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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최후의 1인은 노트북이 사양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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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배틀그라운드는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요즘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얼마 전 글로벌 3,000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작년 초 스팀 얼리엑세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배틀로얄 장르 창시자가 참여한 가능성 있는 기대작 정도였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최고의 FPS 게임 장르 등극하며 수많은 아류작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에까지 왔다.

 

얼마 전에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핵 사용자들에 대한 제재와 사막맵 출시 등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리그 또한 시작하면서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정말 오랜만에 수작이라고 하는 배틀그라운드이지만 살인적인 시스템 요구사항은 많은 사람들을 좌절에 빠트리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채굴에 힘쓰고 있어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나, 대부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들이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 현장으로 끌려가면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신상품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중고 가격은 새 제품 이상의 가격으로 등록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맞추고 싶다고 해도 싶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 wolfgang 유튜브> 

 

그래서 요즘에는 PC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보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이나 사용하는 지포스 GTX1060이상의 하드한 사양의 시스템보다는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양의 제품들의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카드가 예전처럼 데스크톱과 노트북 그래픽카드의 성능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해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일체형 제품이다 보니 메모리 모듈이나 그래픽카드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현실적이기에 요즘 게이밍 노트북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에 특히 휘황찬란한 LED로 누가 봐도 게이밍 노트북이라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남자들을 위한 디자인일 뿐 화려하지 않은 IT 제품들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갖춘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레노버가 선보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 함은 엄청난 그래픽 성능과 CPU 성능을 바탕으로 하므로 2kg 이상의 무게와 20mm 이상의 두꺼운 것이 일반적이다.

 

성들이 휴대하기에도 부담 없는 무게를 가진 게이밍 노트북
 

하지만,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는 게이밍 노트북이 맞나 싶을 정도의 얇은 17.95mm의 두께와 1.8kg의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사양이 일반 게이밍 노트북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의 사양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기본적인 외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두께의 경우 17.95mm로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얇은 제품이다. 또한, LCD는 초슬림 배젤을 채택해 기존 15.6형 노트북들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작은 편이다. 덕분에 파우치가 가방에 넣고 휴대할 때도 보다 여유 있게 휴대가 가능하다.

 

 

 

LCD를 받치고 있는 힌지는 최대 180도까지 펼쳐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덕분에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거나 책상 건너편에 있는 상대방에게 노트북 화면을 보여줄 때 편리하게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이전에도 이런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레노버 특유의 뛰어난 키감과 15인치 크기를 활용한 키패드 추가로 활용성을 높였다

 

키보드의 경우 최고의 키보드로 손꼽히는 씽크패드의 DNA를 이어받은 만큼 특유의 쫀득쫀득한 키감과 깔끔한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15인치의 경우 공간의 여유가 있다 보니 남는 공간에는 숫자 키패드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왼쪽의 포트들을 살펴보면 가장 위쪽에 전원 포트가 있으며,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USB 3.1을 지원하는 타입C 모양의 썬더볼트3와 백업/복구/복구CD제작이나 바이러스 치료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One-Key Rescue 버튼, 오디오 인/아웃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이중 썬더볼트3 포트는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자랑하는 포트다. 맥북프로가 새롭게 리뉴얼되면서 모든 포트를 삭제하고 단지 썬더볼트3 단자 4개만은 달아놓아 논란이 된 바 있었다. 초반에는 엄청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서드 파티에서 이 단자를 활용한 엄청난 확장성을 갖춘 허브들을 선보이면서 논란이 불식된 적이 있었다.

 

즘 USB-C 포트 하나는 허브의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 역시 이 썬더볼트3 포트를 활용해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 외장 모니터 추가 연결 같은 확장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USB 3.0 A타입 포트와 USB 3.0 타입C 포트, 그리고, 마이크로SD 카드리더기가 마련되어 있다.

