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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아닌 취향저격, 애니메이션 풍 MMO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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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모바일 MMORPG에 하이엔드 돌풍이 분 지 어언 1년이 흘렀다. 이제 스크린샷이나 영상만 봐서는 PC 온라인게임을 연상시키는 고품질 게임이 급속히 늘어나, 모바일게임이라고 따로 표기해줘야 구분이 가능할 정도다. 과거에는 고성능 PC에서나 즐길 수 있었을 법한 게임이 손 안의 조그마한 기기에서 가동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눈부신 기술 발전에 뿌듯함이 느껴진다. 실로 격세지감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하이엔드 열풍에 반감을 가지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다. 조그만 화면에서 지나치게 세밀한 그래픽을 구현하다 보니 시각적 피로감이 극심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더군다나 하이엔드급 게임일수록 고사양 기기를 요구하고 배터리를 빠르게 소모하기에, 누구나 가볍게 즐긴다는 모바일게임 특유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사양을 거의 타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제격인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채택하는 모바일 MMORPG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시적 측면에서도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유저 입장에서도 비교적 저사양 핸드폰에서 눈에 피로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져,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차원에서 벌어지는 감성 MMORPG, 신스타임즈 ‘시그널’

'시그널' 스크린샷 (사진제공: 신스타임즈)
▲ 감성적인 판타지 그래픽을 구현한 '시그널' 스크린샷 (사진제공: 신스타임즈)

신스타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시그널’은 ‘세상을 이어주는 감성 판타지’를 모토로 감성적인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내세운 모바일 MMORPG다.

‘시그널’은 카툰 렌더링을 연상시키는 직관적 그래픽을 채택하고 있다. 깔끔하게 묘사된 캐릭터와 월드, 몬스터 등은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가시성을 한껏 높인다. 이러한 그래픽 기법은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코스튬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줄 뿐 아니라, 포옹, 키스, 손잡기 등 소셜 액션을 강조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MMORPG 특유 장점을 강조한다.

게임 기반이 되는 일러스트레이트 작업에도 각국 유명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완성도 높은 CG를 구현했다. 대표적으로 ‘도쿄 구울’로 유명한 이시다 스이, ‘큐라레’와 ‘우리 공주님이 제일 귀여워’ 등의 게임 작업에 참여한 국내파 일러스트레이터 아이스, ‘프라이드오브소울’ 캐릭터 디자이너 ‘린☆유우’ 등이 참여했으며, 그 외에도 20여 명의 한국과 중국, 일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자아낸다.

신스타임즈 ‘시그널’은 지난 3일 4만 명의 유저가 참여한 파이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조만간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 중이다.

가장 ‘라그’스러운 모바일게임,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라그나로크 온라인' 느낌을 제대로 살린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사진제공: 그라비티)
▲ '라그나로크 온라인' 느낌을 제대로 살린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사진제공: 그라비티)

그라비티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역시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채택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기술 자체는 2D에서 3D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겉으로 봐서는 원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2D풍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라그나로크M’은 그동안 ‘라그나로크’ IP로 출시된 작품들 가운데 가장 ‘라그나로크’스러운 게임이다. 실제로 게임 화면을 보면 PC 온라인으로 출시된 원작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캐릭터와 맵 등 모든 오브젝트를 3D화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2D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준다. 캐릭터와 카메라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아니었다면 도트를 세밀하게 찍은 원작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콘텐츠 역시 원작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 마련돼 있다. 해외 버전의 경우 작년 중순 기준 원작 미드가르드 대륙의 2/3 가량이 블록화 되어 구현돼 있으며, 각 맵마다 풍부한 내용과 콘텐츠가 스며들어 있어 ‘라그나로크’ 특유 모험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라그나로크M’은 작년 중국과 대만 지역에서 출시되었으며, 특히 대만에서는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출시 초기 콘텐츠 부족 문제가 제기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수많은 업데이트와 패치를 거친 완성도 높은 버전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영웅들의 숨겨진 뒷이야기, 컴투스 ‘서머너즈워 MMO’

'서머너즈 워' IP의 제 2 약진을 준비 중인 '서머너즈 워 MMO' (사진제공: 컴투스)
▲ '서머너즈 워' IP의 제 2 약진을 준비 중인 '서머너즈 워 MMO' (사진제공: 컴투스)

컴투스 대표 RPG ‘서머너즈 워’ 역시 MMORPG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MMORPG(가칭)’은 원작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IP 가치를 높여 놓은 상황이기에, 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원작을 연상시키는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채택했다.

특히 컴투스와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의 IP 확장 파트너십을 통해, '워킹데드'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이 게임 제작에 참여한다. 여기에 스타워즈 클론전쟁’, ’앵그리버드 무비’ 등 할리우드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스카이바운드 노스 CEO 캐서린 윈더도 '서머너즈 워' IP 확장 사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너즈 워 MMO'는 이러한 협엽 과정을 통해 헐리우드식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서머너즈 워 MMO'는 '서머너즈 워' 세계관의 프리퀄 스토리로,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서머너즈 워'가 전세계 매출 1조 이상을 벌어들이며 많은 인기를 끈 만큼, 원작 느낌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채택했다. 소환수 수집과 육성이라는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소환수와 스킬의 전략적 사용이 요구되는 실시간 컨트롤을 가미해 MMORPG 특유의 재미를 추구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MMO’는 올 연말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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