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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홍대 놀거리를 찾는다면? 짱오락실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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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초미세먼지로 인해 날씨도 기분도 우중충한 요즘. 아케이드 게임 즐기러 멀리 찾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그런 의미로(?) 이번 성지순례 장소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 바로 홍대앞으로 떠납니다. 21세기 놀이문화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젊음의 거리 홍대, 그 곳의 아케이드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홍대 짱 오락실’ 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대 짱오락실 약도
▲ 홍대 짱오락실 약도 (정보: 네이버 지도)


▲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의 랜드마크, 상상마당과 럭셔리 수노래방 옆! (사진제공: Ryunan)

최근 아케이드 게임센터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주황색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외벽과 왕관 모양의 간판이 익숙하실 겁니다. 바로 전국 번화가 이곳저곳에 체인 형식으로 늘어나고 있는 ‘짱오락실’이죠. 저희 역시 작년 5월 성지순례에서 ‘짱오락실 신촌점’을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한 번 찾아간 적 있는 ‘짱오락실’을 왜 또 찾아가냐구요? 그 이유는, 오늘 방문할 ‘짱오락실 홍대점’은 전국 짱오락실 체인의 총본산 격인 ‘본점’이기 때문입니다. ‘짱오락실 홍대본점’은 홍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어울마당로의 랜드마크, 상상마당과 럭셔리 수노래방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렬한 주황색 컨테이너, 짱오락실 총 본산!
▲ 강렬한 주황색 컨테이너, 짱오락실 총본산! (사진제공: Ryunan)

주황색 컨테이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짱오락실 홍대본점’ 전경입니다. 4층 건물 한 채를 전부 게임센터로 활용(4층은 업무 공간)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게임센터이기도 합니다. 웬만한 일본 대형 게임센터와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큰 규모죠.

많은 사람들로 입구부터 북적북적~
▲ 많은 사람들로 입구부터 북적북적~ (사진제공: Ryunan)

수많은 유동인구로 유명한 상상마당 근처에 위치해 있어, 게임센터 앞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단일 규모 게임센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모습은 과거 부산 ‘삼보 게임랜드’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유저 대부분이 마니아가 아닌 지나가다 들른 일반인 위주라, 타 게임센터와는 다소 다른 활발함이 느껴집니다.

‘태고의 달인’ 앞에는 구경꾼들이 웅성웅성
▲ ‘태고의 달인’ 앞에는 구경꾼들이 웅성웅성 (사진제공: Ryunan)

매장 1층은 벽 한쪽이 통째로 트여 있어, 별도의 출입문이 없이 바깥과 그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면 왠지 바깥 거리에 대한 소음문제가 제기될 것 같기도 한데, 상상마당 근처가 워낙 시끌벅적한 곳이라 그런지 딱히 소음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온 중앙에는 큼직한 스티커 사진기와 함께 ‘신 태고의 달인’ 한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고수가 플레이 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 인간 병풍을 이루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플레이 요금은 1,000원.

매장 1층은 지나가다 호기심에 들린 사람들을 위한 경품 게임 코너
▲ 매장 1층은 지나가다 호기심에 들른 사람들을 위한 경품 게임 코너 (사진제공: Ryunan)

1층은 지나가다 가볍게 들른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 주로 설치돼 있는데요, 그 대표주자는 각종 경품 게임들입니다. 크레인 게임 외에도 각종 게임기에 저렇게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대형 인형이 걸려있어, 인형을 갖고 싶어하는 커플들을 불러들이는 매력이 있죠. 유동인구가 많이 찾아오는 1층에 경품 게임을 중점적으로 배치해놓은 모습은 일본 게임센터 매장 구조와 상당히 유사해 보입니다.

