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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부평역, 꼭 들러야 할 인기 게임센터 두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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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지순례 독자 여러분. Ryunan입니다. 지난 주말엔 만발한 벚꽃을 시샘하듯 찾아온 꽃샘추위로 인해 장롱 속에 넣어놓았던 패딩을 다시 꺼내입었는데요, 그래도 이제 서서히 날이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수치만 낮다면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가 시작되려나 보네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떠날 새로운 성지순례 장소는 서울 서쪽 인천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부평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두 군데 게임센터를 동시 소개하려 하는데요, 그 이유는 이 게임센터 두 곳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도보로 5초 거리밖에 안 되는, 그야말로 마주해 있는 쌍둥이 매장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딱 붙어있는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두 게임센터의 성격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 곳은 라이트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체감형 게임이 많은 반면, 다른 한 곳은 마니아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격투, 리듬게임 위주죠. 그야말로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상부상조격 존재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게임센터
▲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게임센터 (사진제공: Ryunan)

복잡하게 미로처럼 얽혀 있어 ‘던전’이라고도 불리는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부평 문화의 거리 쪽 출구로 나와 번화가 안쪽 중심으로 들어서면 두 군데의 게임센터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약도에서 볼 수 있듯이, 두 게임센터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요, 이 두 곳이 오늘 우리가 찾아갈 성지 ‘엔터파크 메가게임랜드(좌)’와 ‘알리바바 게임센터(우)’입니다.



엔터파크 메가게임센터, 범퍼카장의 정체는 무엇일까?!
▲ 엔터파크 메가게임센터, 범퍼카장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진제공: Ryunan)

먼저, 왼편에 위치한 ‘엔터파크 메가게임랜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게임센터 테마는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한 체감형 게임 위주 엔터테인먼트 공간’입니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범퍼카장’ 간판에서부터 그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여태껏 게임센터 내에 다양한 체감형 게임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건 봤어도 놀이동산에나 있을 법한 범퍼카라니… 이건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쉽게 믿지 못할 것 같은데요, 일단 들어가보도록 하죠.

만 원을 충전하면 만 삼천원을 준다고? 엄청난 이득!
▲ 만 원을 충전하면 만 삼천원을 준다고? 엄청난 이득! (사진제공: Ryunan)

‘엔터파크’는 현금 말고도 선불식 충전 카드 사용이 가능한 매장입니다. 과거 ‘서현 게임파크’에서 운영했던 것과 비슷한 시스템인데, 보너스 충전률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1만원 충전 시 무려 충전금액의 30%인 3,000원을 추가로 증정해주거든요. 다만 이 충전 카드는 모든 게임에서 다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니, 충전 전 사용 가능한 기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넓다!
▲ 일단 넓다! (사진제공: Ryunan)

2층에 위치해 있는 매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워후! 매장이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넓네요. 마치 만남의 광장처럼 탁 트여있는 매장 입구 근처엔 다트와 농구, 펀치, 그리고 추억의 두더지 게임까지! 아케이드 게임을 많이 해 보지 않은 일반인들도 누구나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넓어 친구들 혹은 가족들끼리 여럿이 와서 즐기기에도 충분합니다.

매장 규모에 비해 경품 게임이 다소 적은 것 같지만…
▲ 매장 규모에 비해 경품 게임이 다소 적은 것 같지만… (사진제공: Ryunan)

바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옆엔 댄스 게임인 ‘펌프 잇 업 프라임2’가 서로 등을 마주하며 두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1,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한 기계니만큼 인기는 좋은 편입니다. 근처엔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과 ‘블랙홀 프라이즈’ 같은 경품 게임도 있군요. 얼핏 보기엔 매장 규모에 비해 경품 게임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 사실 이 곳 말고도 경품 게임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차후에 찬찬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체감형 게임들도 한가득
▲ 체감형 게임들도 한가득 (사진제공: Ryunan)

게임센터 내에는 일반 체감형 게임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인 ‘마리오카트2’와 ‘이니셜D 버전8’, 그리고 ‘틀린그림찾기’와 ‘데드스톰 파이레츠’ 같이 타 게임센터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체감형 게임들이 보입니다. ‘이니셜D’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 근처는 마치 정글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군요. 전체적으로 게임센터 조명이 꽤 어두운 편입니다.

