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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익숙한 영웅, 쉬운 룰, 화끈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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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지난 15일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블리자드 게임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지난 15일(수) 국내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 2’ 등 AOS와 달리, 부담 없이 즐기는 빠르고 쉬운 전투를 강조한 작품이다. 특히 CS나 골드, 아이템 구매 같은 캐릭터 육성 요소를 빼서 기존 AOS에서 자주 발생하는 ‘스노우볼링’을 막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투기장처럼 순수한 플레이어 간의 실력 대결을 중점으로 잡았다.

캐주얼하고 속도감 있는 AOS를 추구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주요 콘텐츠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번에 진행된 국내 첫 알파 테스트를 체험해봤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공식 게임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공식 웹사이트)

블리자드 영웅들 총출동,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

‘히어로즈’는 게임 내 캐릭터로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에 출현했던 영웅들이 등장한다. ‘캐리건’, ‘짐 레이너’, ‘디아블로’, ‘말퓨리온’, ‘아서스’ 등 평소 좋아하던 블리자드 영웅을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여타 AOS에는 없는 ‘히어로즈’만의 특징이다. 이번 국내 첫 알파 테스트에는 총 31종의 캐릭터가 공개되었다.

특히 각 영웅 캐릭터는 원래 게임에서 자주 애용하던 기술이나 특성을 스킬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짐 레이너’는 원작에서 선보였던 ‘천공 탄환’을 기술로 선보이고, 지휘관이라는 특성은 주위 아군의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늘려주는 ‘격려’라는 스킬에 반영되었다. 특히 블리자드 핵심 임원들이 모여서 구성한 락밴드인 'E.T.C'도 캐릭터로 등장해, 전장 내에서 락 음악을 연주해서 적을 스턴시키는 등 음악을 이용한 독특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처럼 이런 스킬이 나온 이유를 알아보는 재미 또한 나름 쏠쏠했다. 


▲ 다양한 캐릭터만큼이나 스킨도 준비되어 있다

물론, 이 많은 캐릭터를 처음부터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로테이션으로 매주 7명의 무료 캐릭터가 제공되고, 추후 골드를 모아 캐릭터를 구매한다. 특히 ‘히어로즈’는 알파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현금 결제를 통해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었다.

실제로 기자도 게임을 체험하기에 앞서, 이번 테스트에서 제공된 많은 수의 블리자드 캐릭터를 보고 한참을 설렜다. 골드를 열심히 모아 캐릭터를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여러 번 진행했지만 정작 게임 한 판당 받을 수 있는 돈은 20~30골드 수준으로 미비했다. 캐릭터 하나 사는데 최소 2천 골드, 최대 9천 골드가 드는걸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쥐꼬리 수준이다. 그나마 레벨업에 따른 보상이나 한번에 많은 양의 골드를 받을 수 있었지만, 대전에서 조금이나마 더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한판 당 20골드 밖에 안주면서, 15,000골드라니...


▲ 매주 7명의 캐릭터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쉬운 구조로 된 게임

‘히어로즈’를 처음 시작하고 가장 놀란 점은 게임이 상당히 단순하다는 점이다. 실제 튜토리얼에서 타 AOS 게임에서 튜토리얼 설명하고 연습대전 플레이에만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에 비해, ‘히어로즈’의 튜토리얼은 30분 안에 모든 게 설명이 된다.

이런 간단한 설명이 가능한 이유는 ‘히어로즈’에는 막타, CS, 골드, 아이템 등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3레벨 단위로 특성을 찍어 챔피언을 강화시키는 ‘특성’이 존재한다. 각 특성은 공격/방어/지원 등 특화된 분야가 달라, 팀 전투에서 플레이어가 맡은 역할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히어로즈’의 낮은 진입장벽은 실제 플레이 했을 때 더 확실히 느껴진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않아도 혼자 레벨이 뒤쳐질 위험이 없는 ‘팀 단위 경험치’, 어시스트와 킬을 똑같은 활약으로 표시해주는 ‘테이크다운’ 등의 시스템은 혹시나 자신이 팀에 민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초보자들의 불안감을 없앴다. 이처럼 ‘히어로즈’는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신경을 썼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 누구나 하나 뒤쳐지지 않고, 다 같이 레벨업한다!



