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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이란 이런 것! Dell 프리시전 M7520-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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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테이션은 동영상 렌더링, 서버 활용, 캐드 작업 등 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PC나 노트북을 칭했으나, 지금은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의 발전으로 시스템 성능이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Dell은 ‘Precision M’ 시리즈로 10여 년 가까이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을 출시해왔다. 국내에서는 한정된 수요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 살펴본 제품은 Dell Precision M7520 시리즈 중 인텔 i7-7820HQ와 32GB의 램, 512GB SSD, 15.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Dell Precision M7520-7502 모델이다.

 

▶ Dell 프리시전 M7520-7502 스펙

 CPU

  인텔 코어 i7-7820HQ (2.9GHz 쿼드 코어)

 해상도

 1920 x 1080

 화면크기

 15.6인치

 램 

  DDR4 32GB

 SSD

  512GB (M.2 NVMe)

 HDD 

 1TB

 VGA

 nVIDIA 쿼드로 M2200 GDDR5 4GB

 인텔 그래픽스 630

 외부 단자

 썬더볼트 3 x 1ea, HDMI x 1ea, USB 3.0 x 4ea, mini DP x 1ea, 헤드폰 단자,

 스마트 카드 리더기 x 1ea, RJ-45 x 1ea

 배터리

 72Wh

 무게 

 2.8kg

 

탑재 CPU 비교

 

스펙을 보면 CPU보다 예사롭지 않다. 당연하게도 워크스테이션을 지향하는 모델인 만큼 CPU의 성능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리시전 M7520-7502에는 일반적인 노트북에 들어가는 ‘Kaby Lake-U’가 아닌 ‘Kaby Lake-H’ 라인업 중 ‘코어 i7-7820HQ’가 탑재되어 있다.

 

코어 i7-7820HQ는 TDP(설계전력)가 45W로 코어 i7-7600U TDP 대비 3배나 높은 수준이지만 대신 코어 수가 2배 늘어난 쿼드 코어에 8개 스레드를 제공한다. 나름 고급형 노트북에 탑재된 인텔 7세대 i7 CPU와 비교해 보면 스펙 차이를 알 수 있다.

 

 

GPU-Z로 확인되는 NVIDIA Quadro M2200

 

그래픽 코어에서도 차이가 난다. 보통 외장 그래픽 코어가 탑재된 노트북은 게이밍 노트북이 대부분이다. 이런 게이밍 노트북은 NVIDIA의 GeForce나 AMD의 Radeon 칩셋을 탑재한다. D3D(Direct3D)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Dell 프리시전 시리즈 노트북에는 NVIDIA 쿼드로 시리즈나 AMD Radeon Pro가 탑재되어 있다. 본 제품에는 쿼드로 M2200+ 4GB의 GDDR5 전용 메모리도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저장장치 역시 듀얼 구성이다. 렌더링 등의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메인 저장장치는 512GB SSD이며 인터페이스는 M.2 NVMe이다. 여기에 작업한 결과물이나 소스 파일 저장용으로 2.5인치 1TB 하드디스크가 추가되어 있다. 램은 DDR4 32GB가 내장되어 있어 3DS Max, Maya 등의 렌더링 프로그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Dell 프리시전 M7520-7502 디자인

 

 

프리시전 M7520-7502는 워크스테이션 노트북답게 매우 묵직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로 37.8cm, 세로 26.1cm 두께는 후면이 3.3cm에 이른다. 그리고 무게는 2.8kg으로 휴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어쩔 수 없다. 일단 화면 크기도 15.6인치이고 72Wh 용량의 대형 배터리와 2.5인치 하드디스크 등이 들어 있고 쿨링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시전 M7520 LCD 커버 부분의 재질은 독특하다. 플라스틱이 아닌 고무와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다. 그래서 오염에 강하고 어느 정도의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MIL-STD 810G(미육군 내구성 테스트 규격) 스펙을 준수하고 있다.

 

 

 

커버를 열면 그 묵직함은 한층 더해진다.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보이고 키보드는 숫자패드까지 품고 있다. 대형 트랙 패드와 키보드 가운데에는 포인트 스틱도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5.6인치로 풀HD이다. 화면 크기 대비 해상도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Dell 제품은 늘 그렇듯이 사용자가 원하는 옵션을 넣어 주문할 수 있다. 프리시전 M7520 시리즈도 풀HD TN 패널, 풀HD IPS 터치패널, UHD IGZO 패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UHD IGZO 패널이 탑재된 모델은 sRGB보다 더 넓은 색 범위를 지닌 AdobeRGB 100% 제공한다.

