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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더 열 올랐던 ‘던파’ 파밍, 올 여름 장벽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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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앤파이터' 차이나조이 2018 부스 (사진제공: 넥슨)

작년 네오플 ‘영업이익 1조’ 주역은 단연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3N보다 높은 영업이익에 영업이익률도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작년 호실적은 중국 ‘던파’ 덕이다. 중국에서 ‘던파’가 잘 나간다는 사실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하지만 본진 한국에서는 화력에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가장 큰 과제는 게임을 떠난 유저를 돌아오게 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던파 페스티벌 2017’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네오플 김성욱 디렉터 역시 장기 이탈 유저를 돌아오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당시 김성욱 디렉터는 “새로 게임을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돌아온 유저는 기존 유저들의 스펙을 따라가기 힘들고, 그렇기에 게임에 금방 흥미를 잃기도 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및 복귀 유저 지원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올해 7월 열린 '던전앤파이터' 여름 업데이트 기자간담회에 자리한 네오플 김성욱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던파’를 오래 쉬었거나 새로 시작하려는 유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앞서 말한 ‘장비 스펙’, 더 줄이면 ‘파밍’이다. 유저들은 ‘던파’ 파밍을 두고 ‘영원한 고통’이라 부른다. 최종 목표를 두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안톤/루크 레이드’에 입장하기 위해 ‘에픽 장비’를 맞춰야 하는데 이 역시 확률 싸움이다. 올해 진행된 레이드 개편 전에는 과금을 많이 하지 않는 유저가 ‘종결 스펙’을 찍는데 3년 정도가 걸렸다는 것이 ‘던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처럼 파밍 기간이 길고,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하기에 오래 쉬었던 유저 입장에서는 선뜻 ‘던파’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이 큰 결단을 내렸다. 오는 8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파밍’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것이다. 신규 지역 ‘할렘’을 중심으로 한 아이템, 던전, 신규 모드까지 가세한 업데이트를 관통하는 주제는 ‘파밍 진입장벽 낮추기’다. 기존에 큰 부담을 느꼈던 에픽 장비를 좀 더 쉽고, 빠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95레벨 에픽 장비, 확률 싸움 최소화했다


▲ 올해 여름 업데이트 목표는 '파밍 진입장벽 낮추기'다 (사진제공: 넥슨)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은 에픽 장비 획득에서 확률 싸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 최고 레벨은 90레벨에서 95레벨로 높아지며 이에 맞춰 95레벨 ‘에픽’ 장비도 등장한다. 그런데 얻는 방식이 기존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에는 완성된 장비가 아니라 조각을 모아서 이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률이 아니다. '에픽 장비'를 얻는데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고, 모은 재료로 원하는 장비를 맞추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에픽 장비’를 모으는 속도 자체를 높일 뿐 아니라 유저 스스로도 ‘이 때쯤이면 아이템을 맞출 수 있겠다’라는 파밍 완료 시기를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예전에 확률에만 기댔던 ‘에픽 장비 획득’이 확 달라지는 셈이다. 이러한 방식은 ‘할렘 지옥파티’보다 더 강력한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는 ‘테이베르스’도 마찬가지다. ‘테이베르스’ 던전을 공략하면 완성된 장비 또는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얻을 수 있다.


▲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테이베르스' 에픽 장비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방어구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던파’는 직업에 따라서 입을 수 있는 방어구 재질이 다르다. 같은 ‘귀검사’라도 어떤 직업이냐에 따라 천, 가죽, 경갑, 중갑, 판금 중 착용할 수 있는 재질이 차이가 난다. 따라서 직업에 맞는 재질을 가진 방어구를 획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재질 변환’은 방어구 파밍 부담을 줄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사용하면 방어구를 내 직업에 맞는 ‘재질’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옥파티가 싫다면 새로운 파밍 루트 이용해보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에픽 장비’ 파밍 루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지옥파티’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루트를 통해 장비를 수급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하루에 세 번, 최대 4명이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미명의 틈’이 있다. ‘지옥파티’보다 난이도가 낮은 ‘미명의 틈’을 통해 95레벨 레전더리 아이템을 에픽 장비로 강화할 수 있는 재료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지옥파티’를 거치지 않고 에픽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경로다.

또 다른 루트는 신규 파밍 콘텐츠 ‘재난 구역’이다. 총 3단계에 걸쳐 한파, 토네이도, 운석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하는 던전을 공락하면 2단계에서는 ‘할렘 지옥파티’ 에픽, 3단계에서는 ‘테이베르스’ 에픽 장비가 있다. 온갓 재난이 산재한 곳에서 몬스터와 한판승부를 벌인다는 색다른 전투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이 콘텐츠를 새로운 파밍 경로로 앞세워 활용도를 높인 셈이다.


▲ '던파' 신규 콘텐츠 '재난 구역'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은 고수를 위한 새로운 파밍 경로다. ‘할렘 지옥파티’보다 상위라 할 수 있는 ‘테이베르스’ 던전에서 얻은 재료로 입장하는 특수 지옥파티 ‘천공의 균열’이다. 엄청난 수로 몰려오는 몬스터를 모두 잡으면 ‘할렘 지옥파티’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으며, 확률에 따라 ‘테이베르스’ 에픽 장비도 등장한다. ‘지옥파티’가 낯선 신규 유저부터 ‘할렘’을 졸업한 고수까지 넓은 층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파밍 루트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 고수를 위한 '천공의 균열'이 열린다 (영상제공: 넥슨)

진입장벽 낮추기는 계속 된다

파밍 진입장벽 낮추는 새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던전도 함께 손을 본 것이다. 우선 ‘에컨 던전’은 입장에 필요한 항마력을 낮추고 솔로 플레이만 가능했던 것을 4인 파티로 확장했다. 여기에 복잡한 강화 구조를 간단하게 바꿔 편의성을 더했다. 여기에 ‘던파’ 최종 목표로 대표되는 ‘안톤 레이드’와 ‘루크 레이드’도 졸업에 걸리는 시간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 '에컨 던전'과 '안톤/루크 레이드'도 개편된다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본래 ‘던파’ 업데이트는 새로운 직업 혹은 각성으로 대표됐다. 지난 2016년에는 ‘남마법사’ 2차 각성과 ‘여프리스트’가 첫 공개됐으며, 작년에는 ‘나이트’와 ‘마창사’ 신규 전직과 새로운 캐릭터 ‘총검사’가 등장했다. 이러한 기존 흐름과 비교해보면 올해 여름 업데이트는 사뭇 방향이 다르다. 새 직업, 각성과 같은 외연보다는 기존에 유저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파밍’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전략이 ‘파밍’이 부담스러워 ‘던파’를 떠난 유저를 다시 돌아오게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지난 7월 17일부터 ‘던파’ 테스트 서버 격인 ‘퍼스트 서버’에 여름 업데이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다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 다소 시들해졌다 평가되는 ‘던파’가 ‘쉽고 빠른 파밍’을 앞세운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반격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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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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