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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는 부족했다, 밸브 ‘스팀 리뷰 폭탄’ 추가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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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 BI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스팀은 대표적인 PC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스팀을 운영 중인 밸브의 고민 중 하나는 일명 ‘리뷰 폭탄’이라 부르는 어뷰징을 없애는 것이다. 고의로 평점을 깎아 내리는 행위가 게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밸브는 11월 20일, 스팀 블로그를 통해 ‘리뷰 시스템 개편’에 대해 알렸다. 이전에도 밸브는 ‘리뷰 폭탄’을 막기 위해 지난 9월에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날짜 별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히스토그램’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추가적인 ‘리뷰 폭탄 방지책’을 가지고 온 것이다.

이번에 밸브가 주목한 부분은 ‘유용함’이다. 스팀에는 유저들이 작성한 리뷰에 ‘이 평가가 유용했나’를 묻는 질문이 있고, 여기에 네 혹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다. ‘유용함’이 많은 리뷰는 많은 유저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밸브는 많은 사람이 ‘유용하다’고 뽑은 리뷰 중 상위 10개를 하이라이트로 보여줬다.


▲ 스팀 리뷰에는 '유용함'을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이에 대해 밸브는 “리뷰 평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살펴본 결과, 이를 사용한 110만 명 중 대부분은 합리적인 사용 패턴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아주 극소수의 이용자는 게임 하나에 10,000개 이상의 리뷰에 ‘유용하다’ 또는 ‘유용하지 않다’고 투표해 일반적인 유저와 명확히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밸브는 이러한 행동을 게임에 대한 평가를 왜곡하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이에 밸브는 리뷰 시스템에 두 가지 사항을 추가했다. 첫 번째는 사용자에 집중했다. 게임 하나에 일반적인 유저보다 과도하게 많은 리뷰 평가를 남긴 계정이 있다면, 이 계정의 투표 결과를 실제 ‘리뷰 평가’에 반영하는 비중을 점차 낮춘다. 앞서 말한 한 게임에 10,000번이나 투표한 이용자의 결정이 ‘리뷰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리뷰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스팀 상점 페이지 하단에는 유저 리뷰 10개가 배치되어 있다. 게임 상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리뷰 10개를 게임의 전체적인 평가와 비율을 맞춰서 올린다. 예를 들어 전체 리뷰 중 80%가 ‘긍정적’이라면 10개 중 8개는 ‘긍정적’, 2개는 ‘부정적’으로 보여준다.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일부 유저들이 평가를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밸브는 이러한 변경 사항을 지난 11월 20일부터 베타 테스트 중이다. 스팀 상점 페이지 하단에 있는 ‘고객 평가’에 ‘리뷰 베타’ 항목을 열면 신규 기능을 필요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다. 9월에 이어 ‘리뷰 폭탄’ 막기에 나선 밸브의 시도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 '리뷰 평가'에 대한 새로운 기능을 베타 테스트 중이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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