질서정연, 사이좋게 벽을 따라 늘어서 있는 코인 노래방
▲ 질서정연, 사이좋게 벽을 따라 늘어서 있는 코인 노래방 (사진제공: Ryunan)

‘이니셜D’ 바로 뒷편, 매장 입구에 들어선 뒤 바로 왼편으로 꺾으면 나오는 코인 노래방 구역엔 총 여섯 대의 코인 노래방이 보입니다. 요새는 코인 노래방만을 전용으로 운영하는 매장도 있어 그 수요를 많이 빼앗겼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나름 효자종목입니다.

격투 게임을 비롯한 비디오 게임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 격투 게임을 비롯한 비디오 게임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사진제공: Ryunan)

‘더 비시바시’ 기체 오른편엔 스틱형 게임 공간이 있는데, 타 게임센터에 비해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철권’ 세 대와 ‘킹 오브 파이터즈’, 그리고 고전 게임인 ‘아타리 테트리스’를 발견할 수 있네요. 특히 ‘아타리 테트리스’는 무려 30년 전에 나온 작품임에도 당당히 현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라질 일 없을 대단한 게임입니다.

게임센터 안에서 양궁을? 어 그런데 출입문은 어디에?
▲ 게임센터 안에서 양궁을? 어 그런데 출입문은 어디에? (사진제공: Ryunan)

게임센터 내에는 동전을 넣는 게임기가 아닌, 직원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할 수 있는 스포츠 게임 부스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은 양궁과 사격 두 가지로, 체험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 타 게임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스포츠센터가 아닌 게임센터에서 간편하게 실제 양궁과 비슷한 체험을 해 본다는 점에서 한 번 정도는 즐겨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니아들을 위한 리듬게임도 무시할 수 없다구
▲ 마니아들을 위한 리듬게임도 무시할 수 없다구 (사진제공: Ryunan)

양궁장 왼편으로는 마니아 유저들을 위한 공간인 리듬게임 구역이 이어져 있습니다. 신형 모니터로 교체 및 기기 리파인(수리 및 새단장)을 거친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두 대, ‘기타도라–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세션 한 조, 그리고 비마니 시리즈 막내격인 ‘노스텔지어’ 한 대와 함께 ‘비트매니아2DX’, ‘사운드 볼텍스’ 세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트매니아2DX’의 경우 현재 최신작인 25번째 작품 ‘캐논 볼러스’로의 업그레이드 없이 전작 24번째 작품 ‘시노버즈’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신 플레이 요금은 500원으로 저렴한 편.

숨겨진 또 다른 출입구, 이 곳은 어디로 이어져 있을까?
▲ 숨겨진 또 다른 출입구, 이 곳은 어디로 이어져 있을까? (사진제공: Ryunan)

‘사운드 볼텍스’ 오른편 숨어있는 공간에는 게임센터의 또 다른 출입구가 있습니다. 저 방향에는 앞서 설명했던 양궁과 사격 체험장 입구가 있습니다. 출입문 근처에는 ‘팝픈뮤직’과 ‘유비트’가 한 대씩 숨어있는데요, 얼핏 ‘유비트’가 두 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오른쪽 벽이 통 거울이라 보이는 착시현상일 뿐입니다.



