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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이 꼽은 ‘클래시 로얄’ e스포츠 세 가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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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모바일게임의 위상이 높아지며 이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아직은 대회 규모나 시청자 측면에서 PC 및 콘솔 종목에 비해 미진하지만 방대한 유저층과 뛰어난 접근성에 힘입어 점차 영역을 확장해가는 추세.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로 잘 알려진 핀란드 소수정예 개발사 슈퍼셀도 그 선봉 가운데 하나다.

슈퍼셀은 2016년 초 론칭한 ‘클래시 로얄’로 단기 토너먼트 대회를 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세계 대회로까지 규모를 키웠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일(일), 영국 런던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은 예선에만 27,00만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루기도. 이제 다가올 2018년에는 모바일 e스포츠를 위한 어떤 비전을 준비 중인지, 슈퍼셀 조현조(Chris Cho) 아시아 e스포츠 담당에게 직접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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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셀에서 아시아 지역 e스포츠를 담당하는 조현조 (사진출처: 게임메카)

한국 위한 보다 큰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

슈퍼셀이 올해 ‘클래시 로얄’ e스포츠에 책정한 총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8,700만 원)으로 이 중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에 걸린 액수만 40만 달러(한화 약 4억 3,480만 원)에 달한다. 비록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최상위 종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모바일 e스포츠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e스포츠에 대한 슈퍼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클래시 로얄’ 론칭 후 게임 내 모드를 활용한 자생적인 대회가 여럿 열렸다. 이를 지원하고자 단기 토너먼트를 추진했고 반응이 좋아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세계 각지로 대회를 넓힐 수 있었다.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은 게임에서 퀘스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출전이 가능했는데 최종적으로 2,700만 명이 예선에 올랐다”

조현조 담당은 특히 한국 시장을 거론하며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아직은 외부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말할 수 없지만, 내년에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는 보다 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 대회인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 내년에는 보다 큰 대회로 '클래시 로얄'을 만날  수 있을 전망 (사진출처: 슈퍼셀)

‘클래시 로얄’ e스포츠가 매력적인 세 가지 이유

‘클래시 로얄’은 실시간 전략(RTS)의 재미를 작은 화면과 짧은 시간에 집약시킨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카드 형태로 구현된 유닛과 건물을 적절히 배치하고 마법을 곁들여 상대 진지를 공략한다. 이 장르의 전설적인 작품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 탄생의 초석이었다는 점에서 ‘클래시 로얄’이 지닌 가능성도 매우 큰 셈이다.

“e스포츠 종목으로서 ’클래시 로얄’ 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일대일로 실력을 겨루는 PvP게임이라는 것. 다음으로 경기 시간이 3분에서 길어야 6분으로 매우 짧다는 점. 그리고 ‘클래시 오브 클랜’에서부터 이어져온 IP가 플레이어들에게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다른 게임에는 없는 강점이죠”

다만 조현조 담당은 짧은 경기 시간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분명 단기결전이 집중도는 높겠지만 스포츠에 꼭 필요한 선수들의 드라마, 즉 이야깃거리를 만들기에는 6분이 다소 빠듯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개발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 3~6분으로 짧은 경기 시간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사진출처: 슈퍼셀) 

모두가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는 열린 e스포츠 만든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는 프로 선수의 슈퍼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클래시 로얄’은 당초 자생적인 대회에서 출발한 만큼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돌리고자 게임 퀘스트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렸던 코퍼박스 아레나를 결선 무대로 고른 것도 모두가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는 올림픽 정신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모바일 e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자 조현조 담당은 “꼭 모바일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게임에게 적합한 형태의 대회가 무엇인지, 우리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e스포츠에 있어서 슈퍼셀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고 본다. ‘클래시 로얄’뿐 아니라 모든 모바일 e스포츠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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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시 로얄'에 가장 적합한 e스포츠를 고민 중이라는 조현조 담당 (사진출처: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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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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