈키 PD: 캐릭터를 선택하면, 그 캐릭터가 활약하던 시대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조조와 유비는 비슷한 시기의 인물이기 때문에, 같은 시대로 시작한다. 하지만 육손 같은 경우는 활약시기가 좀 늦다. 그래서 좀 더 늦은 시대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각 무장들이 전성기를 체험하게 된다 (사진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 각 무장들의 전성기를 체험하게 된다 (사진제공: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대가 흐르는데 결판이 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가상의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게 되는건가?

스즈키 PD: 해당 캐릭터가 활약하는 시대가 끝나면 게임도 함께 끝나게 된다.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시간 제한이 있다는 뜻인가?

스즈키 PD: 게임 자체는 미션 클리어 방식이다. 즉, 주요 미션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시대는 흐르지 않는다. 물론 미션 사이사이에 낮과 밤의 변화는 있지만, 그것이 실제 게임 시간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며 서브 미션만 한다면, 무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시대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손견만 나오고, 아들인 손권은 보지 못하게 된다.

게임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확장팩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8편 확장팩은 어떻게 발매되나?

스즈키 PD: 지금 시점에서 확장팩에 대해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지난 8월 차이나조이에서도 ‘진 삼국무쌍 8’ 시연 빌드가 있었다. 이번 ‘TGS 2017’ 빌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스즈키 PD: 많은 것이 달라졌다. 액션도 조금 바뀌었고, 사내에서 개발에 사용하는 엔진도 더욱 표현이 좋아졌다. 차이나조이에 비하면 더욱 깔끔하고 멋진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시리즈 83명 캐릭터에 신규 캐릭터도 있다. 유저 사이에서는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무장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밸런스 문제 제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스즈키 PD: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신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다. 신 캐릭터는 성능이 강하다 약하다를 논하기 보다는, 기존 무장들과 어떤 관계인지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무쌍’ 시리즈는 쉬운 액션이 특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복잡해진 것 같다. 혹시 튜토리얼이 제공되는가?

스즈키 PD: 아주 상세한 튜토리얼이 준비됐다. 그리고 시스템적으로는 복잡해졌지만, 굳이 말하자면 ‘복잡한 조작도 가능해졌다’는 편이 옳다. 예전처럼 한 버튼만 연타하는 것 만으로도 큰 문제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상세한 튜토리얼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 상세한 튜토리얼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오픈월드를 택했으니 플레이타임도 늘어났을 것 같다. 전작과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스즈키 PD: 전작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오픈월드니까 뭘 해도 자유다. 그런데 스토리를 진행하는 미션만 클리어한다고 해도 전작보다 몇 배나 길다. 전부 클리어하는데 수 백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본다.

맵이 거대하니 자동 이동 기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강을 건너기도 하는데, 말 외에도 탈 것이 늘어나나?

스즈키 PD: 패스트 트레블러 기능이 제공될 것이다. 강을 건너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한 마디를 부탁한다.

스즈키 PD: 한동안 ‘진 삼국무쌍’을 한국에 발매하지 못했다.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가 뜸해졌는데, 이렇게 타이틀이 나와 다시 인사하드리게 됐다. ‘진 삼국무쌍 8’이 오픈월드에 더욱 자유로운 액션을 담은 만큼, 한국 게이머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만에 한국어화 발매가 되는 '진 삼국무쌍 8'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간만에 한국어화 발매가 되는 '진 삼국무쌍 8'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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