오만 원짜리 지폐 교환기가 다 있네~?
▲ 오만 원짜리 지폐 교환기가 다 있네~? (사진제공: Ryunan)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곳곳에 지폐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1층 대다수 크레인 게임은 1,000원 지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전 교환기보다 지폐 교환기가 더 많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독특한 점. 특히 타 게임센터에서는 보기 힘든 오만원권 지폐교환기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품 인형을 취급하는 대규모의 크레인 게임 코너
▲ 정품 인형을 취급하는 대규모의 크레인 게임 코너 (사진제공: Ryunan)

크레인 게임이 몰려있는 1층 풍경입니다. 한때 크게 일어났던 인형뽑기 붐은 최근 많이 사그라들었는데, 이 곳만큼은 유행이 지난 것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인형을 뽑은 사람들의 환성, 아깝게 놓친 사람들의 아쉬운 탄식이 서로 교차하는 곳이죠. 기기 위에 걸려있는 깃발로 모든 상품들이 정품 인형이라는 것을 홍보하는군요.

곰돌이가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볼까요?
▲ 곰돌이가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볼까요? (사진제공: Ryunan)

아까 소개한 ‘태고의 달인’ 바로 뒷편에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참고로 매장 내에 별도의 엘리베이터는 없다는 걸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계단 입구에 마치 포토 존과 같이 산타 모자를 쓴 큼직한 곰인형 하나가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층도 북적북적, 체감형 게임 코너
▲ 2층도 북적북적, 체감형 게임 코너 (사진제공: Ryunan)

매장 2층부터는 본격적인 아케이드 게임 구역이 펼쳐집니다. 사진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체감형 게임 구역으로, 1층만큼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한가운데 에어하키 게임 한 대가 위치해 있고, 천장엔 여름에 대비해 여러 대의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푸른 빛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해골이 당신을 맞이해줍니다
▲ 푸른 빛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해골이 당신을 맞이해줍니다 (사진제공: Ryunan)

거대한 해골이 푸른 불빛을 내뿜은 건슈팅 게임 ‘데드스톰 파이레츠’가 ‘스페셜 에디션’ 디럭스형 기체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매우 위압적입니다. 그 왼편에는 역시 게임센터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체감형 바이크 게임 ‘스피드 라이더’ 한 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들의 방문 비중이 높은 게임센터답게 인기가 꽤 많은 편.

왕년의 명사수 솜씨 한 번 뽐내볼까?
▲ 왕년의 명사수 솜씨 한 번 뽐내볼까? (사진제공: Ryunan)

매장 안쪽엔 사격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000원에 총 22발의 총을 쏠 수 있는 사격 게임은 총 여덟 대 설치, 예전에는 놀이동산 혹은 야시장 등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사격 게임을 이제 게임센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플레이하는 이 게임의 정체는?
▲ 화면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플레이하는 이 게임의 정체는? (사진제공: Ryunan)

게임기 한 대에 최대 6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이스 앵글러'
▲ 게임기 한 대에 최대 6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이스 앵글러' (사진제공: Ryunan)

사격 게임 바로 뒷편엔 처음 보는 게임기 한 대가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이 게임의 정체는 바로 남코에서 출시한 ‘Ace Angler(에이스 앵글러)’라는 낚시 게임입니다. 커다란 모니터 화면을 이용하여 마치 실제로 낚시를 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체감형 게임으로, 낚시는 아저씨들이나 하는 지루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 주는 작품입니다.

게임기 한 대에 동시에 최대 6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도 상당히 이색적인데요, 모니터 위를 떠다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마치 실제 어항이나 연못,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합니다.

