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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댓글이 불타고 있습니다! 게임계 SNS 논란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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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그거 할 시간에 차라리 독서를 하길 바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명언이다. 원래 취지는 자기 팀 선수들이 자신의 말에 책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지만, 최근 SNS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들이 속출하자 이 말이 재조명 받으며 어느새 시대를 꿰뚫는 명언처럼 굳어졌다. 퍼거슨 감독이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자로 찬양받게 된 것은 덤이다.

게임계도 이 명언에서 예외는 아니다. SNS는 개발자와 유저 간 관계를 두텁게 해주거나 유용한 홍보 창구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가 있듯이 다소 과한 SNS 활동은 종종 논란을 야기한다. 실제로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SNS에 던진 발언 하나로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오늘은 게임계에서 불 같은 논란을 야기했던 게임계 SNS 논란 발언들을 모아봤다. 읽다 보면 혹여 아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속이 불타오를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TOP 5. 필 피쉬 "사기 싫음 불법 복제나 해라!"

'FEZ'의 개발자로 유명한 필 피쉬는
▲ 'FEZ'의 개발자로 유명한 필 피쉬는 거친 언행으로는 더 유명하다 (사진출처: '인디게임 더 무비' 갈무리)

'FEZ'라는 걸출한 인디게임 제작자 필 피쉬는 게임 개발자로서는 꽤나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과는 별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내뱉는 그의 거친 언행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한다. 당장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시사회장에서 "최근 일본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한 일본인의 질문에 "구리다(It sucks)"라고 답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논란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미안해요, 하지만 일본 게임은 구려요"라고 덧붙인 건 덤. 이쯤 되면 얼굴 가죽 방어도가 +10강쯤 되나 보다.

필 피쉬의 수많은 발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FEZ' PC판을 둘러싼 SNS 논란이었다. PC판 예약 구매가 시작된 직후 10%라는 할인율에 불만을 가진 게이머들이 트위터로 자신을 괴롭히자, 거하게 열 받은 필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게임 원가를 90달러로 올려버리겠다. 그러니 사기 싫음 불법 복제해서 마음껏 즐겨라!"라는 괴상망측한 대답으로 불판에 휘발유를 끼얹었다. 물론 문제의 원인은 할인율이 낮다며 따진 유저들에게 있지만, 불법 복제를 장려하는 듯한 발언은 논란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 마디였다. 필 피쉬는 이후로도 트위터로 각종 언쟁을 일삼다가, 최근엔 계정을 완전히 폭파시킨 상태다.

TOP 4. EA "불법복제가 많아 아시아 서버는 현재로썬 조금 어렵지 않나"

아시아에 불법복제가 많은 건 둘째치고, 온라인게임과 불법복제가 무슨 상관?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갈무리)
▲ 아시아에 불법복제가 많은 건 둘째치고, 온라인게임과 불법복제가 무슨 상관?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갈무리)

'심시티 4' 이후 10년 만의 넘버링 정식 후속작으로 기획돼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EA의 '심시티(2013)'는 출시 초기에는 실험적인 요소들도 많고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특징들을 온라인으로 잘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겨우 5개 밖에 안되는 서버에 엄청난 사람이 몰리면서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에 팬들은 유저 수가 제일 많은 지역인 아시아 서버를 추가해 달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여기에 EA 코리아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적어놓은 답변이다. EA 코리아는 답댓글을 통해 "불법복제가 많아 아시아 서버는 현재로써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했다. 사실 '심시티(2013)'는 온라인 연결이 필수인 게임이며, 불법복제와 서버 증설은 아무 연관도 없다. 여기에 이 발언은 순식간에 아시아 서버 유저를 불법복제를 즐기는 복돌이들로 만들어 버린 셈이 돼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다. 후에 밝혀진 바로는 해당 페북지기는 이번 작품이 온라인 기반인 줄도 몰랐다고...

