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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박] 가상현실의 리더는 누가 될까? 오큘러스 VS 모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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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가상체험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시대다(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우주여행, 친환경 무한 에너지 등……비록 아직 상상 속에나 존재하는 모습이지만, 그 중 가상현실 기기는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시대에 도달했다.

이번 ‘박대박’에서 살펴보려는 것은 바로 가상현실 기기다. 가상현실 기기는 기존의 컴퓨터나 TV 화면 대신, 사용자가 직접 화면 속에 들어가 그 공간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2014년, 가상현실 기기의 두 강자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오큘러스 VR 사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큘러스 VR에서 2012년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된 PC·모바일용 기기다. 특히 ‘존 카멕’과 같은 여러 개발자를 대거 영입해 소비자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는 개발용 키트 최신버전인 ‘오큘러스 리프트 DK2’를 판매 중이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2014년에 열린 GDC에서 첫 선을 보인 기기로, PS4와 PS비타에서 사용 가능한 콘솔 전용 가상현실 기기다. 현재 초기 프로토타입 시연용 제품이 다양한 게임 행사에서 여러 차례 선보여진 바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많지 않다.


▲ 가상현실 플랫폼 맛 대결, 오큘러스(상) VS 모피어스 (하)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개발 기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용호상박

먼저 기본 성능을 비교하자면 ‘오큘러스 리프트 DK2’와 ‘프로젝트 모피어스’ 두 제품 모두 1080p의 풀HD 해상도와 머리와 몸체의 세밀한 움직임을 외부 카메라로 인식하는 ‘포지셔닝 트래킹’이 적용되어있다. 덕분에 이질감 없는 움직임을 두 제품 모두 깔끔하게 구현해냈다. 

화면의 기본 성능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 DK2’가 좀 더 앞선다. ‘프로젝트 모피어스’가 시야각을최대 90도만 지원하는 반면, ‘오큘러스 리프트 DK2’는 최대 100도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오큘러스 리프트 DK2’는 전 버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잔상효과를 대폭 줄여, 멀미 현상을 없앴다. 해상도도 더 고품질로 바꾸는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 '오큘러스 리프트 DK2'에서는 전 버전보다 확실히 잔상효과가 줄어들었다
(사진출처: 오큘러스VR 공식 웹사이트)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모션 인식과 사운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몸 전체의 움직임을 인식하기 위해 PS4용 카메라 ‘PS아이’와 전용 콘트롤러 ‘PS무브’와 ‘듀얼쇼크4’를 활용했다. 덕분에 ‘오큘러스 리프트 DK2’가 외부 카메라로 상체와 머리의 움직임만 잡아내는 것과 달리, 사용자의 다리를 제외한 몸 전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가상세계에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경우 '모피어스'는 3D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전용 헤드폰을 내장하여, 사용자 머리 위치에 따라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가 바뀌도록 했다. 즉, 시각에만 그치지 않고 소리도 가상현실에 맞게 구현한 것이다. 하지만 오큘러스는 아직까지 사운드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들려오는 소리의 위치도 달라진다

머리에 쓰는 만큼 외형과 착용감도 중요

디자인과 착용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머리에 쓰는 기기인 만큼 무겁거나 우스꽝스러울 경우 구입할 마음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그런 점에서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프로토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의 외형이 인상적이다. 곡선형 라인과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외관은 만화나 영화 등에서 보이는 기기의 모습에 가깝다. 착용감 역시 눈을 덮는 디스플레이와 고무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고정밴드는 기기를 단단하게 머리에 고정시켜 강한 흔들림에도 문제없다. 아직 정확한 무게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체험한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면 무게도 가볍고 중심도 잘 맞아 머리와 목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 확실히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일품이다 (사진출처: 소니 공식 블로그)

반면 ‘오큘러스 리프트 DK2’의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최신 버전의 외형은 골판지 박스였던 초창기 버전 및 바로 전 버전인 ‘오큘러스 리프트 DK1’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글에 네모난 상자가 붙어있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착용하는 부분에 부드러운 쿠션이 있어 안경을 쓴 사용자라도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위안이다. 무게도 379g로 그리 많이 나가지 않는다.

아직 두 기기 모두 최종 디자인이 공개된 것이 아니라, 어느 게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제품의 외형만 비교했을 때는 ‘프로젝트 모피어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 현재 공개된 '오큘러스 리프트 DK2'의 모습, 검은색 바디가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삼성 '기어 VR' 모습... 오큘러스 기반으로 출시된 첫 기기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소수정예 대작의 ‘모피어스’와 방대한 오픈마켓의 ‘오큘러스의 대결

가상현실 기기의 성능과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는 탄탄한 콘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콘텐츠 방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오큘러스 리프트 DK2’는 PC와 모바일 플랫폼 전용기기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게임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3D를 지원하고, 개발 키트 자체도 시중에서 판매 중이라 개발 범용성이 높다. 여기에 오픈마켓 형식으로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올리거나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여 많은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인디 가상현실 게임과 기존 게임의 포팅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 외에 가상 현실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큘러스 시네마’ 등 영상이나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다양한 범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 '오큘러스 쉐어'에서 오픈마켓 형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팀포트리스 2'의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도 나와있는 상태다
(사진출처: 오큘러스 쉐어 웹사이트)

한편,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지난 3월 공개된 후 아직 반년 밖에 안 지나서 그런지, ‘오큘러스 리프트’에 비해 공개된 콘텐츠의 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소니의 게임 콘솔인 PS4와 PS비타 전용으로 나온 만큼, 보다 게임 자체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가 특징이다. 현재 공개된 타이틀로는 ‘철권’의 하라다 PD가 개발에 참여한 미소녀 시뮬레이션 ‘섬머 레슨’과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잠입도둑 액션 ‘시프’ 등이 있으며, 기존 콘솔 사업과 마찬가지로 대형 서드 파티 개발사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두 기기 콘텐츠를 살펴보면, ‘오큘러스 리프트’는 시험적이고 자유로운 PC•모바일 콘텐츠가 많은 반면에,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PS4와 PS비타 등의 콘솔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수정예 고퀄리티 작품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단순한 경쟁 구도가 아닌 사용자의 선호 플랫폼에 따라 선택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 하라다 PD가 개발 중에 있는 기대작 '섬머 레슨' 


▲ 소니의 호러게임 '언틸 돈'도 모피어스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아직 우열을 가리기에는 이른 시기

게임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되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프로젝트 모피어스’. 두 제품을 비교해보니 각각 고유의 장단점과 확연히 다른 개성을 지닌걸 알 수 있었다. 먼저 개발을 시작한 ‘오큘러스 리프트’는 성능과 PC기반의 콘텐츠 범용성 그리고 편리한 착용감을,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디스플레이 외적인 부분인 소리와 동작에 신경 쓴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PS4와 PS비타 전용으로 제작된 고품질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특징이다.

아직 두 제품 모두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어떤 가상현실 기기가 더 낫거나 좋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도 이르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두 제품의 승부는 조금은 미루고 싶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각각 오는 201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 아직 더 발전 가능성이 많은 두 제품, 기대해보자(사진출처: 소니 공식 블로그)
이찬중
게임메카 취재팀 이찬중 기자입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사랑하고,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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