오브젝트를 두고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는 맵

이번 테스트에는 ‘공포의 정원’, ‘죽음의 광산’, ‘저주받은 골짜기’, ‘용의 둥지’, ‘블랙하트 항만’ 등 총 4가지 맵이 선보여졌다. 특히 각 맵에는 타워를 무력화는 저주를 내리거나 용기사로 변신하는 등 강력한 중립 오브젝트가 하나씩 존재해서, 비슷한 구조의 맵이라도 완전히 다른 플레이와 전략을 즐길 수 있었다.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맵들은 기본적으로 집중하면 대부분 15분~30분 내외로 끝나는 크기로 이루어졌다. 우리기지와 상대기지로 향해 있는 라인과 포탑, 내부가 안 보이는 ‘부쉬’ 지역, 중립 몬스터가 위치한 ‘정글’ 지역 등 기본 구조는 여타 AOS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빠른 이동을 돕는 ‘말’과 적 기지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오브젝트가 있어, 전반적인 게임 진행 속도가 타 게임보다 빠른 편이다. 


▲ '죽음의 광산'에서는 일정 시간이 되면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광산 문이 열린다


▲ 광산 내에 중립 몬스터를 쓰러뜨려, 자원인 해골을 모으자! 

특히 오브젝트가 게임 승리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블랙하트 항만’에서는 해적선장과 그의 해적선이 오브젝트로 등장하는데, 일정 시간마다 나오는 금화 용병을 처치하거나 보물상자를 쳐서 나오는 금화를 바치면 상대 건물에 포격을 퍼붓는다. 이 포격 대미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항상 보물상자가 나올 때나 대포를 사용할 수 있을 때쯤 그 앞에서 포격 사용권을 두고 팀 간 싸움이 벌어졌다.

이런 강력한 오브젝트의 존재는 ‘히어로즈’의 전략적인 재미를 큰 폭으로 늘려준다. 단순히 오브젝트 발동을 두고 상대팀과 전투를 벌일 지, 아니면 적 기지에 오브젝트를 소환한 만큼의 타격을 줄지 상황에 맞춘 적절한 전략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실제로 ‘히어로즈’의 방어 타워는 타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그리 튼튼하지 않고, 스킬 대미지도 받기 때문에, 자칫 오브젝트를 믿고 전투를 벌이다가는 기지가 순식간에 부숴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 촘촘하게 나뉠정도로 많은 양의 피를 보유한 '용기사'


▲ 오브젝트가 소환된 틈을 타  상대 기지를 공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팀 플레이에 묻힌 플레이어의 개인 실력

‘히어로즈’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요소로 소개된 ‘팀 단위 경험치’는 ‘역전’이라는 부분에서는 팀의 발목을 잡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레벨이나 아이템 세팅에 따라 챔피언의 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건과 컨트롤만 갖춰진다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이끄는 영웅(캐리)의 존재가 크게 부각된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레벨이 개인이 아닌 팀에 적용되기 때문에 플레이어 개인이 게임 자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하다. 즉, 한 팀에 속한 영웅이 본인이 거둔 성과에 관계없이 평준화되어, 1인분 이상의 몫을 해내는 이른바 ‘슈퍼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접 경험해본 결과, 전투에서 플레이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행동이란 많지 않았다. 궁극기 스킬까지 사용해도 적 영웅이 아슬아슬하게 도망치는 경우도 빈번했고, 2명 이상의 적 영웅을 동시에 상대한다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타 AOS에서 느껴지던 손맛이 부족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 적절한 순간에 아군을 도와주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


▲ 탈 것 덕분에 멀리 있는 아군을 빠르게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팀플레이 AOS를 추구하다

이번 테스트에서 체험해본 ‘히어로즈’의 팀 플레이 전투나 낮은 진입 장벽은 확실히 누구나 빠져들 만큼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빠른 이동속도를 지원하는 탈 것, 역전을 가능케 하는 맵 오브젝트, 팀 단위 경험치 시스템으로 테스터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캐주얼 AOS를 선보였다. 기존 AOS와는 다르게 여러 명을 혼자서 처치하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지만, 그만큼 팀 플레이에 녹아들 여지가 충분했다.

물론, 이런 손맛이 없다고 ‘히어로즈’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 게임과는 다른 몰입감 넘치는 팀플레이 AOS를 선택한 ‘히어로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 각 맵 별 오브젝트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 대드루이드 '말퓨리온'과 악마 '디아블로'의 합공, 그 누가 견딜텐가?


▲ 까마귀의 저주로 적 기지를 마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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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전투를 벌이는 AOS 게임이다. 이전까지 '블리자드 도타', '블리자드... 자세히
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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