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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광고] 에러율 0% 플로피디스크로 마음을 전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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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의 성숙기였던 1990년대를 기억하십니까? 잡지에 나온 광고만 봐도 설렜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게임챔프'와 'PC챔프', 'PC 파워진', '넷파워'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했던 게임메카가 당시 게임광고를 재조명하는 [90년대 게임광고] 코너를 연재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 게임 광고의 세계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SKC 플로피디스크 광고가 실린 게임챔프 1993년 10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SKC 플로피디스크 광고가 실린 게임챔프 1993년 10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잡지보기]

얼마 전, 취재 현장에서 보도용으로 쓸 미디어 자료를 USB 메모로 받았는데, 용량을 보니 16GB더군요. 이 정도 수준의 USB는 2018년 기준 2,000원 초반에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보편화됐습니다. 문득 옛날 디스켓(이하 플로피디스크)보다도 더 부담 없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장매체 이야기가 나와서, 잡지를 뒤져보니 때마침 플로피디스크 광고가 보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주 90년대 게임광고는 게임챔프 1993년 10월호에 실린 SKC 플로피디스크입니다. 지금은 거의 완벽히 사라져버린 과거 저장장치로, 워드나 한글, 파워포인트 등의 ‘저장하기’ 버튼 아이콘이 바로 이 3.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형상화 한 모습입니다. 얼핏 들어보니 90년대 후반 출생부터는 이게 무슨 모양인지 모른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시대가 그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SKC 플로피 디스크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SKC 플로피 디스크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당시, 플로피디스크 품질을 나누자면 외제, 국산, 중국산 3등급 정도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SKC를 위시한 국산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안정적으로 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동네 문방구(디스켓은 문방구에서 많이 샀죠)에서 팔던 제품들도 SKC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네요. 참고로 국산 대비 절반 정도 가격이었던 중국산은 디스크 오류가 심해 잘 사용하지 않았죠.

광고 속 플로피디스크 역시 SKC 제품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SK그룹의 정식 명칭이 선경그룹이었기에 아래에 선경이라는 표기가 있네요. 현재는 반도체나 부품용 필름 등 B2B 산업에 주력을 기울이고 있어 실생활에서 만나기 쉽지 않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SKC 하면 비디오테이프나 CD, 플로피디스크 생산업체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했습니다. 비디오 틀면 나오던 SKC 광고도 기억나네요.

광고문구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5.25''와 3.5'' 두 가지 크기로 발매되던 플로피디스크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광고 하단을 보면 두 가지 제품이 보입니다. 각각 5.25인치와 3.5인치 플로피디스크죠. 1993년은 아직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로 MS-DOS를 부팅하는 구식 컴퓨터가 보급돼있던 시절이라, 많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수요도 조금이나마 존재했습니다. 물론 당시로서도 5.25인치는 저물어가는 저장 방식이었던 때라 3.5인치 하드디스크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었죠. 참고로 그 전에 나왔다던 8인치 플로피디스크는 저도 본 적이 없네요. 저장 용량도 50KB밖에 안 되는 물건이라 이미 국내에 PC가 조금이나마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에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시 플로피디스크의 경우 종류에 따라 약 1.2~1.5 Mb의 저장 용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80년대나 90년대 극초반에만 하더라도 플로피디스크 1~2장에 게임이 다 담겼지만, 점차 게임 용량이 커져감에 따라 10MB가 넘는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15MB짜리 게임을 하나 복사하려면 플로피디스크 10~11장이 필요했었고, 국산 PC게임 ‘창세기전’ 역시 이런 방식으로 출시된 적이 있죠. 분할압축 개념이라 한 장만 에러가 나도 전체 게임이 날아가 버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했지만요.

당시로써는 비쌌던 플로피디스크를 편지 대용으로 쓰는 부르주아 학생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당시로써는 비쌌던 플로피디스크를 편지 대용으로 쓰는 부르주아 학생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광고를 보면 ‘에러율 0%’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저 에러율을 어떤 방식으로 집계했는지는 몰라도, 플로피디스크 자체가 에러율이 꽤나 높은 매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설득력 있는 문구는 아니네요. 복사하고 조금 놔두면 에러, 복사할 때 운 나빠도 에러, 심지어는 신품 사 왔는데도 에러일 때가 많았으니까요.물론 SKC 제품은 중국산에 비하면 에러율이 낮긴 했지만...

한편에는 학생들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신세대 통신수단’ 3.5인치 디스크에 담아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참고로 당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소매가격은 약 900~1,000원. 제 기억으로 93년 당시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800~1,000원 정도 했었으니… 부르주아들이군요! 하긴, 사랑을 전달하는 데 가격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종이보다는 최첨단 통신수단에 담은 편지가 아무래도 더 폼 날테니까요.

*덤으로 보는 B급 게임광고


▲ 4세대 게임 콘솔 타이틀을 주로 판매하던 1993년 당시 게임샵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오늘의 B급 게임광고는 게임샵 광고입니다. 용산 나진상가에 위치했었던 ‘게임Pia’라는 곳인데요, 그 이후 ‘게임피아’라는 이름을 쓴 곳이 몇 군데 있긴 한데 동일 업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게임 라인업들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국내 PC게임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PC 보유자도 많지 않았던 탓에 당시 게임샵들은 대부분 콘솔 게임만 취급했습니다. 하긴, 국내 게임샵 등지에서 PC게임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90년대 후반이 유일했었죠. PC엔진듀오, 슈퍼알라딘보이(메가드라이브), 네오지오, 게임보이 등 이른바 4세대 콘솔 시대가 한창입니다. 그립네요.

‘전국 통신판매’ 라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당시부터 이렇게 잡지를 통해 통신판매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택배라는 단어도 낯설었던 시대상(소포였죠 당시엔)을 반영해 보면 나름 선진 시스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기 써있는 게임 중에서 ‘용호의 권’이나 ‘아랑전설 2’ 같은 대전격투 게임을 참 좋아헀는데, 막상 집에 있는 게임기는 변변한 대전격투 게임이 많지 않은 패미컴인지라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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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화
게임메카에서 온라인게임 및 VR게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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