크레인 게임과 함께 아이언맨이 맞아주는 또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보자구요
▲ 크레인 게임과 함께 아이언맨이 맞아주는 또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보자구요 (사진제공: Ryunan)

안내를 따라 바깥으로 나가면 외부 복도에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이 몇 대 더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센터 규모에 비해 크레인 게임 비중이 다소 낮다 생각했는데 이 곳에 다 숨어있었군요! 바깥 복도로 나오면 거대 아이언맨 벽화와 함께 또다른 숨겨진 문 하나가 나옵니다. 이 곳이 좀 전에 소개한 양궁과 사격 게임 공간 출입문입니다.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게임센터의 VR 체험
▲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게임센터의 VR 체험 (사진제공: Ryunan)

지난 회에 찾아간 ‘연신내 짱구 게임장’도 그렇고, 요즘 들어 체감형 VR 기기를 갖다놓은 게임센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VR 체험 기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의자에 앉아 영상을 보는 기존의 VR에서 좀 더 발전한 360도로 몸을 돌아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좀 더 활동적인 어트랙션이라는 점이 특징.

여기가 게임센터야 놀이동산이야
▲ 여기가 게임센터야 놀이동산이야 (사진제공: Ryunan)

게임센터 입구 간판에도 붙어있었던 그 ‘범퍼카’의 정체는 바로 이것! 게임센터 실내에 별도의 칸막이를 쳐 놓고 범퍼카를 운영하는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놀이동산에 있는 범퍼카처럼 차량 대수가 많고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선불 충전카드를 사용 가능한 기계엔 카드 단말기가 붙어 있습니다
▲ 선불 충전카드를 사용 가능한 기계엔 카드 단말기가 붙어 있습니다 (사진제공: Ryunan)

매장 내 선불 충전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게임기에는 다음 사진과 같은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만 앞서 모든 게임에 다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란 이야기를 했는데, 리듬 게임 마니아 분들께는 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과금 시스템이 적용되는 비마니 게임기들에는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알리바바 게임센터’로
▲ 맞은편에 위치한 ‘알리바바 게임센터’로 (사진제공: Ryunan)

이로써 ‘엔터파크 메가게임랜드’ 탐방을 마치고, 맞은편에 위치한 ‘알리바바 게임센터’로 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리바바 게임센터’ 간판은 조금 초라하다 싶을 정도로 작은데, 대신 흰 간판에 검은 글씨로 크게 ‘게임’ 이라 써 있는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 작은 간판임에도 불구하고 눈에는 확실하게 띕니다.

하얀 벽돌에 둘러싸인 좁은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 하얀 벽돌에 둘러싸인 좁은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제공: Ryunan)

큰길 쪽 입구에 들어서면 하얀 벽돌로 이루어진 골목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가면 게임센터 입구가 보입니다. 다소 묘한 동선이 인상적이군요.

북적거리는 외부와 차단된 또다른 게임센터, 알리바바 게임센터 등장!
▲ 북적거리는 외부와 차단된 또다른 게임센터, 알리바바 게임센터 등장! (사진제공: Ryunan)

매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약간 넓은 야외 공간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곳엔 크레인 게임과 펀치 머신, 그리고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음료 자판기 왼편에 자전거 한 대가 거치되어 있는 걸 보니 자전거 주차장으로의 활용도 가능한 것 같군요. 한참 안쪽에 들어와있는 덕에, 번화가 특유의 시끌시끌한 바깥 분위기와 차단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불량청소년의 탈선의 장소 이미지였던 오락실, 이젠 모범영업소가 되었다!
▲ 불과 20년 전만 해도 불량청소년의 탈선의 장소 이미지였던 오락실, 이젠 모범영업소가 되었다! (사진제공: Ryunan)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이 수여한 ‘모범영업소’ 상패. 당장 90년대 말만 해도 오락실은 불량 청소년들이나 가는 탈선의 장소라는 사회적 이미지가 있었던 걸 생각하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물론 이 곳도 다양한 체감형 게임이 많습니다
▲ 물론 이 곳도 다양한 체감형 게임이 많습니다 (사진제공: Ryunan)

‘알리바바 게임센터’는 총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마니아 유저를 위한 게임센터라곤 해도, 1층엔 일반인들을 위한 게임이 다량 구비되어 있어 라이트 유저들도 얼마든지 찾아와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갈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농구대와 뿅망치 게임, 그리고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와 ‘이니셜D 버전8’.