 

 

키보드 부분을 자세히 보자. 트랙 패드는 약간 좌측에 쏠려 있다. 그 이유는 문자 키 부분에 맞춰 위치를 잡았기 때문이다. 숫자 패드를 제외한 영역에서 볼 때는 거의 중앙에 가깝다. 키의 크기는 적당하고 간격도 넓어 오타가 날 확률은 낮다. 디자인 또는 렌더링 프로그램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은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잘못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키보드 LED는 제공되지 않는 다는 것으로, 이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손목 지지대 부분의 재질은 LCD 커버 부분과 유사한 재질로 되어 있어 미끄럼 방지가 된다.

 

 

포인팅 스틱은 약간 오목한 형태로 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은 작은 돌기 몇 개가 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손가락과의 접촉면이 작다 보니 땀이나 유분기가 조금만 있더라도 조금 미끄러운 느낌이 났다. 스페이스 바 아래에는 포인팅 스틱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마우스 왼쪽/오른쪽 버튼 대용 버튼이 있어 한 손 조작에 편하게 되어 있다.

 

 

 

왼쪽 면에는 주로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가 몰려 있다. 왼쪽부터 썬더볼트3 Type-C, HDMI 1.4,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1.4, USB 3.0(Power Share 기능) 포트,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있다. 현존하는 디지털 비디오 출력 단자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SD 카드 슬롯(SD, SDHC, SDXC)과 스테레오 헤드폰 단자, USB 3.0 (Power Share 지원) 3개, 캔싱턴  락 홀이 있다. 이 정도의 확장 단자라면 별도의 도킹 스테이션이 없어도 될 정도이다. 무엇보다 4개의 USB 3.0 단자를 제공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만, 1개 정도는 Type-C 단자도 제공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뒤에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RJ-45 단자도 한 개 있다. 요즘 출시하는 울트라북 시리즈에는 두께로 인해 유선 랜포트가 빠져 있지만 프리시전 M7520은 두께가 충분하므로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좌우에는 스피커가 있다.

 

 

 

바닥면을 보자. 프리시전 M7520 시리즈는 그래픽 작업 뿐만 아니라 음향 작업에도 최적화 된 노트북이다. 그래서 기본 장착된 스피커의 출력도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내부에는 두 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옵션으로 웨이브 사의 MaxxAudio Pro 마이크로폰도 내장되어 있다.

 

 

 

만약 더 많은 모니터와 확장 단자가 필요하다면 Dell의 e port 도킹 스테이션을 연결할 수도 있다.

 


Dell e port 도킹 스테이션

 

참고로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은 e port 도킹 스테이션 외에 Dell Thunderbolt 도킹 스테이션도 가능하다.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2개의 Mini 디스플레이포트로 최대 UHD 모니터 2대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커버는 쉽게 오픈이 되며 배터리도 착탈식이다. 커버를 열면 배터리와 추가 장착된 하드디스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램을 교체하려면 나머지 부분도 탈거해야 한다.

 

 

이 모델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배터리 용량은 72Wh이다. 옵션으로 91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72Wh란 1시간 동안 72W의 출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정확하게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모델에서 배터리 용량은 크게 의미 없다. 워크스테이션 급의 노트북은 성능이 중요한만큼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성능은 최대로 설정해야 한다. 그렇게 사용한다면 72Wh 배터리로는 5시간을 채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해외 테스트 자료에서는 91Wh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 100니트의 화면 밝기로 웹 서핑을 했을 때 약 6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72Wh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는 대략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장착된 하드디스크는 HGST의 2.5인치 1TB이다. 물론 이 하드디스크도 평범한 제품은 아니다. SSD가 범용화 되기 전이었다면 퍼포먼스 급 노트북에 탑재 됐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제품은 HGST Travelstar 7K1000으로 7200RPM의 회전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성능 테스트

 

워크스테이션 급 노트북의 성능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 비교 제품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홈/비즈니스용의 어떤 노트북이라도 프리시전 M7520과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교를 해야 했기에 적당한 제품을 찾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서피스 북을 선택했다.

