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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당 준 것처럼 위조, 노동청 아이덴티티게임즈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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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덴티티게임즈 CI (사진제공: 아이덴티티게임즈)

아이덴티티게임즈 구오하이빈 대표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하 서울노동청)으로부터 고발됐다. 직원들에게 주어야 할 초과근로수당을 주지 않고, 마치 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제출했다는 것이다.

4월 8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서울노동청은 작년 6월에 아이덴티티게임즈에게 직원 160여 명에게 3년치 초과근로수당 6,000여 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작년 8월에 수당을 지급했음을 증명하는 ‘이체확인증 사본’을 제출했다. 그런데 서울노동청이 확인한 결과 당시 제출된 ‘이체확인증’은 조작된 가짜였다.

이에 서울노동청은 공무집행 방해로 아이덴티티게임즈 구오하이빈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가 아이덴티티게임즈에 확인한 결과 노동청에 허위 문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작된 문서를 제출한 것은 대표가 지시한 사항이 아니며 더 자세한 내용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노동청에 냈던 ‘이체확인증’이 허위라는 점을 알게 된 직후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당시 담당했던 전임 본부장의 퇴사로 내부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노동청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과 근무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라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내부 관리 소홀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보고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하여 관리를 강화하겠다. 아울러 건강한 근무 문화개선을 위해 여러 제도를 적극 검토해 조기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핵심은 왜 가짜 ‘이체확인증’을 제출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NICE기업정보에 따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16년 12월 기준 연 매출 227억 9,915만 원을 달성했다. 200억 대 매출을 내는 회사가 6,000여 만 원 규모의 추가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가짜 문서까지 만들며 노동청을 속이려는 위험을 무릅썼다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에 아이덴티티게임즈의 해명대로 추가수당이 모두 지급이 됐다면 조작된 문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를 가리는 것이 사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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