이제 건슈팅 게임도 가볍고 캐주얼하게~! ‘건블렛X’
▲ 이제 건슈팅 게임도 가볍고 캐주얼하게~! ‘건블렛X’ (사진제공: Ryunan)

‘데드스톰 파이레츠’ 뒷편엔 건슈팅 게임 ‘레이징 스톰’, 그리고 그 뒷편으로 레이싱 게임 ‘이니셜 D 버전 8’과 새로 한국에 정식 발매된 미니 건슈팅 게임 ‘건블렛X’가 한 대 숨어있습니다. ‘건블렛X’는 다른 건슈팅 게임과 달리 ‘비시바시’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미니게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라이트 유저들도 큰 부담없이 즐기기 편합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 다트로 내기 한 판?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 다트로 내기 한 판? (사진제공: Ryunan)

2층 계단 뒷편 창가 쪽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습니다. 바로 다트게임 공간입니다. 간단한 내기나 점수 겨루기로 최근 게임센터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트 게임이 총 여섯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댄스를 추는 피카츄와 함께 3층으로 올라가보자
▲ 댄스를 추는 피카츄와 함께 3층으로 올라가보자 (사진제공: Ryunan)

자, 이제 마지막 층인 3층이 남았습니다. 3층은 일반 스틱형 게임을 비롯하여 리듬 게임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마니아 유저들이 집결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 곳에 리듬게임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DDR 발판이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넌 펌프를 발로 하니? 난 손으로도 한다!
▲ 넌 펌프를 발로 하니? 난 손으로도 한다! (사진제공: Ryunan)

3층에 올라오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는 게임은 ‘비트온’ 세 대. 발이 아닌 손으로 플레이하는 ‘펌프 잇 업’ 게임으로, 최근 게임센터에 많이 퍼진 녀석이지요. 발로 하는 펌프를 놔두고 굳이 이걸 플레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의외로 라이트 유저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90년대 말, 댄스 열풍을 다시 보는듯한 북적거림
▲ 90년대 말, 댄스 열풍을 다시 보는듯한 북적거림 (사진제공: Ryunan)

2층 창가 쪽에 다트 게임이 있다면, 3층에는 댄스 게임 공간이 있습니다. 총 세 대의 ‘펌프 잇 업’이 설치되어 있는 3층 댄스 게임 공간은 마치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댄스 게임 열풍이 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물론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옛날에 봤던 그 풍경이 지금 다시 되살아난 모습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군요.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고 있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고 있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사진제공: Ryunan)

댄스 게임 공간 한 쪽에는 게임 플레이용 신발이 사이즈 별로 비치되어 있어, 무거운 워커나 하이힐, 구두 등을 신고 와도 언제든지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신발 종류나 개수가 거의 볼링장급이네요. 대여는 당연히 무료!

스틱형 게임 구역엔 추억의 고전 게임들과 철권이 굳건히
▲ 스틱형 게임 구역엔 추억의 고전 게임들과 철권이 굳건히 (사진제공: Ryunan)

댄스 게임과 벽을 사이에 두고 안쪽에 위치한 스틱형 게임 구역.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1945’ 같은 고전 슈팅 게임 몇 대와, 총 네 조의 철권(‘철권 태그 토너먼트’ 1조, ‘철권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 3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스틱형 게임 플레이 요금은 500원으로 동일합니다. ‘철권’을 제외한 비디오 게임들은 자체 제작한 듯한 비디오 게임 박스와 LCD모니터로 깔끔하게 교체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모터사이클 게임의 정체는?
▲ 처음 보는 모터사이클 게임의 정체는? (사진제공: Ryunan)

2층에 있는 ‘스피드 라이더 2’와 별개로, 처음 보는 새로운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이 한 대 보입니다. 이 게임의 이름은 1949년 출범한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인 그랑프리 모터사이클 레이싱을 뜻하는 ‘MOTO GP’로, 마치 실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듯한 현장감을 자랑합니다. 그 왼편엔 ‘틀린그림찾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게임센터에서 스키를 타 보자
▲ 게임센터에서 스키를 타 보자 (사진제공: Ryunan)

지난 강릉 ‘짱 게임장(본 짱오락실 체인과는 별개)’에서 발견한 적 있었던 스키 게임인 ‘알파인 레이스’ 라는 레이싱 게임이 한 조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직 플레이 해 보지 않았는데, 실제 스키를 타는 것과 얼마나 비슷할 지 호기심이 드는 게임입니다. 그 오른편으로는 콘솔로도 큰 인기를 모은 닌텐도 ‘마리오 카트 DX’가 2조, 총 4대 설치되어 절찬 가동 중입니다. 정수기 옆 ‘태고의 달인’은 구형 12대목이군요.

