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PC, 비디오

MS, 100분을 신작으로 꽉 채웠지만 '독점작 부족'은 여전

/ 1

▲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인 E3 2018 Xbox 미디어 브리핑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관련기사]
정글이 곧 나의 무기,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신규 영상
당신의 선택이 도시 운명을 좌우한다, '다잉 라이트 2' 공개
볼트 76 초기 이야기, '폴아웃 76' 15일부터 예약 판매 시작
백악관을 탈환하라, '더 디비전 2' 내년 3월 출시
로봇에 강화 인간까지, '사이버펑크 2077' E3 2018 침투
영국 방방곡곡을 달린다, '포르자 호라이즌 4' 시동 걸었다
케이트에게 내러진 마커스의 지령은? '기어즈 5' 첫 등장
무려 10년 만의 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5' 베일 벗다
모스크바 생존 경쟁, '메트로: 엑소더스' 내년 2월 출시
사무라이도 유다희? '다크 소울' 개발사 신작 첫 발표
'마스터 치프'가 돌아온다, '헤일로 인피니트' 첫 공개

콘솔 플랫폼 경쟁에서 소니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MS가 제대로 칼을 갈고 'E3 2018'를 준비했다. 100분 넘게 진행된 E3 미디어 브리핑을 기대작으로 꽉 채운 것이다. E3에서 화제가 될만한 소식을 한껏 끌어 모아 주목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중 PS4에 나오지 않는 Xbox 독점작 비중이 여전히 적다는 것이다.

MS는 6월 10일(북미 기준) E3 2018 Xbox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행사 내용 자체는 수준급이었다. 브리핑을 앞두고 MS 엔터테인먼트 필 스펜서 부사장이 예고했던 것처럼 게이머 눈을 사로잡을만한 기대작이 가득했다. 브리핑을 앞두고 기대감을 자극한 스펜서 부사장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Xbox 책임지는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 신작 출격

우선 Xbox 진영을 책임지는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신작이 데뷔 무대를 가졌다. 브리핑 시작을 장식한 ‘헤일로 인피니트’는 ‘마스터 치프’ 귀환을 예고하며 시작부터 많은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중반에는 ‘기어즈 오브 워’가 화력을 더했다. 지난 4편에서 등장한 ‘케이트 디아즈’를 주력으로 한 ‘기어즈 5’가 베일을 벗으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 '헤일로 인피니트'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여기에 영국을 배경으로 한 Xbox 대표 레이싱 신작 ‘포르자 호라이즌 4’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를 막는 특수요원의 삶을 그린 Xbox 독점작 ‘크랙 다운 3’가 오랜만에 몸을 풀었다. 특히 ‘크랙 다운 3’는 여러 번 출시 일정을 미뤄왔는데 E3 2018을 통해 내년 2월 발매를 예고했다.


▲ '기어즈 5'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니어: 오토마타’, ‘킹덤 하츠 3’ 등 기존에 PC, PS4에만 머물던 타이틀이 Xbox One에도 진출한다. 작년에 출시된 ‘니어: 오토마타’는 오는 6월 29일에 Xbox One으로 출시되며, 내년 1월 25일에 발매되는 ‘킹덤 하츠 3’ 역시 PC, PS4는 물론 Xbox One 출시를 확정했다. 신작은 아니지만 두 게임을 Xbox One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게이머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킹덤 하츠 3' 겨울왕국 E3 2018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콘솔 중 PS4가 아닌 Xbox One으로 출시된 게임들의 신규 콘텐츠 추가 소식도 전해졌다. 우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Xbox One 버전에는 올해 여름에 도입될 '워 모드'와 설원을 배경으로 한 겨울 테마 맵 추가를 예고됐다. 이 외에도 ‘컵헤드’와 ‘씨 오브 시브즈’ 신규 DLC, 2016년에 출시된 ‘위 해피 퓨’ 신규 요소 추가 등이 발표됐다.