 

<출처: www.userbenchmark.com> 

 

CPU의 경우 인텔 7세대 i7을 탑재했다. 보통 20mm 이하의 슬림 노트북의 경우 울트라북의 U가 붙어있는 i7-7500U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들이 채택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i7-770HQ(2.8GHz)를 탑재함으로써 데스크톱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뽐낸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지포스 GTX1050Ti 4GB를 탑재했다.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에 지포스 1050 정도만 탑재해도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준다. 그만큼 막강한 성능이기도 하기 지포스 GTX1050 정도만 되도 어지간한 게임은 충분히 타협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지포스 GTX1050Ti를 탑재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맥북처럼 별모양 나사를 이용해 전체를 열어야 하기에 쉽지만은 않다 

 

이 제품은 슬림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확장성에서도 일반 게이밍 노트북 못지않다. 노트북 하판을 열면 두 개의 메모리 슬롯과 두 개의 NVMe M.2 타입의 SSD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메모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4GB 두개가 총 8GB를 형성하고 있으며, 두 개의 슬롯을 통해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슬림 노트북임에도 RAID 구성이 가능해 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SSD의 경우 기본적으로 하나의 슬롯에 256GB SSD가 장착되어 있으며, 추가 슬롯은 비어있다. 추후 용량 추가를 원한다면 NVMe의 고성능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또한, 두 SSD가 같은 용량일 경우 RAID 0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성능을 추구한다면 노트북에서의 RAID 구성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떠한지 전체적인 성능 테스트를 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SSD는 256GB 용량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 제품이다. 인터페이스는 NVMe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SATA 방식보다 월등히 높은 읽고 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만약 추가 슬롯에도 NVMe 방식의 SSD를 장착한 후 RAID를 구성한다면 보다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

 

다음은 CPU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 이전 세대인 i7-6700HQ(스카이레이크)보다는 약 10~15% 정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트라북에 사용하는 i7-7500U(카비레이크)보다는 약 30%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8세대 i7 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i7-7700HQ(카비레이크)는 보급형 라인업에서는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userbenchmark.com>

 

엔비디아는 모바일 그래픽카드와 데스크톱 그래픽카드가 클럭의 차이만 약간 있을 뿐 같은 아키텍처와 코어 수를 유지하고 있어 퍼포먼스가 비슷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네이밍에 'M'을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모바일이지만 기대보다 좋은 성능을 유지해주고 있어 사용자들의 평이 좋은 편이다.

 

<출처: www.userbenchmark.com>

 

현재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에 장착되어 있는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1050Ti 제품이다. 지포스 GTX1050Ti는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많이 채용하고 있는 지포스 GTX1050보다 25% 정도 성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저 높은 지포스 GTX1060의 경우 TDP가 증가하기 때문에 어댑터의 크기도 커지고, 발열 시스템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슬림 노트북에서 채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본다면 지포스 GTX1050Ti는 현재 슬림 노트북에서 채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게임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요즘 가장 핫한 FPS 게임인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의 등장과 운영 미숙으로 인해 오버워치의 위상이 한풀 꺾인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식 프로 리그도 시작할 예정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많은 유저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오버워치의 경우 나름 최적화가 잘되어 있어 ‘매우 높음’으로 설정해둔 상황에서도 60프레임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50프레임대를 보여주는 지포스 GTX1050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적화가 미흡한 게임이니만큼 주로 많이 쓰는 옵션들이 따로 있다 

 

다음은 배틀그라운드를 테스트 해보았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1.0 정식 출시 이후 최적화에 약간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극악의 사양을 요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임이다. 옵션은 요즘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으로 설정 후 진행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 60프레임 이상의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해주었다.

 

 

지포스 GTX1050의 50프레임보다 꽤 안정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솔로잉 중 혼자 파밍 했을 때는 100프레임 수준의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다만 주변에 적들이 많거나 차가 지나가면 프레임이 급감하는 현상은 게임 최적화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 편차는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일반 15인치보다 크기가 작다 보니 가방에도 여유 있기 들어가는 사이즈 

 

아이디어패드 720s-15IKB Superior는 게이밍 노트북이면서 게이밍 노트북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갖춘 슬림 노트북이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는 휴대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서 휴대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막강한 그래픽 성능은 비단 게임에만 효과적인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어도비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프로그램들 역시 렌더링 작업에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뛰어난 확장성까지 보장되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노트북이 아닐까 싶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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