바깥에서 보이는 것보다 꽤 넓어요
▲ 바깥에서 보이는 것보다 꽤 넓어요 (사진제공: Ryunan)

바깥에서 보면 면적이 상당히 좁은 게임센터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 공간이 꽤 넓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엔터파크 메가게임랜드’에는 없었던 ‘신 태고의 달인’ 한 대가 기둥 뒤에 숨어있고, 사무실 문 왼편으로 ‘더 비시바시’도 두 대나 설치되어 있네요.

여기서는 펌프 잇 업 최신작을 반값인 500원에!
▲ 여기서는 펌프 잇 업 최신작을 반값인 500원에! (사진제공: Ryunan)

‘더 비시바시’ 맞은편에는 건슈팅 게임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와 함께 ‘펌프 잇 업’ 최신작 ‘프라임2’가 두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형 선풍기 및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 등도 같이 비치되어 있어 작정하고 찾아 온 마니아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체는 비록 신형이 아니지만, 플레이 요금이 500원으로 맞은편 ‘엔터파크 메가게임랜드’의 반값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어서와, 2층은 처음이지?
▲ 어서와, 2층은 처음이지? (사진제공: Ryunan)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출입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 양 사이드로 각종 게임 포스터가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여기서부터는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이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른편은 격투 게임 유저들을 위한 철권 구역
▲ 오른편은 격투 게임 유저들을 위한 철권 구역 (사진제공: Ryunan)

2층에 들어서 오른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총 네 조의 ‘철권’이 설치되어 있는 ‘격투게임 구역’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타 게임기가 전혀 붙어있지 않아 마치 ‘철권’만을 위한 공간 같습니다. 오른편의 비상구 옆에는 두 대의 코인 노래방이 설치돼 있어 구색 정도만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왼쪽은 마니아들을 위한 리듬 게임 구역
▲ 왼쪽은 마니아들을 위한 리듬 게임 구역 (사진제공: Ryunan)

2층 왼편은 마니아들을 위한 리듬 게임 구역입니다. 매장 규모가 그리 좁은 편은 아니라 기기 사이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단 동전 교환기 왼편으로는 ‘비트매니아2DX’의 최신작 ‘캐논 볼러스’, 그리고 ‘기타도라–드럼매니아’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기타프릭스’와의 세션이 아닌 ‘드럼매니아’ 단독 기계이긴 하지만요.

넓은 공간,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은 여유로운 기기 배치
▲ 넓은 공간,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은 여유로운 기기 배치 (사진제공: Ryunan)

‘비트매니아’ 뒷편의 넓은 공간에는 ‘사운드 볼텍스’를 필두로 하여 여러 종류의 리듬 게임들이 벽면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가동하고 있습니다. 역시 기기 뒷편을 비롯하여 기기 사이의 공간이 비교적 여유있게 확보되어 있어 서로간에 큰 방해를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리듬 게임을 위한 500원 전용 동전 교환기가 중앙에 한 대 있어 동전 교환도 용이합니다.



리듬 게임을 좀 더 코어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 곳으로 오라
▲ 리듬 게임을 좀 더 코어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 곳으로 오라 (사진제공: Ryunan)

‘사운드 볼텍스’ 맞은편엔 세 대의 ‘유비트’, 그리고 그 우측 벽에 차례대로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뮤제카’, ‘리플렉 비트’, ‘팝픈뮤직’이 사이좋게 한 대씩 설치되어 있어 비마니 리듬게임 계열 라인업이 충실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자연스럽게 마니아 유저들의 방문 비율이 높아, ‘알리바바 게임센터’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엔터파크 메가게임센터’와 ‘알리바바 게임센터’ 두 곳을 동시에 둘러보았습니다. 범퍼카에 양궁, VR까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엔터파크 메가게임센터’, 넓은 공간에 여유 있는 기기 배치로 오랜 시간 한 게임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었던 마니아들의 아지트 ‘알리바바 게임센터’ 여러분은 어느 게임센터의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드셨습니까?

