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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올해 게임예산 538억 원... ˝공정한 집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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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신임 원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을 비롯한 국내 콘텐츠산업 진흥을 책임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통 끝에 새 돛을 올렸다 올해 1월 2일에 취임한 김영준 신임 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영준 원장은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인 2018년 지원사업 설명회 환영사를 통해 “20년 넘게 콘텐츠 업계에서 일해온 사람으로서 콘진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불편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업계 종사자와 더 자주, 깊이 소통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원사업 첫 원칙으로 삼아 현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한 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원사업 전체 예산은 3,154억 원이며, 이 중 게임에 투입되는 금액은 538억 7,300만 원이다. 주요 내용은 ▲참신한 게임 발굴을 목표로 한 제작지원과 ▲중소 게임사 발굴 등 창업지원 ▲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지원으로 구분된다. 경쟁력 있는 게임과 게임사를 키워 양극화를 해소하고, 높아진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8년 게임 예산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제작은 물론 마케팅 역량도 함께 키운다

우선 제작지원 사업은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지원 ▲기능성게임 활성화지원 3가지다. 모든 제작사업은 2월에 공고를 시작해 3월에서 4월까지 제작 제상 작품을 선정하고,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예산 94억 6,400만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온라인, 모바일, 아케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게임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지원 대상은 26편 내외다. 미래형(모바일과 온라인)은 총 15편에 각 작품 당 2억에서 7억, 시장선도(미래형 제외)는 5편에, 하나당 2억에서 3억 5,000만 원,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은 6편에 작품 당 1억에서 2억 원을 지원한다.

콘텐츠진흥1본부 이영재 본부장은 “콘솔이나 HTML5 게임도 대상이다. 특히 국내는 글로벌에서 가장 시장이 큰 콘솔 진출이 미비하다. 따라서 올해부터 MS, 소니, 닌텐도 등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콘솔 게임 제작지원도 확대하겠다”라며 “또한 모바일 역시 구글, 원스토어 등 오픈마켓 사업자와 협력해 우수 인디게임을 선정하고, 이들이 각 마켓에 피쳐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1본부 이영재 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첨단 융복합게임 활성화 지원은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총 예산은 68억 6,300만 원, 지원 작품 수는 15편 내외다. VR, AR 게임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여기에 앞서 소개한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과 첨단 융복합게임 활성화 지원에는 마케팅 지원이 붙는다. 이영재 본부장은 “두 부문의 경우 제작지원 성과에 따라 마케팅 지원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게임은 내년에 마케팅 지원까지 연계하고, 작년에 지원을 받은 기업은 올해 마케팅 지원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27억 400만 원이 투입되는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은 총 7편을 선정한다. 작품당 예산은 3억 원인데, 이 중 하나에는 10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영재 본부장은 “건강, 교육 등 부가 기능을 위한 과제 중 그 확산효과에 따라 한 과제에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과제는 공고를 별도로 하거나, 공고 기간을 늘려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 육성과 수출 확대에 283억 원 투입

제작지원과 함께 힘을 쏟는 부분은 개발사 육성과 수출확대다. 우선 개발사 육성은 오는 5월 판교에 문을 여는 게임부스트센터(가칭)과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이 중심을 이룬다. 게임부스트센터는 중소 게임사 육성, 지역기반 게임산업은 지역 게임사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예산 73억 2,500만 원이 투입되는 게임부스트센터는 게임개발공간과 테스트 공간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기존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 기업 외에도 VR 게임사 8곳이 새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영재 본부장은 “창업한 팀에 대해서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100% 지원하며, VR 게임을 위한 테스트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운영, 마케팅 컨설팅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저작도구(어도비/오토데스크/유니티) 등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은 예산 130억 원이 투입되며 지역글로벌게임센터 9곳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역 게임사 육성과 지역 게임 제작지원, 해외 마켓 참가 등이 주 내용이다.

수출지원은 크게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나뉜다. 예산 31억 1,100만 원 규모의 모바일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은 참여 게임사의 퍼블리싱 역량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영재 본부장은 “기존에는 온라인게임에만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서버를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모바일에도 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출시 이후 현지화나 QA, 고객대응,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온라인게임 수출 지원은 13개 게임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글로벌서비스플랫폼을 중심으로 한다. 총 예산은 30억 5,800만 원이다. 이영재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에 3개 게임이 플랫폼에서 나간다. 이에 3개 게임을 추가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2월에 공고를 내고, 3월에 선정을 마쳐서 6월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정부 지원사업에서 사업자 부담이 기존보다 줄어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인숙 전략기획본부장은 “올해부터 1억 미만 지원사업 대상자에게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의무가 없어진다”라며 “또한 창업 3년 이하 기업이 5,000만 원 이하의 사업을 수행할 경우 사업자부담금을 면제한다. 여기에 다른 사업도 전체적으로 사업자가 지불하는 부담비를 낮추도록 주무부처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원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도 자세하게 공개된다. 이인숙 본부장은 “지원사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정평가 절차와 결과, 평가위원회 구성과 위원 실명, 종합 심사평까지 선정평가 프로세스 모두를 전체 공개한다”라며 “여기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은 선정평가 참여에서 완전히 배제되며 평가위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역량평가를 상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주요 변경점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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