TOP 3. 하라다 카츠히로 "당신들은 가전제품 사고 설명서를 읽냐"

하라다 카츠히로
▲ 하라다 카츠히로의 성향을 나타내는 트위터 한 장 (사진출처: 하라다 카츠히로 트위터 갈무리)

'철권' 시리즈를 지탱해온 '하라다 카츠히로' PD는 평소에도 트위터를 통해 솔직하면서도 다소 거친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본인은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애용한다고 하지만, 이따금 트위터에 올라오는 자의식 과잉 포스팅을 보고 있자면 자기만족을 위한 측면도 없잖아 있어 보인다. 한 번은 "중대 발표 예정"이라고 적어놓고선 다음날 새로운 복장 패치 정도만 내놓으며 유저들을 대차게 낚아 올린 경우도 있을 정도.

하나하나 거론하면 끝도 없을 그의 SNS 논란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역시 '철권 7' 튜토리얼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일전에 그는 인터뷰를 통해서 "튜토리얼의 활용도가 낮아 튜토리얼 모드를 삭제했다"고 밝혀 유저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하라다는 "당신들은 가전제품을 사고 설명서를 읽냐"며 쏘아붙였다. 실제로 가전제품을 산 후 설명서를 읽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나름대로 일침을 날렸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철권 7' 발표 당시 신규 유저를 배려하겠다는 그의 또 다른 발언과 상충되었다. 이쯤되면 '하라다의 적은 하라다'인 수준. 하라다의 트위터는 그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지금도 불타오르는 중이다.

TOP 2. 서든어택 2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계 역사에 길이남을 '서든어택 2' SNS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대한민국 게임계 역사에 길이남을 '서든어택 2' SNS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서든어택 2'의 정식 출시 전 날. 한 유저가 '서든어택 2' 개발팀 직원이 올린 한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 글이 어디에 올라왔는지, 개발팀의 누가 쓴 것인지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으나, '중2병'이 연상되는 도발적 문체와 사뭇 비장한 분위기, 여기에 처참했던 게임의 결과물이 더해지면서 이 글은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혹자는 이 SNS 유출본으로 넥슨의 내부 상황에 대해 추측해보기도 하고, 개발진이 아니라 사업부의 누군가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서든어택 2' 개발자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 어찌되었건 '서든어택 2'는 출시 이후 100일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안 좋은 방향으로 길이 남을 한 획을 그렀으며, 해당 글은 일종의 밈(Meme)으로 취급받으며 최근에도 '개발진의 허세'라는 키워드로 종종 거론되고 있다.

TOP 1. 배틀필드 5 "모두를 백인으로 만드는 버튼 위에 둘까요?"


▲ 퍼거슨 감독이 뒷목잡고 쓰러질 만한 라이언 더핀의 SNS (사진출처: 라이언 더핀 트위터)

지난 4일 공개테스트를 시작한 '배틀필드 5'는 최초 트레일러 영상 공개 당시 많은 유저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게임 내용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는 최근에는 비판적인 여론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E3 2018’ 컨퍼런스 때까지만 해도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던 작품이다. 사실, 이와 같은 비난의 시작은 시대 고증과 맞지 않는 트레일러 영상이었지만, 작게 끝날 논란을 더 크게 만든 것은 제작진의 무책임한 태도가 반영된 SNS 발언이었다.

전설로 남을 만한 '배틀필드 5' 제작진의 각종 발언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됐던 말은 단연 DICE LA 애니메이션 담당자 '라이언 더핀'의 한마디였다. 그는 '부정확한 고증에 한해서 스킨 숨기기 버튼을 만들어 줄 수 있냐'라는 유저의 질문에 "모두를 백인으로 만드는 버튼 위에 둘까요? 아래에 둘까요?"라고 답했다. 고증을 요구하는 유저를 순식간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버린 것이다. 퍼거슨 감독이 EA 관계자였다면 뒷목 잡고 쓰러질 법한 SNS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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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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