확실한 것은 두 게임센터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서로 다르지만, 둘 중 어느 곳이 더 좋다 판정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두 게임센터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부평 제일의 성지가 어딘지에 대한 정답은 보류합니다. 내가 갔을 때 신나고 즐거운 곳, 그 곳이 바로 최고의 게임센터, 최고의 성지가 되는 것이겠죠.

게임센터 근처 맛집

1. 양꼬치 한 개가 겨우 단돈 500원? 꼬치구이 전문점 양광양꼬치

요즘은 예전에 비해 양꼬치 전문점이 많아져 그리 어렵지 않게 양꼬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보통 양꼬치 10개가 나오는 1인분 가격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 선으로 사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라 할 정도는 아닌데요, 부평 문화의 거리 옆 시장 로터리 반대편엔 한 꼬치가 단돈 500원! 1인분을 시켜도 5000원밖에 하지 않는 놀라운 양꼬치 전문점이 있습니다.

‘양광 양꼬치’ 라는 이 가게는 양꼬치를 비롯한 다양한 꼬치요리를 다른 전문점의 절반 가격밖에 안 되는 싼 가격에 박리다매로 제공하는 곳으로, 맛있는 양꼬치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양꼬치와 함께 다양한 본격 중국 요리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메뉴: 양꼬치(1인분 5,000원), 쇠고기꼬치(1인분 5,000원), 계란볶음밥 6,000원





1꼬치 500원, 양광양꼬치
▲ 1꼬치 500원, 부평 '양광양꼬치' (사진제공: Ryunan)

양광양꼬치 약도
▲ 양광양꼬치 약도 (사진제공: Ryunan)

2.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추억의 옛날과자, 김용기 명과

부평역 남부 출구를 나와 큰길가를 따라 왼편으로 좀만 걸어가면 작은 제과점 하나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제과점, 가게 앞에 진열된 과자들도 그렇고 간판도 결코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이 곳은 바로 추억의 옛날과자를 파는 과자 전문점 ‘김용기 명과’입니다. 53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제과점으로, 대부분의 성지순례 독자들보다 나이가 많겠네요.

안에 달콤한 백앙금이 들어간 갓 구운 상투과자와 땅콩이 큼직하게 박혀 있는 땅콩과자, 그리고 누에고치 모양의 하얀 과자 안에 달콤한 팥앙금이 들어간 것까지… 최근 과자 트렌드와는 좀 다른 다소 투박한 과자들이지만, 그 고급스런 맛만큼은 확실한 유서 깊은 전통과자들을 만나보시죠.

메뉴: 땅콩과자(1봉 4,000원), 상투과자(1봉 4,000원), 모듬센베(1봉 1만 4,000원)





추억의 옛날과자 전문점 '강용기 명과'
▲ 추억의 옛날과자 전문점 '김용기 명과' (사진제공: Ryunan)

김용기 명과 약도
▲ 김용기 명과 약도 (사진제공: Ryunan)

3. 포르투갈 영향을 받은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전문점, 타르트팜

부평 북부역 지하 개찰구를 나와 대합실에서 왼편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오면 웬만한 백화점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푸드코트가 나옵니다. 일반 식당을 비롯하여 초밥 전문점, 커피 전문점, 디저트 전문점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이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타르트팜’ 이라는 가게는 정통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전문 베이커리 매장입니다.

포르투갈 영향을 받은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파이생지 위에 얹어진 계란이 다소 울퉁불퉁하면서 검게 그을린 부분이 샛노랗고 곱게 생긴 다른 케이크류에 비해 조금 볼품없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커스타드 크림을 먹는 듯한 그 보드라운 식감과 은은한 달콤함, 계란의 진한 맛만큼은 절대 고급 케이크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식감과 맛을 자랑합니다. 이 작은 타르트 한 개가 2천원 가까이 하지만,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입니다.

메뉴: 에그타르트(1,900원), 치즈 에그타르트(2,100원)

위치: 부평 북부역 지하 개찰구 왼편 부평역 푸트코트 내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전문점 '타르트팜'
▲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전문점 '타르트팜' (사진제공: Ryunan)

타르트팜 약도
▲ 타르트팜 약도 (사진제공: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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