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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과금 유도 매칭 시스템 특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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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의 소액 결제 유도 시스템 관련 특허 (사진출처: USPTO)
▲ 액티비전의 소액 결제 유도 시스템 관련 특허 (사진출처: USPTO)

무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를 의도적으로 맞붙게 해서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의 특허가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북미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이다. 액티비전은 지난 2015년 해당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 등록 허가를 받았다.

액티비전이 출원한 특허는 ‘System and method for driving microtransactions in multiplayer video games(멀티플레이 게임에서 소액 결제를 이끄는 시스템과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특허는 멀티플레이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통해 유료 아이템 구매자와 무과금 유저를 맞붙게 한다. 즉 유료 무기를 구매한 이용자가 해당 무기로 경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무과금 유저들과 짝을 지어주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에는 레벨이나 선호 아이템 등과 같은 유저 정보를 분석해, 특정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도록 매칭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소액 결제 유저는 자신이 구매한 아이템에 대해 만족감을 느낌과 동시에 더 많은 아이템 구매를 고려할 수 있고, 무과금 유저는 소액 결제에 대한 욕구가 생기게 되리라는 것이 해당 특허의 골자다.

액티비전 특허가 공개되자, 게이머들은 대거 항의하고 나섰다. 패키지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 도입도 반발이 심한 와중에, 매칭 시스템에서까지 소액결제를 유도한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데스티니 2',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오버워치' 등 매칭 중요도가 높은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이 큰 상황.

논란이 거세지자 액티비전은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 특허는 받았지만 아직 실제 적용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액티비전 측은 해외 매체 Polygon 등을 통해 해당 특허는 게임 스튜디오와는 별개의 탐구적 목적으로 출원되었을 뿐, 이후 2년 동안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데스티니' 개발사인 번지 역시 커뮤니티 매니저 DeeJ 트위터를 통해 통해 '데스티니 2'에 해당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적용된 적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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