▲ '배틀그라운드'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데빌 메이 크라이 5’를 위시한 멀티 플랫폼 기대작 집결

가장 놀라운 점은 비록 Xbox 독점작은 아니지만 멀티 플랫폼 신작 중 주목도 높은 타이틀이 MS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주역은 4편 후 10년 만에 발표된 정식 넘버링 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5’다. 특히 이번 타이틀에는 ‘네로’와 ‘단테’ 외에도 새로운 캐릭터 등장이 예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 '데빌 메이 크라이 5'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위쳐 3’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CD프로젝트레드 신작 ‘사이버펑크 2077’도 MS를 통해 5년 만에 새로운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몸에 기계 장치를 부착해 신체를 강화하는 것이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다루며, 강화 인류들이 폭도로 변화하며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는 것으로 예상된다.


▲ '사이버펑크 2077'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여기에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한 프롬소프트웨어 신작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폭도에게 점령당한 미국 백악관을 탈환하는 과정을 담은 플레이 영상을 통해 유저들과 첫만남을 가진 ‘더 디비전 2’, 핵전쟁 후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한 ‘메트로: 엑소더스’, 낙진 후 개방된 ‘볼트 76’ 생존자를 주인공으로 한 ‘폴아웃 76’도 MS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 섰다.


▲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프롬소프트웨어 공식 유튜브 채널)

신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제한된 자원을 가운데 둔 생존 경쟁을 다룬 ‘다잉 라이트 2’,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 일본 소년만화잡지 ‘점프’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점프 포스’ 등이 모두 MS 미디어 브리핑 무대에 섰다. 이 외에도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디피니티브 에디션과 완성도 높은 어드벤처 게임으로 평가됐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무료 스핀 오프 게임 ‘더 어썬 어드벤처 오브 캡틴 스피릿’도 눈길을 끌었다.


▲ '다잉 라이트 2' E3 2018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100분이라는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MS는 유저들의 기대감을 자극할만한 게임으로 미디어 브리핑을 꽉 채웠다. 다만 Xbox One 유저로서 아쉬운 점은 PS4에 출시되지 않은 기대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독점작 중 주목도가 높은 게임은 ‘헤일로 인피니티’, ‘기어즈 5’, ‘포르자 호라이즌 4’ 에 불과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 5’, ‘폴아웃 76’, ‘더 디비전 2’,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은 PC, PS4, Xbox One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Xbox One 및 퍼스트파티 강화에 집중


▲ MS 필 스펜서 부사장 (사진출처: Xbox 미디어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MS 미디어 브리핑은 내용 자체는 충실했으나 독점작이 부족하다는 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이에 MS는 Xbox One X, Xbox 게임 패스 등 자사 제품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리핑 현장에서는 4K HDR을 지원하는 Xbox One X 인핸스드 게임 리스트와 100종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box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Xbox 게임 패스’에는 북미 기준 6월 10일부터, ‘폴아웃 4’, ‘엘더스크롤 온라인’, ‘더 디비전’이 추가됐다. 여기에 행사 말미에는 차세대 Xbox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 Xbox 게임 패스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자체 게임 강화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자사 인디 게임 지원 프로젝트 ‘ID@Xbox’ 타이틀을 E3 2018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주목할 점은 새로운 개발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MS 필 스펜서 부사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5개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 ID@Xbox E3 2018 트레일러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를 만든 언데드 랩스, ‘위 해피 퓨’ 개발사 컨펄젼 게임스, ‘헬블레이드’ 개발사 닌자 시어리, ‘포르자 호라이즌’ 제작사 플레이그라운드 스튜디오, ‘툼레이더’ 개발사 크리스탈 다아나믹스를 이끌던 대럴 갤러거가 총괄하는 새로운 퍼스트파티 개발사 ‘디 이니셔티브’가 그 주인공이다. 퍼스트파티를 강화할 개발사 인수에 힘을 쓰며 독점작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 엿보인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