 

▶ 서피스 북 스펙 

CPU : 인텔 코어 i7-6600U
RAM : DDR4-2133 8GB
SSD : 삼성 256GB M.2 2280
VGA : 인텔 그래픽스 520, 엔비디아 dGPU (지포스 940M 1GB)
디스플레이 : 픽셀센스, 3000 x 2000

 

서피스 북 기본 모델이라 하더라도 나름 6세대 인텔 i7-6600U에 8GB의 램과 256GB SSD 그리고 인텔 그래픽스 외에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이 탑재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게임도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리시전 M7520과 비교해서 그렇지 사실상 게이밍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성능으로는 수준급이다.

 

그리고 성능 테스트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PCMark 10
2. 3DMark
3. CineBench R15
4. 3Ds MAX 2017


▶ 1. PCMark 10

 


프리시전 M7520 결과 

  서피스 북 결과

 

PCMark 10은 테스트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한다.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를 실행하면서 처리 속도에 따라 점수를 주고, 시나리오도 작업 종류에 따라 3가지로 나눠서 테스트를 한다.

 

 

 Essentials

 Productivity

 Digital CC 

 Total Score

 프리시전 M7520 

 7821

 6659

 4315

 4358

 서피스 북

 7177 

 4794

 2165

 3016

 

테스트 결과, 모든 부분에서 프리시전 M7520이 앞섰다. 당연한 결과이다. 3개의 테스트 시나리오 중 프로그램 시작 속도, 웹 브라우징, 화상 회의로 구성된 Essentials 에서는 두 제품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생산성에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Productivity와 영상/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에서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CPU 코어의 수에서도 차이가 있고 램 용량은 4배가 나며, 더구나 GPU에서는 쿼드로와 지포스의 대결이니 이런 결과나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2. 3DMark

3DMark는 게이밍 시스템의 GPU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의 대명사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3DMark의 측정 항목 중 'FireStrike'를 이용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Direct X 11 성능을 측정한다.

 

 

프리시전 M7520 결과

 

서피스 북 결과

 

 

Graphics

Physics

Combined

3DMark score

프리시전 M7520

5,741

11,126

2,019

5,163

서피스 북

2,143

4,031

793

1,948

 

3DMark는 테스트 결과에서도 쿼드로 M2200을 탑재한 프리시전 M7520의 성능이 지포스 940M을 탑재한 서피스 북보다 2.5배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 여기에는 각 노트북에 탑재된 GPU의 기본 성능 차이도 있으나 그래픽 메모리가 각각 GDDR5 4GB와 GDDR4 1GB라는 물리적 차이도 한 몫하고 있다. 


▶ 3. CineBench R15

CineBench R15는 CPU와 GPU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특히 GPU는 OpenGL 기반의 렌더링 속도를 측정하므로 쿼드로 M2200이 탑재된 프리시전 M7520의 GPU 성능을 측정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프리시전 M7520 테스트 결과

 

서피스 북 테스트 결과

 

 

 CPU

 GPU

 프리시전 M7520

 766cb

 116.83fps

 서피스 북

 227cb

 58.61fps

 

Cinebench R15는 CPU와 GPU 성능을 측정하고, CPU는 랭킹으로, GPU는 프레임레이트로 표시한다. 랭킹과 프레임 레이트 모두 높을수록 좋으며, 참고로 CPU 최고 랭킹은 6775점이고 50위 랭킹은 2657점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서피스 북에 비해 프리시전 M7520의 CPU 랭킹은 540 단계 높고 GPU 성능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왔다.

 

▶ 4. 3Ds MAX 2017 렌더링

 

 

 렌더링 시간

 프리시전 M7520

 10초

 서피스북

 41초

 

3DS Max 2017을 이용한 실제 렌더링 테스트도 진행을 해봤다. 렌더링 샘플에 사용한 파일은 193만개의 폴리곤과 123만개의 버틱스로 구성된 자동차를 1920 x 1080 해상도로 렌더링하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이다. 측정 결과는 3DS Max의 자체 카운트 시간을 기록했다. M7520-7502이 워크스테이션 급 노트북이라는 것을 3DS MAX 2017의 렌더링 시간 차이로 확실히 알 수 있다.

 

 

지금까지 Dell에서 출시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플랫폼, 프리시전 M7520-7502에 대해 알아봤다. 약 240여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과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바로 눈을 돌릴 수 있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이 가격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디자이너나 영상 편집자들에게 프리시전 M7520은 언제 어디서든 고성능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만능 파트너가 되고도 남지 않을까 한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유민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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