라이트 유저부터 스코어 어택을 하는 코어 유저까지 널리 사랑받는 ‘더 비시바시’
▲ 라이트 유저부터 스코어 어택을 하는 코어 유저까지 널리 사랑받는 ‘더 비시바시’ (사진제공: Ryunan)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인 ‘더 비시바시’는 매장의 가장 구석진 곳에 총 두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게임 방식이 매우 단순하고, 플레이하기 전 방식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게임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지요. 물론 타임어택이나 스코어 어택을 하는 하드코어 유저들도 많습니다.

완간 미드나이트 최신작도 완비!
▲ 완간 미드나이트 최신작도 완비! (사진제공: Ryunan)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레이싱 게임으로, ‘이니셜D’와 어깨를 같이 하는 ‘완간 미드나이트’. 그 최신작인 5DX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몇몇 대형 게임센터에서 가동 중인데, ‘홍대 짱오락실’도 ‘완간 미드나이트’ 최신작이 가동되는 몇 안 되는 게임센터 중 하나입니다. 기기 설치 대수가 다소 적은 데 비해 마니아 유저들의 비율이 많아, 주말에는 항상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타 게임센터 대비 다소 단촐한 비마니 음악 게임 공간은 이 쪽에
▲ 타 게임센터 대비 다소 단촐한 비마니 음악 게임 공간은 이 쪽에 (사진제공: Ryunan)

비마니 음악 게임 역시 3층에 몰려있습니다. 다른 체감형 게임 비중이 높다 보니, 비마니 게임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기타도라’ 시리즈와 ‘사운드 볼텍스’, 그리고 최신작인 ‘노스텔지어’와 ‘유비트’가 각각 사이좋게 한 대씩 설치되어 있고, 구석진 곳에는 ‘EZ2AC’ 최신작 ‘타임 트래블러’가 한 대 가동 중입니다. 비마니 게임 플레이 요금은 타 게임센터의 요금과 동일하게 맞추어져 있어, 동등한 환경에서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OH~! WOW!!
▲ OH~! WOW!! (사진제공: Ryunan)

화장실 역시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 게임센터들은 상대적으로 화장실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은데, ‘짱오락실 홍대본점’은 시설부터 청결도까지 비교적 모범적입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 앞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상당히 재미있군요.



매장 곳곳에 숨어있는 캐릭터들을 찾아보자
▲ 매장 곳곳에 숨어있는 캐릭터들을 찾아보자 (사진제공: Ryunan)

이외에도 매장 곳곳을 보다 보면 이렇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일러스트 벽화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냥 게임기만 갖다놓은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느낌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체인을 확장시키며 급성장 중인 게임센터 체인 ‘짱오락실’, 이번 편에서는 젊음과 문화의 거리 홍대 한가운데 위치한 ‘짱오락실 본점’을 둘러보았습니다. 본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와 상대로 한 빵빵한 체감형 게임 라인업, 그리고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해 북적북적한 분위기까지... 여러 모로 강렬한 인상이 느껴졌던 게임센터였습니다.

대중적 게임센터를 목표로 하는 ‘짱오락실’ 답게 라이트 유저를 위한 라인업 위주로 편성되어 있어, 마니아 유저들이 진득하게 앉아 게임을 즐기기에는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게임센터에서 목표로 하는 주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역시 ‘오락실은 사람들로 북적거려야지’라는 주의라면 ‘홍대 짱오락실’은 더없이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홍대 짱오락실 근처 맛집

1 따끈한 메론빵 사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듬뿍!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홍대 앞 ‘서교초등학교’ 근처에는 조금 독특한, 그리고 이름이 너무 길어 외우기 힘든 녹색 간판의 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잇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로, 갓 구워낸 따끈한 메론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워넣은 ‘메론빵 아이스’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왜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라는 이름이 붙었는지에 대한 답변이 꽤 재미있는데요, 창업자에게 메론빵 굽는 방법을 알려 준 스승님의 메론빵이 첫 번째고 자신은 스승을 넘을 수 없기에 두 번째로 맛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대표 메뉴는 역시 메론빵 아이스. 갓 구운 버터향 가득한 메론빵 사이에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아 샌드위치처럼 만들어주는 음식이죠. 따끈따끈한 메론빵의 보드라운 식감에 이가 시릴정도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디저트로, 크기 또한 굉장히 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을 정도의 포만감을 자랑합니다. 따끈한 빵의 열기에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기 때문에 덥썩덥썩 먹어야 하는 것은 기본!

메뉴: 메론빵 아이스(초코, 바닐라, 녹차) 4,500원, 메론빵 단품 2,800원

위치: 약도 참조





뜨거움과 차가움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잇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 뜨거움과 차가움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잇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사진제공: Ryunan)

메론빵아이스 약도
▲ 메론빵아이스 약도 (정보: 네이버 지도)

2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 육수, 깔끔한 국물맛과 보들보들한 닭가슴살 차슈, 오레노 라멘

일본라멘의 대격전지인 홍대. 그 중에서도 최근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한 ‘오레노 라멘’ 이라는 곳이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라멘 강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닭과 돼지를 혼합하여 만든 육수가 특징인 ‘토리파이탄 라멘’.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과는 조금 다른 뽀얀 육수, 수비드 공법을 이용하여 촉촉하게 익혀낸 닭가슴살 고명이 특징입니다.

육수가 진하면서도 잡내나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일본라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크게 취향 타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며, 면 추가 또한 무료라 누구나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일본라멘 전문점입니다.

메뉴: 토리파이탄 라멘 7,000원, 차슈 추가 2,000원

위치: 약도 참조





닭 육수의 깔끔한 맛이 특징인 '오레노 라멘'
▲ 닭 육수의 깔끔한 맛이 특징인 '오레노 라멘' (사진제공: Ryunan)

오레노 라멘 약도
▲ 오레노 라멘 약도 (정보: 네이버 지도)

3 접시보다 더 큰 왕돈까스? 게다가 쟁반에 담겨나오는 도전용 대왕돈까스까지? 돈까스대왕전

상상마당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어울마당로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3층 규모의 큰 돈까스집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세요 돈까스대왕전’ 이라는 이 가게는 수제 왕돈까스 전문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경양식 돈까스를 만나볼 수 있는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옛날 왕돈까스 방식으로 넓적하게 펴서 바삭하게 튀긴 뒤 브라운 소스를 듬뿍 뿌린 왕돈까스는 그릇을 비집고 나갈 정도의 거대한 조각이 모습이 압도적. 소스 또한 친숙한 추억의 맛이라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도전용 대왕돈까스. 단품 메뉴인 왕돈까스의 두 배는 됨직한 큼직한 돈까스와 함께 고봉밥, 산더미처럼 쌓인 샐러드와 소스 등을 제한시간 내에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면 공짜! 못 먹으면 벌금을 15,000원 내야 하는 이 도전 메뉴는 수많은 돈까스 마니아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돈까스대왕전의 대표적인 히든 메뉴이기도 합니다. 대식가의 자존심을 걸고, 자신있는 분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메뉴: 등심돈까스 6,900원, 체다치즈롤돈까스 8,900원, 왕돈까스 : 8,900원, 도전용 대왕돈까스 15,000원(단 제한시간 내 성공시 무료)

위치: 약도 참조






▲ 홍대 '돈까스대왕전'의 일반 왕돈까스와 도전용 돈까스 (사진제공: Ryunan)

돈까스대왕전 약도
▲ 돈까스대왕전 약도 (정보: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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